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시집살이, 별거, 재결합, 처가살이, 이별의 과정
https://www.youtube.com/watch?v=XUbbdLIbj-4
참고문헌:「선녀와 나무꾼」
http://18children.president.pa.go.kr/our_space/fairy_tales.php?srh%5Bcategory%5D=07&srh%5Bpage%5D=20&srh%5Bview_mode%5D=detail&srh%5Bseq%5D=287
결혼을 했거나 결혼을 고려하는 중인가요? 결혼이란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두 남녀가 함께 결합하는 일이겠지요. 남편과 아내는 자라 온 가정환경과 문화적 배경이 서로 많이 다를 수 있습니다. 심지어 국제결혼과 같이 남편과 아내의 배경이 극적으로 다른 경우도 있습니다. 당신과 당신의 연인 사이에는 얼마큼의 배경 차이가 존재하나요? 그러한 다름은 어떤 식으로 결혼 생활을 어렵게 만드는 것 같습니까? 특히 양가 부모가 관련되는 사안에 있어서, 부부의 서로 다른 가정적 배경이 힘겹게 느껴질 수 있지요.
결혼 생활에서 어려움을 겪는 우리는 동화 「선녀와 나무꾼」을 해석하면서, 아내 선녀와 남편 나무꾼에게 감정 이입할 수 있습니다. 「선녀와 나무꾼」은 환상적인 이야기에 불과하다는 오해를 받으며, 지나치게 단조롭게 읽히고 맙니다. 하지만 이것은 단지 어린이를 위한 판타지 로맨스 소설이 아닙니다. 어른을 위한 현실 반영적인 결혼 생활 이야기입니다. 이 점에 주목할 때, 「선녀와 나무꾼」을 읽으면서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남녀의 실재적인 결혼 생활의 환난에 공감할 수 있답니다.
선녀와 나무꾼은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남녀입니다. 선녀는 어떤 배경을 가진 여성일까요? 지역적으로 하늘에서 살아왔으며, 계층적으로 고귀한 신분이며, 경제적으로 부유하게 살았습니다. 반면, 나무꾼은 어떤 배경을 가진 남성일까요? 지역적으로 땅에서 살아왔으며, 계층적으로 평범한 직업을 가졌으며, 경제적으로 가난하게 살았습니다. 이와 같이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남녀가 우연히 만나 결혼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 부부는 아내의 시집살이 생활, 별거, 재결합, 남편의 처가살이 생활, 이혼의 수순을 차례로 밟습니다. 상이한 내력을 가진 아내와 남편이 경험하는 부부의 삶에 주목해보지 않으시겠습니까?
달라도 너무나도 다른 선녀와 나무꾼은 어떻게 만나 결혼하게 됩니까? 하늘에서 사는 선녀는 지상에 내려와 연못(선녀탕)에서 목욕을 하고 있었습니다. 여유로운 여가 시간을 보내고 있었지요. 반면, 지상에서 사는 나무꾼은 산에서 나무를 베고 있었습니다. 바쁘게 생계유지를 위한 직업 활동을 하고 있었지요. 여가 활동을 하던 선녀와 직업 활동을 하던 나무꾼이 연못에서 첫 만남을 가진 것이죠. 선녀와 나무꾼이 처음 만난 시점을 보면, 그들의 삶의 방식이 대조적임을 알 수 있지 않습니까? 하지만 노루가 두 사람을 중매합니다. 동물인 노루는 목욕하는 선녀와 나무를 베는 나무꾼을 모두 접할 수 있는 중간적 존재이지요. 선녀와 나무꾼은 너무나도 달랐지만, 동물인 노루는 그 둘을 연결시켜줄 수 있는 입장에 있습니다. 결국 선녀와 나무꾼은 하늘과 땅만큼인 서로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결혼에 골인합니다! 이들의 결혼은 일종의 오늘날 국제결혼과 같습니다. 우리의 결혼은 어떠할까요? 우리는 어떤 상황에서 배우자를 처음 만나게 되었을까요? 여가 활동이나 직업 활동을 하던 중 만났을까요? 노루와 같은 중간적 존재가 중매해주었을까요? 우리와 우리의 배우자 사이에는 어떤 면에서 하늘과 땅만큼의 차이가 존재할지 모릅니다. 심지어 다른 문화권에서 살아온 사람과 결혼했을 수 있습니다. 어떤 부면에서 우리 부부는 선녀와 나무꾼만큼이나 서로 다를까요?
아내 선녀와 남편 나무꾼은 어떤 방식으로 신혼 생활을 할까요? 아내 선녀가 시집살이를 합니다. 남편이 살아온 곳인 지상에서 시어머니를 모시며 살아 가지요. 어쩌다가 이렇게 되었을까요? 선녀는 날개옷이 없어서 하늘로 올라갈 수 없습니다. 선녀는 지상에서 스스로를 부양할 수 있는 여건이 전혀 없습니다. 이런 이유로 결혼 초기에 남편 나무꾼이 결혼 생활의 주도권을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아내 선녀는 시집살이를 할 수밖에 없지요. 아내는 시집살이를 하는 이 기간 동안 아이 둘을 출산하여 키우기까지 합니다. 선녀는 지상에서 사는 생활이 불편하지 않았겠습니까? 고향인 하늘에서의 생활이 그립지 않았을까요? 며느리인 선녀와 시어머니 사이에는 어떤 드러내기 힘든 고부 갈등이 존재했을까요? 하늘의 고귀한 며느리와 지상의 평범한 시어머니가 살아온 배경은 각기 너무나도 다릅니다. 이러한 차이로 인해 선녀가 시집살이 동안 얼마큼이나 힘들었을지 상상해볼 수 있을까요? 지금도 여전히 선녀처럼 고운 아내들이 기꺼이 시집살이를 하는 희생을 택합니다. 어떤 이유로 인해 여자가 남편의 식구들과 함께 살기로 했나요? 시집살이를 하면서 아내는 시댁 생활이 매우 불편할 수 있습니다. 하늘처럼 상쾌했던 고향 생활이 너무나 그리울 수 있습니다. 시댁 식구들과는 어떤 문제로 갈등을 빚곤 하나요?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살아온 배경이 서로 다를수록, 며느리는 시어머니와의 관계에서 힘겨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시집살이 중 선녀는 남편과 별거하기로 결정합니다. 아내 선녀는 남편 나무꾼에게 날개옷을 보여달라고 부탁합니다. 여기서 날개옷은 2가지 기능을 합니다. 우선, 날개옷은 아내인 선녀가 하늘에서의 과거 삶을 떠올리고 더 소망하게 만듭니다. 또한, 날개옷은 선녀가 처가로 떠날 수 있게끔 선녀에게 여건을 제공하는 물건입니다. 선녀는 시집살이를 하면서 그동안 너무나도 힘들었을 것이며 하늘 처가가 너무나도 그리웠을 겁니다. 이제 그녀는 날개옷을 소유함으로써 처가로 떠날 능력을 얻었습니다. 그녀는 남편과의 상의 없이 일방적으로 행동합니다. 날개옷을 입고 몰래 처가인 하늘로 떠나버린 것이죠. 이렇게 아내인 선녀가 처가인 하늘로 떠남으로써, 나무꾼과 선녀 부부는 별거를 하게 됩니다. 남편인 나무꾼이 평소에 시집살이를 하는 아내의 힘겨움을 잘 헤아리지 못했던 게 아닐까요? 나무꾼이 아내와 어머니 사이의 고부 갈등을 잘 중재하지 못했던 게 아닐까요? 그렇다고 해서 선녀가 일방적으로 시댁을 떠나버린 것이 정당화되는 건 아니겠지요. 우리 사회에서도 많은 부부가 별거를 하곤 합니다. 어떤 문제로 인해 결국 별거를 하기에 이르는 걸까요? 결혼 생활에서 배우자가 경험하는 힘겨움을 잘 헤아려주지 못했을까요? 때로는 며느리와 시어머니 사이의 갈등이나 장모와 사위 사이의 갈등이 문제의 원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한쪽 배우자가 다른 지역으로 떠날 수 있는 여건과 능력을 가지고 있다면, 부부는 별거를 경험하게 될 수 있겠지요. 혹시 우리의 선녀 같은 배우자가 우리 곁을 떠나려고 날개옷을 만지작거리고 있지는 않을까요?
남편 나무꾼은 별거하고 있는 아내와 재결합하기를 원합니다. 하지만 나무꾼은 아내를 되찾기 위해 하늘로 올라갈 능력이 없습니다. 나무꾼은 아내와의 재결합을 위해 노루의 도움을 구합니다. 노루는 어떤 역할을 수행합니까? 위기에 처한 이 부부에게 실제적인 조언을 해주는 중재자가 됩니다. 노루는 남편 나무꾼에게 어떤 조언을 합니까? 연못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하늘에서 내려오는 두레박을 타고서 하늘로 올라가라는 것이죠. 두레박은 부부의 재결합과 관련해 어떤 기능을 할까요? 두레박은 남편인 나무꾼이 아내와 재결합을 시도할 수 있게끔 남편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도구입니다. 결국 나무꾼은 두레박을 타고 하늘로 올라가서 아내와 아이들을 만나 다시 행복하게 삽니다. 현실 상황에 적용해볼까요? 이별한 부부는 어떻게 재결합을 이룰 수 있을까요? 상징적인 의미에서 노루와 두레박이 필요합니다. 노루는 나무꾼에게 재결합을 위한 실제적 조언을 제시했습니다. 노루처럼 부부 문제의 조언자나 중재자가 되어줄 존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당신을 위한 노루는 누구일까요? 한편, 두레박은 선녀와 나무꾼이 재회하여 부부 문제에 대해 소통하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매개체였습니다. 두레박이 그 역할을 했듯이, 부부가 만나서 마음을 터놓고 대화할 계기를 마련해야 합니다. 당신을 위한 두레박 같은 계기로는 무엇이 있을까요? 아내 선녀와 남편 나무꾼은 하늘과 땅만큼 떨어진 채로 헤어져 지냈습니다. 그러나 남편 나무꾼은 하늘에서 별을 따는 것과 같은 진지한 노력을 기울였고, 결국 재결합을 이룹니다. 우리의 헤어짐도 하늘과 땅만큼의 거리 일지 모릅니다. 하지만 하늘에서 별을 따는 것과 같은 진지한 노력을 기울일 수 있습니다. 노루 같은 중재자와 두레박 같은 계기를 만나면, 그 사람과 다시 함께할 수 있지 않을까요?
재결합한 나무꾼은 하늘에서 처가살이를 시작합니다. 선녀의 고향인 하늘에서 선녀네 처가 식구들을 부근에 두고 살아갑니다. 나무꾼은 하늘 처가살이로 인하여 지상의 친어머니와 떨어져 지냅니다. 나무꾼은 어쩌다가 하늘에서 처가살이를 하게 된 것일까요? 아내 선녀는 지상에서의 시집살이가 싫어서 일전에 하늘로 도망갔습니다. 이제 그녀의 마음을 되돌리려면 당연히 그녀의 고향인 하늘에서 처가살이를 해야 했겠지요? 하지만 나무꾼은 점차 땅에 홀로 두고 온 친어머니가 마음에 걸립니다. 아마도 추운 겨울이 되자 나무꾼은 홀로 지내는 어머니가 더욱 걱정되었을 겁니다. 이것이 남편 나무꾼이 경험한 처가살이의 어려움입니다. 오늘날에도 양가 부모의 존재는 부부의 생활과 결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까? 배우자의 마음을 얻으면서도 친부모의 복지까지 고려하는 건 참으로 어려울 수 있지요. 나무꾼이 처가살이를 통해 아내의 마음을 되돌리면서도 친어머니의 복지를 염려해야 했던 것과 같습니다. 멀리 떨어져 있는 우리의 어머니와 아버지는 추운 겨울에도 안녕하실까요? 하늘과 지상만큼 다른 배경을 가진 남녀의 결혼 생활은 여러모로 참으로 어렵다고 느끼지 않으십니까?
결국 선녀와 나무꾼의 결혼 생활은 슬프게 마감합니다. 나무꾼은 어머니를 잠시 만나고자 하늘나라 말을 타고 지상으로 내려갑니다. 그날은 추운 겨울 동짓날이었을 수 있습니다. 오랜만에 아들과 재회한 어머니는 직접 지은 팥죽을 먹고 가라며 건네주었습니다. 하지만 나무꾼은 하늘나라 말에 팥죽을 쏟았고, 말은 놀라서 하늘로 올라가버리고 맙니다. 말에서 떨어진 나무꾼은 영영 하늘과 아내 곁으로 다시 올라갈 수 없었지요. 하늘나라 말은 어떤 의미를 시사할까요? 나무꾼이 어머니를 향해 나타낸 효심의 실천입니다. 어머니가 걱정되어서 하늘나라 말을 타고 지상에 내려왔으니깐요. 팥죽은 어떤 의미를 시사할까요? 어머니가 아들을 향해 품은 뜨거운 모성애의 표현입니다. 조금이라도 아들을 더 곁에 두고 싶어서 뜨거운 팥죽을 주었으니깐요. 어머니는 아들이 뜨거운 팥죽을 호호 불며 가능한 천천히 먹기를 바랐겠죠. 어머니를 향한 나무꾼의 효심도, 아들을 향한 어머니의 모성애도 정말로 이해가 됩니다. 하지만 효심과 뜨거운 모성애가 서로 맞닿은 결과는 어떠합니까? 다시 말하자면, 하늘나라 말과 뜨거운 팥죽이 서로 맞닿은 결과는 어떠합니까? 아들 부부의 차가운 이혼이었습니다. 이렇게 선녀와 나무꾼은 영원히 헤어집니다. 오늘날 부부들도 흔히 선녀와 나무꾼처럼 헤어지는 것 같지 않습니까? 남편의 효심과 시어머니의 모성애 모두 진실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효심과 모성애라는 두 마음이 뜨겁게 결합해 버리면, 두 부부는 차갑게 결별해 버릴 수도 있지요. 아내를 향한 애정의 크기가 어머니를 향한 애정의 크기보다 더 커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러지 않으면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두 남녀의 결혼 생활은 실패로 끝날 수 있습니다. 아내 선녀나 남편 나무꾼처럼 이별하고 싶지는 않네요.
「선녀와 나무꾼」 속 남녀의 결혼은 참으로 허무하고 안타깝게 끝납니다. 아내 선녀와 남편 나무꾼은 다름을 극복하고서 결혼했습니다. 처음에 아내는 시집살이를 합니다. 그러다 부부는 별거를 하며, 시간이 지나 재결합합니다. 이제 남편은 처가살이를 합니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선녀와 나무꾼은 영원한 이별과 마주하지요. 우리의 결혼 생활은 어떠합니까? 달리 살아온 남녀의 결합이 정말로 힘겹다고 느끼지 않으십니까? 시집살이, 별거, 재결합, 처가살이, 이별처럼 듣기만 해도 머리가 아픈 문제가 수두룩합니다. 선녀와 나무꾼의 고향이 각각 하늘과 땅이었던 것처럼, 우리와 우리의 배우자가 성장해온 배경이 하늘과 땅만큼 다를까요? 그러하다면, 선녀와 나무꾼의 혼인에 인내할 일이 산재했던 것처럼, 우리 결혼 생활도 지상에서 하늘의 별을 따는 것만큼 어려울 수 있지요. 참으로 마음 아픈 일이 아닐까요?
하지만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남녀가 성공적으로 결혼 생활을 지속하는 건 가능합니다. 선녀와 나무꾼은 실패했지만, 우리는 성공할 수 있습니다. 달리 살아온 남편과 아내는 각자의 부모를 떠나서 마치 한 몸처럼 됩니다. 짝지어진 결혼이 갈라지게 해서는 안 됩니다. 선녀와 나무꾼 부부를 경고의 본보기로 삼아야 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