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y Park : Chosen1⌟ 을 보고
저에게 가장 중요한 건 바로 사람들이에요. 제 주변에 있는 사람들과 아티스트들요.
다음 세대를 이끌어 가고 싶은 열의가 있고 창의적인 사람들에게 보여줌으로써, 너희도 할 수 있다고 용기를 주는 거에요.
그 동안 힙합의 일부를 좋아했었다면, 힙합 아티스트와 레이블, 힙합의 정신(?)을 진심으로 좋아하게 되었던 것은 김하온과 하이어뮤직(박재범이 대표로 있는 글로벌 레이블) 때문이었다. 자신만의 생각이 분명하고, 욕이나 분노 없이도 당당하고 진실되게 생각을 이야기하는 김하온, ph-1 같은 아티스트들. 박재범이 만든 커뮤니티와 그 사람들의 생각을 통해 힙합이라는 콘텐츠의 본질을 새롭게 느낄 수 있었다.
그동안 힙합을 잘 모르기도 했고, 여러 이슈들 때문에 좋아하기도 꺼려졌었지만, 하이어뮤직은 좋아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하이어뮤직에 있는, 그리고 새롭게 들어오는 아티스트들을 보면서 그가 그리는 커뮤니티의 비전이 명확하다는 것이 느껴졌다. 하이어뮤직에서만 느껴지는 선하고도 유쾌한 바이브가 있었고, 그 이유는 '박재범이 끌어당긴 사람들'이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사람들이 다 잘 됐으면 좋겠어요. 다 성공했으면 좋겠고 다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다 잘 돼서 가족도 잘 챙겼으면 좋겠어요. 제가 가족에게 좋은 에너지를 드리고 가족이 자랑스러워하고 가족들이 그 좋은 에너지를 다른 곳에도 전하면 좋겠어요.
돈이나 결과는 따라오겠죠. 그런데 내가 자란 곳에서 사랑받지 못한다면 그 돈과 숫자가 무슨 소용이 있겠어요. 정말 진심으로 존중받을 수 있어야 해요. 그걸 얻기 위해 저도 노력하고 있어요.
모든 사람은 브랜드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차이를 만드는 건 결국 ‘의도’에 있다고 생각한다.
그에게는 항상 더 큰 미션이 있었다. 다른 사람들을 자신이 사랑하는 이상적인 삶으로 이끌고, 더 나은 삶을 살게 하고 싶은 것. (ph-1의 인터뷰에서 알게 되었는데, 박재범 본인이 사랑하는 일을 하지 못했던 지난 날의 경험이 이런 진심의 바탕이 되었다고 느꼈다.) 그 미션을 강하게 믿고 늘 잊지 않는 자세가 사람들을 더 강하게 끌어당기고, respect하게 한다.
저는 어딜 가든 계속해서 저를 보여주고 증명해야 했어요. 나는 진짜라는 걸 보여주려고 애쓸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그냥 보여주면 돼요. 내가 어떻게 하는 지 지켜보라고. 그럼 알 거라고.
그리고 그는 ‘자기다움’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이다. 나다워지는 게 결국 남들과 달라지는 것이라는 것을 깨닫는 순간, 남들과 경쟁하는 것의 의미가 없어진다. 나처럼 느끼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사람은 없기 때문에. 그는 그걸 잘 알고 있고, 자기 자신의 모습으로 사랑받기를 선택했다.
그가 한국에서 미국으로 떠났던 때를 선명하게 기억하기에, 이런 신념을 지키며 지금에 이른 것이 더욱 대단하다고 느낀다. 지난 많은 서사를 뒤로 하고, 자기 자신을 삶으로 증명해 낸 ‘사람’ 박재범을 리스펙하는 이유다.
박재범이라는 브랜드에 대해 생각하다보니 ‘브랜딩이란 끌어당기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브랜드 마케터는 끌어당기는 사람같다. 자신도 어떤 생각에 강하게 끌어당겨지고(그게 자신이 브랜딩하는 브랜드의 미션일수도 있겠다.), 그것을 콘텐츠로 풀어내는 사람. 그 콘텐츠에 담긴 생각을 통해서 다른 사람과 연결되고, 비슷한 결을 가진 사람들을 끌어당겨서 커뮤니티를 만드는 사람.
아마 나도 그런 사람이고 싶은가보다. 내가 사랑하는 삶으로, 생각으로 다른 사람들을 끌어당기고 싶은 사람.
좋은 브랜드와 그 콘텐츠에서 영감받는 건 언제나 즐겁다. 앞으로 나도 누군가를 끌어당길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 계속 멋진 생각에 끌어당겨지고 영감받아야지.
* 인용문 출처 : Youtube Original, <Jay Park : Chosen 1>, 2019.
https://youtu.be/q2wUJjS_A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