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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evendays Mar 10. 2019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 - 구도심과 성벽을 거닐다

크로아티아와 파리로 떠난 신혼여행기

낙원을 보고 싶으면 두브로브니크로 가라.




두브로브니크는 ‘아드리아해의 진주’ 로 불릴 정도로 많은 유럽 사람들이 손에 꼽는 관광지이다. 우리나라에는 몇년전 꽃보다 누나를 통해서 알려져, 최근에는 한국인 관광객도 이곳을 많이 찾고 있다. 버나드 쇼가 낙원을 보고 싶으면 두브로브니크로 가라는 말을 했을 정도로, 많은 여행자들을 매혹하는 곳이 바로 두브로브니크이다.


우리가 신혼여행을 어디로 갈지 고민하다가, 크로아티아로 가기로 최종적으로 결정한 이유 중에 하나가 바로 두브로브니크 올드타운의 절경이다. 에메랄드빛 바다와 주황색 지붕의 절묘한 조화를 보고 여기는 무조건 가야한다며, 두브로브니크를 신혼여행의 첫번째 도시로 결정했다.


성벽 위에 크로아티아 국기가 휘날리고 있다.


1. 두브로브니크 올드타운을 걷다


3대문 중에 하나인 필레문으로 들어가면, 두브로브니크의 올드타운으로 통한다. 필레문 외에도 올드타운으로 통하는 입구는 부자문, 플로체문이 있는데 우리가 주로 이용한 문은 필레문이었다. 본격적으로 올드타운 투어를 하기 전에, 우리는 필레문 입구 근처에 있는 관광안내소에 가서 “두브로브니크 카드” 3일권을 구입했다. 성벽투어, 렉터궁전, 자연사박물관 등을 입장할때 두브로브니크 카드를 보여주면 무료로 입장할 수 있고, 6번 탑승할 수 있는 버스 티켓이 들어있다. 우리는 3일권 카드 2장을 총 500쿠나 (약 85,000원) 에 구입했다.


올드타운으로 들어가는 입구 중에 하나인 필레문
두브로브니크 카드에 포함되어 있는 버스카드. 두브에서는 버스를 탈 때 탑승권이 있어야 한다. 탑승권이 없다면, 버스를 탈때 기사에게 현금 15쿠나를 지불하고 구입할 수 있다.



아치형 입구를 통과하면 중세와 르네상스시대의 낡은 건물들이 좌우로 늘어선 넓은 대로가 펼쳐진다. 스트라둔을 따라 걸으면, 옷가게, 식당, 카페, 기념품점과 같은 상점들과 성당, 수도원, 관공서와 같은 웅장한 건물들이 섞여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올드타운의 메인 스트리트인 스트라둔 입구에서 찍은 사진
서점
옷가게
카페
올드타운의 좁은 골목길


올드타운 안에만해도 두브로브니크 대성당을 비롯해서 오래된 성당이 여러 개 있는데, 이곳에서는 지금도 카톨릭 신자들이 미사를 드리고 있는 듯 했다. 그리고, 정시가 될 때마다 성당 종이 울려서 마을 전체에 시간을 알려주곤 했다.


두브로브니크 대성당. 내부 공사중인듯 해서 들어가보지는 못했다.
성 이그나티우스 교회 입구에서 찍은 사진
성 이그나티우스 교회 내부

스폰자 궁전와 렉터 궁전, 두 개의 궁전이 있는데 스폰자 궁전은 공사중(?) 인지 출입할 수가 없었고, 렉터 궁전은 들어가볼 수 있었다. 건물 내부에서 구경을 하고 있으면, 건물 구석에 직원으로 보이는 사람들의 째려보는 눈빛을 느낄 수 있는데, 막상 물어보면 웃으면서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내부 사진을 찍어도 되냐고 물어보니깐, 괜찮다고 얼마든지 찍어라며 친절하게 안내해줬다.

 

스트라둔 끝에 자리한 스폰자 궁전
두브로브니크 왕족(?)이 살았던 렉터 궁전
주변 국가의 영향을 받아서 고딕, 바로크 양식이 혼합된 독특한 건축양식으로 건물이 지어졌다고 한다.
렉터 궁전의 중정
렉터궁전 입구
렉터 궁전 내부의 침실

해가 지고나서 밤에 찾아간 올드타운의 분위기는 낮과는 또 달랐다. 낮에는 닫혀있었는데, 밤에 운영하는 식당이나 가게도 있었고, 가로등에 비춰진 거리와 낡은 석조 건물들이 주는 느낌은 낮의 풍경과는 또다른 우아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스트라둔의 밤 풍경
성 블라호 성당
오노프리오 분수
건물 사이 좁은 길


2. 성벽 위를 걷다


두브로브니크가 가진 풍경 자체도 아름답지만, 두브로브니크 올드타운의 진정한 매력은 언제 어디서 보느냐에 따라 그 모습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첫쨋날은 올드타운 내부를 걷고서, 다음날엔 성벽 투어를 했다. 두브로브니크는 해안에 위치한 도시였기 때문에, 해전이 자주 일어 났던 것 같다. 그래서 두브로브니크 올드타운은 외세의 침략으로부터 도시를 보호하기 위해 두꺼운 성벽으로 둘러 쌓여 있다. 2시간 정도면 성벽 위를 걸어서 모두 둘러볼 수 있다. 성벽 위에서 바라본 풍경은, 올드 타운 안에서 바라본 것과는 또다른 모습의 풍경이었다.


필레문 위에서 바라본 스트라둔
성벽 위에서 바라보면 올드타운의 전경과 지중해가 이루는 조화를 볼 수 있다.
성벽 위의 길
요새 창문을 통해 바라본 풍경
성벽과 지중해의 조화
기념품점에서 판매하는 두브로브니크 그림
핸드메이드 지갑
항구와 스르지산에 위치한 마을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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