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미라클벨리에, 들을 수 없는 가족과 노래하는 아이의 성장이야기
영화 미라클 벨리에(The Belier Family), 꿈을 찾아 떠나는 아이를 둔 부모님께
영화<미라클 벨리에>는 청각장애를 가진 가족들 사이에서 홀로 들을 수 있는 폴라가 노래 오디션을 보게 되면서 발생하는 성장 이야기이다. 영화 중간중간 주인공인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 나오는 데 그 장면들이 참 인상 깊었다. 특히, 가족과 심사위원 앞에서 '비상'이라는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 있는데, 그 노래 가사가 절묘하게 이 영화가 들어맞아 영화의 감동을 더해주었다.
개인적으로 이 영화를 보면서 특별했던 것은, '베리어프리'영화라는 것이었다. '배리어 프리(barrier-free)'는 장애인들도 편하게 살아갈 수 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물리적ㆍ제도적 장벽을 제거하자는 운동이다.
덕분에 기존의 영화와 다르게 진행되는 것이 새롭게 느껴졌다. 시각장애인 관람객을 위해서 영화의 장면 장면을 설명해주는 성우의 목소리가 들렸고, 청각장애인 관람객을 위해서 영화의 자막이 다른 보통의 영화에 비해 많았다. 이러한 진행 방식이 낯설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또 한편으로는 영화에 대한 몰입도를 더욱 높여주었던 것 같다. 또 영화 중간중간 눈을 감고 영화를 감상해보니, 이런 작은 배려가 영화를 감상하는 데 큰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래는 주인공 폴라 벨리에가 오디션을 보는 장면에서 나온 노래가사다. 들을 수 없는 가족을 향해 수화를 하면서 비상이라는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 가사와 절묘하게 어우러지면서 더욱 감동적이게 다가왔다.
"사랑하는 부모님, 저는 떠나요. 사랑하지만 가야만 해요. 오늘부터 두 분의 아이는 없어요. 도망치는 게 아니에요. 날개를 편 것 뿐. 부디 알아주세요. 비상하는 거예요. 술기운도 담배 연기도 없이. 날아가요. 날아올라요."
- <미라클 벨리에> 中 Je Vole(비상) -
https://www.youtube.com/watch?v=9keP-TJ9Rrk 영화 '미라클벨리에' 中 Je Vole(비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