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명한 투자 마인드
빠른 속도로 대한민국은 고령화 국가가 되고 있다. 조만간 전체 인구의 1/3 이상이 65세 노인으로 채워질 것이다. 평균 수명은 늘어가고 돈 나갈 곳은 많아진다. 노후 준비를 하고 싶어도 투자할 돈이 없다는 푸념도 들린다. 그렇다고 포기할 것인가? 차선책의 투자방법을 찾아야 한다.
첫 번째 투자전략, 연금계좌를 두 개 만들어라.
연금이란 한 번에 목돈으로 쓰는 것이 아닌 매월 생활비로 사용하라는 의미다. 나는 증권사 앱에 두 개의 계좌가 있다. 하나는 위탁종합이라는 일반계좌, 다른 하나는 연금저축이라는 이름의 연금계좌다. 두 계좌는 투자방식은 동일인데 돈을 빼는 방식과 세금이 다르다.
먼저 위탁종합계좌에서는 자유롭게 돈을 뺄 수 있다. 한꺼번에 뺄 수 있고, 필요한 만큼 조금씩 뺄 수도 있다. 다만 찾을 때 수익의 15.4%를 세금으로 낸다(국내상장 미국 ETF에 투자한다고 가정). 반면 연금계좌에는 연금개시 나이에 따라 연금소득세 3.3~5.5%를 낸다.
다만 한 번에 목돈으로 꺼낼 수 없다. 최소 10년 동안 나눠서 빼야 한다. 물론 연금방식이 아닌 목돈으로 찾을 수 있다. 다만 세액공제 받은 금액은 기타소득세 16.5%를 내야 해서, 일반계좌에서 투자할 때보다 오히려 더 많은 세금을 내야 한다.
연금저축은 용어가 복잡하다. 증권사에서 가입하면 연금저축펀드, 보험사에서 가입하면 연금저축보험, 은행에서 가입하면 연금저축신탁이라 부른다. 요즘은 신탁 상품은 더는 판매하지 않으며, 은행에서도 연금저축펀드를 가입할 수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연금저축보험과 연금저축신탁은 적금보다 낮은 수익률을 보인다는 점이다. 아내가 연금저축보험이 만기가 되어서 얼마가 쌓였나 확인했다. 총 900만원 냈는데 70만원 수익금이 발생했다. 10년 이상 보유했지만 10% 이익도 못 얻은 셈이다. 차라리 적금으로 재투자하는 방식이 더 나은 방법이다.
다행히 연금저축보험은 증권사로 이전할 수 있다. 올 초 아내의 연금보험을 증권사 연금계좌로 이전했고, 미국나스닥100, 미국테크탑10,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 ETF에 투자했다. 운 좋게도 아내의 연금계좌는 1년 만에 30% 이상 수익이 발생했다.
이렇게 증권사로 연금저축을 이전하면 개인이 직접 운영해야 한다. 여기서 문제가 발생한다. 어떤 주식에 투자해야 하고, 어떻게 투자해야 할까 고민이 되기 때문이다. 이 문제는 생각보다 쉽게 해결할 수 있다. 본 칼럼에서 몇 차례 소개했듯, ‘월 적립식으로 ETF에 투자’하면 된다.
연금저축 가입 후 연금으로 받으려면 두 가지 조건만 충족하면 된다. 계좌를 개설한 지 5년 이상 그리고 나이가 55세 이상이 되면 언제든 연금개시 신청을 할 수 있다. 이때 연금계좌의 단점이 생긴다. 연금개시 신청을 하면 더는 추가로 투자를 할 수 없다는 점이다. 그동안 투자한 금액은 기존 방식대로 투자가 이루어지지만, 월 적립식 투자를 지속할 수 없다.
그래서 연금계좌를 2개 개설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본인 이름으로 증권사를 달리해서 연금계좌를 개설해도 되고, 배우자 이름으로 계좌를 개설해도 된다. 물론 충분한 금액이 모여 더 투자하지 않아도 된다면, 별도 연금계좌를 추가로 개설할 필요가 없다.
두 번째 투자전략, 시간에 투자하라.
충분한 노후자금을 준비하지 못한 사람은 어떻게 해야 할까? 시간에 투자해야 한다. 복리 효과를 최대한 활용해서 노후자산을 불리는 방법이다. 예를 들어, 10만원 주식투자로 1억원 노후자산을 만드는 방법을 소개한다.
내가 투자하는 종목들 중 TIGER 미국나스닥100, TIGER 미국테크TOP10,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 ETF를 추천한다. 현재 이 종목들은 5년 수익률이 200% 이상이다. 5년 전 1억원을 투자했다면 현재 3억원의 자산이 만들어진다. 물론 앞으로도 이렇게 된다는 보장은 없다. 보수적으로 연수익률 12%와 15%로 가정해본다.
보시는 표와 같이 매월 10만원 투자하면, 20년 후 약 1억원(세전)이 만들어진다. 매월 50만원을 투자하면, 5억원 정도 자산이 생긴다. 돈이 없다면 시간에 투자하는 방법을 활용해야 한다.
이 표는 1억 원을 만드는 데 필요한 기간과 투자금액이다. 현재 나이 20살 청년이 1억 원을 만들고 싶다면, 매월 8,416원을 40년간 투자하면 가능하다. 10억 원 자산을 원한다면, 매월 84,160원을 투자하면 된다. 더 빠르게 자산을 형성하고 싶다면 월 적립금을 높이면 된다. 더 절약하고, 더 수입을 늘려야 한다.
당신은 노후자산으로 얼마를 원하는가? 매월 생활비로 얼마가 필요한가? 이 두 가지에 따라 당신의 투자금액과 투자기간이 정해진다.
출처 : 한국강사신문(https://www.lecture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