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강점 찾아 삼만리
퍼스널 브랜딩/셀프 브랜딩에 관심이 생겨 관련 자료들을 찾아보았다. 본인의 전문 분야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는 분들의 이야기들을 보며 좋은 자극을 얻고 있다.
네이버 오픈 사전에 따르면 퍼스널 브랜딩(Personal Branding)은 자신을 브랜드화하여 특정 분야에 대해서 먼저 자신을 떠올릴 수 있도록 만드는 과정, 특정 분야에서 차별화되는 나만의 가치를 높여서 인정받게끔 하는 과정으로 정의하고 있다.
네이버 오픈 사전의 정의와 여러 퍼스널 브랜딩 관련 자료들을 종합해보면 퍼스널 브랜딩을 해가는 절차는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퍼스널 브랜딩 프로세스
1. 나의 강점을 명확하게 이해한다.
2. 강점에 대해 스스로를 브랜딩 해간다.
대학생 시절과 어리숙한 20대 직장인을 지나 30대가 되니, 이제 나의 강점 분야를 알고 앞으로의 방향성을 정해보고 싶다. 회사에서의 일과 나의 퍼스널 라이프를 돌아보며 퍼스널 브랜딩을 시작하고 싶다. 앞서 정리해본 퍼스널 브랜딩의 2가지 꼭지에 나를 대입하여 생각해보려 한다.
지금까지의 내 삶은 generalist로의 역량을 보충하는 삶이었다.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는 것을 우선순위로 두었고, 좋은 기회가 뭐라도 걸리도록 유도하는 삶이었다. 단점을 가리는 데 집중했다고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재미있게도 이런 삶은, 김하나/황선우 작가님이 생각하는 ‘강점을 극대화하는 방법’과는 정 반대이다. 김하나 작가님은 본인의 명확한 강점이 있다면, 그 강점을 덜 빛나게 할 수 있는 다른 것들은 ‘덜’ 해야 한다고 한다. 예를 들어 모든 다 잘하는 가정의학과 전문의와 폐 전문 의사가 있다고 할 때, 누군가 폐에 문제가 생기면 결국 폐 전문의를 찾는 것처럼 말이다. 이는 결국 강점에 우선순위를 두고, 내가 못하는 것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지 말고 잘하는 것에 집중하라는 조언일 것이다.
- 인스타그램 라이브 링크. 33분 정도에 관련 내용이 언급된다
- 퍼블리 연재본 링크
동시에 현실적으로도 생각하고 싶다. 31살 먹은 내가 그동안 몰랐던 나의 새로운 강점을 찾겠다며 처음부터 바닥부터 시작하는 것보다는, 지금까지 뿌려온 점들을 잘 연결하고 싶다. 이에 지금까지 걸어온 길 중에서 나의 강점이라고 보이는 것들을 적어본다.
■ 내 강점이 될 수 있는 부분
(1) 브랜드 체계화/네이밍 - 본캐 과거 업무
(2) 스포츠마케팅/스폰서십 마케팅 - 현재 본캐 담당 업무로 규모감 있는 실제 마케팅 경험
(3) 커뮤니케이션 스킬 - 이메일 커뮤니케이션을 할 때, 섬세하게 잘 챙 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나의 전문 분야를 브랜딩 해가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다. 쉽게는 나의 성취들을 디지털 플랫폼이나 SNS에 아카이빙하여 지인, 대중들에게 홍보할 수도 있다. 이는 어느 한 분야에서 내가 쉽게 연상되도록 나의 연관 검색어를 쌓는 과정일 것이다.
나 역시 One source Multi Use의 자세로 하나의 콘텐츠를 다양한 나의 플랫폼에 소개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우선은 브런치에 꾸준히 기록해보려 한다. 당장 나에 대한 브랜딩은 아니더라도 꾸준히 글을 쓰며 논리적으로 쉽게 읽히는 글을 연습하고 내공을 쌓고 싶다.
[다가오는 것들] 시리즈의 경우 현재까지 두 편의 글이 다음 메인에 소개되어 조회수가 높다. 특히 [라섹 후의 삶]은 조회수 9,000이 넘었다. 앞으로도 일시적인 유입이 아니라 오래 읽히는 글을 쓸 수 있기를 바라본다.
두 글의 링크
(1) 라섹 후의 삶
(2) 삼심 대의 마음 가짐
한 가지 더 추가하자면, 차별화된 포지셔닝으로 본인의 스토리를 전개하는 것도 퍼스널 브랜딩이자 강점의 영역이라고 생각한다. 본인의 신념/가치관에 대한 부분은 자신의 삶의 스토리가 담겨 있어서, 진정성이 담긴 엣지 포인트가 될 수 있다. 일단 생각나는 나의 스토리텔링 분야를 몇 개 남겨본다.
■ 나의 스토리로 풀 수 있는 부분
- 생각 많은 내향인
- (前) IT 인사팀 (現) 제조업 마케터
- 감성적인 경험주의자 (명상, 철학, 인디 음악, 영화, 에세이)
- Side Project 부캐 꿈나무
강점을 찾아보고 브랜딩하는 길은 길고 쉽지 않아 보인다. 사실 퍼스널 브랜딩으로 대단한 것을 얻고 싶은 야망(?)은 별로 없다. 결국 나를 더 잘 알아가는 길일 텐데, 그것 하나면 이미 충분한 마음이다.
image by @robineggp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