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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s Nov 01. 2020

지나간 너의 생일

난 항상 네 생일을 제대로 기억 못했어 

다른 건 다 기억해도 난 늘 네 생일을 몇일 차이로 틀리게 기억했었지. 

내가 끓인 미역국을 맛있게 먹고 생일축하해 라는 말을 하는 나에게 

내가 멋쩍을까봐 전혀 틀린 날인데도 그냥 키스로 답해줬던 너였지.


너와 내가 남이 되고 시간이 흘러 다시 돌아온 네 생일날 

이제야 비로소 제대로 기억난 네 생일인데 

돌아보니 네가 없드라 


그냥 어쩌다 그 날 미역국을 끓여 먹었는데 

이번에는 제대로 맞췄는데 네가 없더라


생일 그거 차라리 기억못하고 대신 너랑 계속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일 그거 뭐라고 차라리 기억 못하고 너한테 다른날 더 사랑받을 걸 


난 이번에도 아니 앞으로도 네 생일날 미역국은 절대 못 끓여주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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