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복치는 글을 잘 쓴다 못쓴다와는 별개로
어릴 때부터 글짓기 시간이 많이 즐거웠어.
말이 많지 않았던 아이였지만
누런 A3 갱지 앞뒤로 50분 동안
혼자 실컷 떠들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거잖아.
무용하게 흘려보내려고 만들어둔 시간이라
주제는 당연히 "자유"였고,
누군가에게는 가장 막연한
주제였겠지만 누군가에겐 장벽이 없는 글쓰기의 장이 열린 거지.
휴대폰을 붙잡고 하루종일 유튜브를 보는 시간에서
하루 종일 무슨 글을 쓸까 생각하며 살고 있어.
수동태에서 능동태로 변해가는
이 시간에 애착이 갈 수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