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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eter Shin Toronto Oct 29. 2024

I got stuck.. 가을 폭우

longer than an hour.. @ Ramsden Park

Starbuks의 나름 creative한 menu. 각 지점마다 어느 정도의 local autonomy가 주어지기에 이런 vibe 가 살지 않나 싶다.

스벅은 비슷한 체급의 녀석들이 반갑게 socializing 하는 곳이기도. ㅎ

ohmigosh! 후드득 내리던 비는 점차 세차지고..

난 지금 폭우에 갇혀 한 시간째 지붕이 있는 공원 벤치에 앉아, 되도 않는 미래를 설계가며  치기를 기다리고 있다. 에구.. 이 멋진 가을비야..

꽈과광!! 천둥소리에 갑자기 기막힌 해법이 떠올랐다. 지금쯤 도쿄에서 아직 자리에 들지 않고 아이를 위해 열심히 이사 후 정리하고 있을 아내에게 잠시 우산을 좀 가져달라 하면 되는 게 아닌가!! 지금 내가 카톡 전화하면 분명 이럴 거다. 알쓰.. 좀만 기다려, 비행기 타고 우산 금방 가져갈게.. 비행기는 빠르니까!

우린 certified dumb n dumber couple이다.

멀리서 와잎의 외침이..

난 아냐!!!

된장, 결국 난 비를 쫄딱 맞으며 한 15분 빠른 걸음으로 집으로 뛰쳐 들어왔다. 끙..

집에 들어오자마자 한기를 누그려뜨린다는 분으로 시실리 산 모스카토 한잔. 12시 반 출근 이상 무!

오늘 내 곁에서 함께 비를 맞아준 스벅.. 널 내 동지라 부른다. 언제까지 내 곁에 있으라! (부칸 김정일 버전)

지하철 타고 다리를 건너 일터로 고고싱~~~


Stay d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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