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감사는 제로에서 시작된다

투자인문학

by 안상현

우리가 불행한 이유는 어쩌면 내 삶의 기준점을 '100'에 두고 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100을 기대하니 90을 가져도 10이 모자라다며 불평한다. 하지만 기준점을 '제로'에 두면 모든 것이 달라진다. 아침에 눈을 뜨는 것, 걸을 수 있는 다리, 가족과 함께 먹는 저녁 한 끼... 그 모든 것이 '0에서 더해진' 기적이고 덤이 되니까.


우리는 태어날 때 아무것도 가지고 오지 않았다. '제로'였다. 하지만 살아가면서 자꾸만 내 기준값을 높인다. 건강해야 하고, 돈은 벌어야 하고, 아이는 공부를 잘해야 하고, 배우자는 다정해야 한다고. 그것을 '당연한 권리'로 여기는 순간, 감사는 사라지고 결핍만 남는다.


투자도 마찬가지다. 시장은 나에게 수익을 줄 의무가 없다. 본전만 찾아도 다행이고, 잃지 않으면 감사한 일이다. 기대를 0으로 낮추면, 작은 수익에도 기뻐할 수 있고 욕심 때문에 무리하지 않게 된다.


오늘 아무 일 없이 하루가 저물었다면, 그것은 당연한 하루가 아니라 사고 없이 지나간 감사한 하루다. 제로에서 시작하면, 내 삶의 모든 순간은 '보너스'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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