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에 흠뻑 스며들 때 우리는 플라뇌르(franeur)나 바도( badaud)가 된다. 도시를 판독하는 사람, 도시 생활의 연극을 지켜보는 사람이 된다. 도시 사람이 선택할 수 있는 최고의 심리적 방어수단은 ‘냉담함’이나 ’무감각함‘이 아니라 자기 주변에서 도시가 펼쳐질 때의 광경과 소음, 정서와 느낌에 몰두하는 것이다.
찰리 채플린은 도시 거주자를 사소한 사건의 수집가로 여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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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는 실재하는 물리적 존재일 뿐 아니라 우리 상상력과 경험의 산물이기도 하다. 버스나 기차, 지하철을 타고 가거나, 직접 자동차를 몰고 가거나 걸어가면서 우리는 도시에 대한 나름의 정신적 지도를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