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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evendays Aug 21. 2020

2020년 상반기 수도권 아파트 가격지도

데이터로 살펴보는 부동산 기초 지식

2020년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군 이슈 중에 하나가 바로 부동산이 아닐까.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서울에 아파트 한채 정도는 갖고 싶어할 것이다. 이미 부동산을 소유한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대부분 서울 아파트 시장은 항상 주의깊게 관심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2020년의 서울(좀더 넓게는 수도권)에서 내 한몸 누일 아파트 한채를 갖기 위해서는 어느정도 예산이 필요할지 혹은 내가 가진 예산으로 어떤 지역의 아파트를 구입할 수 있을지 궁금해 하는 이들을 위해, 국토부의 부동산 실거래 데이터를 가지고 수도권의 아파트 가격 지도를 그려보았다.




개요

기간: 2020년 1월 ~ 6월

지역: 서울, 경기, 인천의 76개 시/구

데이터: 국토부 부동산 실거래가(아파트 매매) 데이터


'지도에 마우스를 갖다 대세요' 라는 안내를 따라서, 지도에 마우스를 갖다대어도 반응하지 않는다. 반응하는 지도를 보고 싶으면, 게시글 맨 마지막에 첨부된 링크로 가시길.


위의 지도는 시/구 별로 아파트 매매 중위가격(가격분포 상에서 중간 가격, 평균가격과 비슷하다고 보면된다)을 시각화한 것이다. 진한 붉은색일수록 가격이 비싸고, 옅은 노란색일수록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다. 전체적으로 보면 서울의 중심일수록 비싸고, 변두리로 갈수록 가격이 저렴해진다. 이는 서울(특히 강남)에 집중되어 있는 부동산 시장을 한눈에 보여준다. 



가격이 가장 비싼 지역 Top 10

중위가격 기준 상위 10개 지역


먼저 수도권에서 가장 비싼 동네의 아파트 가격이 얼마나 하는지 살펴보기 위해, 중위가격을 기준으로 상위 10개지역을 뽑아보았다. 상위 10개 지역을 설명하는 키워드는 바로 강남이다. 10개 지역의 공통점이 모두 강남이거나 적어도 강남에 인접한 지역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비싼 지역은 단연 강남구로, 중위가격이 17억이다. 그 유명한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이 모두 10위 내 상위권에 포진하고 있다. 그리고, 이 6개 지역과 인접하고, 한강을 끼고 있는 광진구와 동작구가 포함되었고, 지리적으로 서울의 중심인 중구도 포함되었다. 경기도에서는 유일하게 강남에 인접한 과천시가 포함되었고, 그중에서도 전체 3위를 차지하였다. 중위가격을 주욱 살펴보면 서울 강남에 번듯한 아파트 한채를 구입하려면 대략 9억 ~ 17억 정도는 준비해야 하는 것을 알 수 있다.


가장 가격이 비싼 강남구 아파트의 중위가격은 17억. 강남에 집 한채 사려면 대충 17억은 있어야 하는 것이다.


가격이 가장 저렴한 지역 Top 10

중위가격 기준 하위 10개 지역


비싼 가격에 놀란 마음을 진정시키기 위해, 이제는 눈을 반대로 돌려서 수도권에서 아파트 한채사려면 적어도(!) 얼마가 필요한지, 최소로 필요한 예산을 살펴보자. 상위 10개 지역은 과천을 제외하고는 모두 서울내 자치구였던 반면, 하위 10개 지역은 모두 경기권, 그중에서도 가장자리에 위치한 지역들이다. 가장 저렴한 지역은 경기도 가장 북쪽에 위치한 연천군으로 중위가격이 1억이다. 지리적으로 경기 북부지역(동두천시, 포천시, 양주시, 가평군)과 경기 남부지역(안성시, 이천시, 여주시), 서해인접 지역(인천 강화군, 인천 동구)이 저렴한 지역에 포함되었다. 이 지역들의 중위가격은 대략 1억~2억사이에 분포하며, 이는 서울에서 누릴수 있는 각종 문화생활과 인프라를 포기하면 1억대 에서 수도권 아파트 한채를 구입할 수 있음을 말해준다. 그러나, 대부분의 일자리와 교육 등 인프라가 서울에 집중되어 있는 현실에서, 특히 서울로 출퇴근 하거나 생활 거점이 서울에 있는 경우, 이를 포기하는 것은 쉬운 선택이 아닐 것이다.


수도권에서 가격이 가장 저렴한 연천군. 아파트 중위가격은 1억이다.


수도권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는 어디에 있나?

최대가격 기준 상위 10개 지역


위에서는 지역을 기준으로 가격을 살펴봤다면, 이번에는 아파트를 기준으로 살펴보자. 그중에서도 가장 비싼 아파트가 어디에 있는지를 알아보자. 이를 위해서, 최대가격을 기준으로 상위 10개 지역을 뽑아보았다. 최대가격을 기준으로 정렬을 하니 이번에는 강남구가 아닌 용산구가 1위로 치고 올라왔다. 용산구에서 거래된 최고금액은 무려 73억. 단일 주택이 73억에 거래되었다니.. 이 아파트가 어디인지 알아보기 위해서, 전체 아파트 거래금액의 상위 10개 리스트를 뽑아보았다. 73억에 거래된 이 아파트는 한남동에 위치한 한남더힐이었고, 거래금액 상위 10건 중 무려 8건이 이 단지에서 거래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2020년 상반기의 거래금액 상위 10건 중 8건이 한남더힐이다.


인터넷을 검색해보면 한남더힐은 연예인들이 많이 사는 최고가 아파트로 유명한 곳이라고 나온다.(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29088318&memberNo=45335898&vType=VERTICAL) 그 중에서도 가장 비싸게 거래된 세대는 전용면적이 240제곱미터(약 72평)인 초대형 주택이다. 네이버 검색으로 찾은 평면도를 보면 방이 4개에, 화장실이 3개인 것으로 보인다. 말도 안되게 비싼 가격에 비하면, 생각보다 방이 많지 않은 것 같은 느낌도 들지만, 서울에서도 부촌인 한남동에 있는 고급 아파트라는 걸 감안한다면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혹시나 이걸 보면서 그게 나랑 무슨상관이야 라고 마음속으로 생각하는 독자가 있다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는 한남더힐" 이라는 소소한 깨알 부동산 지식을 전달하고 싶었던 필자의 마음을 알아주었으면 좋겠다.)


한남더힐 아파트 평면도


아파트 거래가 가장 많은 지역 Top 10


이번에는 가격이 아닌 거래량의 관점에서 살펴보자. 거래건수를 기준으로 상위 10개지역을 뽑아보면, 모두 경기도나 인천 지역이다. 거래건수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아파트가 많은 지역을 뜻한다. 이는 서울보다 경기도에 아파트가 많은 것을 그대로 반영한 결과이다. 실제로 전국 시도별 아파트 수를 나타내는 아래 표를 살펴보면, 2020년 8월 세대수 기준으로  경기도는 290만호, 서울은 150만호로, 아파트 수로는 경기도가 서울의 2배 가량 되는 것을 볼 수 있다.(http://www.k-apt.go.kr/cmmn/kaptworkintro.do) 참고로, 여기서 주의할 점은 단순 거래가 많은 것은 거래가 활발한 것과는 다르다는 것이다. 거래가 얼마나 활발한지를 살펴보려면, 전체 아파트 세대수 대비 거래량이 얼마나 되는지를 살펴보면 될 것이다. 아파트 가격과 관련이 있는 지표는 단순 거래량 보다는 아파트 재고량 대비 거래량일 것이다.


2020년 8월 전국 시도별 아파트 수


수도권에서 거래가 가장 많은 지역은 화성시로 6개월간 약 10만건 거래 되었다. 일평균으로 환산하면 하루에 약 555건 거래된 셈이다. 이는 실제로 화성시가 경기도 내에서 아파트가 가장 많은 지역인 것을 반영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http://www.k-apt.go.kr/cmmn/kaptworkintro.do)


그래서, 어디?


맥락에 따라 의도하는 바는 다를 수 있겠지만, 부동산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궁금증은 결국 "그래서, 어디?" 로 귀결되는 것이 아닐까? 그 질문에 대한 각자 만의 답을 찾아가는 데에 이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기를 바란다.

그래서, 이 한몸 누일 내 집은 도대체 어디에



본 게시글에서 보여주는 지도와 데이터는 아래 링크로 들어가면 직접 살펴볼 수 있다. 


https://jirehbak.github.io/real%20estate/2020/08/19/%EC%88%98%EB%8F%84%EA%B6%8C-%EC%95%84%ED%8C%8C%ED%8A%B8-%EA%B0%80%EA%B2%A9%EC%A7%80%EB%8F%8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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