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한 해 준거다, 보다는 보통은 해 주지 않지만, 당신을 위해서 조금은
내가 애써 친절할 필요도 없다.
진절머리를 내면서 증오를 내뱉으면서
너를 손절하겠어, 너는 나를 배려하지 않고
너가 아쉬울 것 없으니까
나를 힘들게 했어, 하면서
화를 낼 이유도 없다.
그냥, 그 사람한테는 그게 당연한 거고
나는 그 사람을 애써 바꿀 이유도 없고
그 사람이 나를 막 대하는데,
내가 애써 그 사람이 나를 마음에 들게 하기 위해서
괜히 무언가를 기대하면서
애써 친절한 말투와, 친절한 반응을 보여줄 필요는 없다.
그 사람에게 맞추어서, 딱 거기까지.
다가가다가, 그런 상대를 가로막는 벽을
상대가 친다면 거기까지.
나는 그냥 상대를 대하다가,
상대가 그렇게 벽을 치면 애써 다가가지 않고,
나를 이용하려고 하면
안 됩니다. 못 해줍니다를 말하면서
거절한다.
상대가 내 부담스러운 요구를 애써 들어줄 필요가 없듯
나 역시 그럴 필요가 없다.
인간의 입장에서 말하자면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또는 매쳐.
나는 그냥 다가가도 되면 다가가고, 거부하면 더 이상 다가가지 않고,
나를 자신에게 끌고오려 하며너, 피하거나,
부드럽지만 단호하게 No를 외치면서
여지를 남겨줄 사람에게는 여지를 남기고
그럴 가치가 없는 데에서는 No를 외친다.
상대가 배려를 할 줄 모른다면,
나는 애써 그 사람에게 배려를 하지 않는다.
먼저 배려를 하면 그걸 알아보고 감사함을 표시하는 사람에게는
먼저 배려를 계속 해 나가겠지만
무례함으로 무장한 이들에게는
그런 감사함을 아는 사람들이 하는 이들에게 하는 것처럼
대해주지 않는 것이, 사람에게 맞추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무례한 이들에게 감사함을 아는 사람들과 같은 걸 베풀면
그건, 저자세이고, 나 스스로에 대한 존중을 내평겨치는 일이 되는 셈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