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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로시 Oct 31. 2021

서비스 홈 탭 개선 프로젝트

스타트업 디자이너 에세이

1. 주얼리 커머스에서 나의 포지션, 역할

2. 주얼리 앱의 홈 탭 개선 프로젝트

3. 앱에서 좋은 클릭을 유도하는 이미지들에 대해서

4. 주얼리 커머스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마인드

5. 회사 안, 회사 밖에서 함께 성장하기 위한 방안들

6. 스타트업, 주얼리, IT 업계의 상관관계


앱 홈 고도화 스쿼드 진행의 시작, 스쿼드 리드를 맡으며.


앱의  홈을 개선하는 프로젝트, '앱 홈 고도화' 스쿼드를 진행한 지 두 달이 다 되어가고 있다. 처음으로 한 스쿼드의 리드를 맡아 진행했으며, 앱의 시각적인 부분, 경험적인 부분을 모두 개선하고 매출을 올리는 것을 공동의 목표로 삼았다. 스쿼드 리더로서 내가 맡은 책임은 각기 다른 다양한 팀들의 의견을 듣는 것, 그 의견들을 조율하는 것, 결과적으로 어떤 형태로 앱에 노출되는 게 베스트인지 고민하는 것이다. 디자이너로서 시각적인 결과물을 내는 것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서비스에 대한 시야를 넓혀갈 수 있는 프로젝트이다.



타사 커머스의 홈, 순서대로 무신사 / 지그재그 / 브랜디 / 롯 데온


'우리 서비스가 홈 탭에서 어떤 아이덴티티를 가지고 있는가?'

'우리 팀원들이 가진 우리 서비스의 공통적인 방향은 어떠한가?'

'이 주얼리가 One Image로 노출될 땐 어떤 이미지가 best인가?'


우리 팀원들의 고민 이전에 우리 서비스의 유저가 어떤 이미지를 원하는가, 어떤 홈 탭의 구성안에서 쇼핑하기를 원하는가부터 고민하는 게 첫 번째라고 생각했다. 앱 홈의 배너에 대한 클릭수와 매출은 플래닝팀에서, 상단 기획전의 이미지에 따른 클릭수와 매출을 엠디팀에서 구축해 주었다. 어떤 이미지에 반응하는지, 착용컷 또는 제품컷 등의 사진의 형태에 따른 효율과 인스타그램에서의 효율은 CC팀에서 데이터를 관리해 주었다.


인스타에서 어떤 이미지가 높은 효과가 있었으며 그 콘텐츠를 앱의 홈에 노출했을 땐 어떤 반응이 오는지가 이번 스쿼드의 주 임무 중 첫 번째이다. 우리의 서비스는 앱뿐만 아니라 인스타그램에서 소비자들과 긴밀하게 상호작용을 하고 있다. 서비스의 큰 콘텐츠적인 무기이기 때문에 앱과 인스타그램의 시너지는 더 큰 브랜드 효과를 만들어 낼 것이다.


우리는 다양한 커머스 중에서도 주얼리만을 다루기 때문에 각각 '브랜드'의 무드와, 그 브랜드의 '상품'에서 볼 수 있는 '디테일한 이미지'에 대한 비중이 큰 것으로 보인다. 좋은 기획과 좋은 맥락 안에서 보이는 것 또한 아주 중요하지만, 보석만이 가진 그 'one image'에 대한 관심이 클 수밖에 없다. 이와 더불어 스타일링 안에서의 주얼리의 역할, 소장가치의 맥락에서 주얼리의 가치를 모두 보여주는 것이 팀원 모두의 목표가 되겠다.


효과적인 서비스의 홈 구성을 위해 어떤 thumnail이 메인에 노출되어야 하는지가 유저에게 중요한 구매 여정의 첫 번째라면, 각각의 이미지를 가진 위젯들이 어떤 flow로 노출되는지가 두 번째 고민사항이다. 정리해 보자면 아래의 사항들이 개선 리스트로 도출된다.   


앱 홈의 전반적인 디자인 변화를 통한 고도화

다양한 콘텐츠 도입을 통한 고도화


큰 틀에서의 개선 목표는 위 두 가지로 정리가 되며, 이에 따라오는 확인 사항들은 아래와 같다.   


상단 기획전의 형태는 어떤 사이즈, 어떤 이미지 가이드로 개선되어야 하는가?

어떤 상품과 이미지를 홈에서 노출할 것인가?

인스타그램에서 가장 효과적이었던 콘텐츠를 앱에서는 어떤 형태로 노출할 것인가?

현재 띠배너의 디자인, 노출되는 위치는 적절한가?

외부에서 홍보되는 이미지들이 우리 서비스에서도 바로 노출되고 있는가?


이보다 더 많은 실행사항들이 나왔지만, 현재 앱에서 가장 중요한 것들만을 추리다 보니 '위젯 디자인 개선, 홈의 플로우 및 영역 개선, 콘텐츠의 효과적인 노출'로 요약이 되어갔다. 같은 목표로 팀원들이 앱 홈 개선에 참여할 수 있는 형태가 되도록 끊임없는 소통과 디자인 시안들을 통해 하나씩 해 나아갔다. 


첫 번째로 상단 기획전 배너 개선에서는, 안정적인 홈 화면 구축을 위해 이미지 위젯의 높이값을 축소하고 메인 텍스트 및 서브텍스트를 좌측으로 통일하였으며, 띠배너 바로 하단에 노출되는 계좌의 타이틀이 보이도록 변경되었다.


개선된 상단 기획전 배너


상단 기획전 배너의 기존 버전과 개선 버전 비교


기존 상단 기획전 영역이 와이드 하게 지정되어 있어 앱 진입 시 화면의 전면을 차지하게 되는데, 유저의 첫 화면에 전면 이미지가 꼭 필요한가에 대한 의견은 팀마다 다양했다. 대표적으로 wconcept의 홈 배너와 무신사의 홈 배너를 예시로 들 수 있다. 

좌 wconcept / 우 무신사

wconcept의 경우 40개가 넘는 홈 배너가 운영되고 있으며, 대부분 브랜드의 룩북을 메인으로 노출하고 있다. 전신컷 위주의 화보 및 모델의 상반신 위주로 보이고 있기 때문에 브랜드 이미지를 쉽고 빠르게 확인하고 진입할 수 있다. 브랜드의 무드가 물씬 느껴지는 화보들을 펼쳐보는 경험, wconcept이 지향하는 브랜드 스타일과 비주얼 톤을 느낄 수 있다.


무신사의 경우 약 20개의 홈 배너가 운영되고 있고 홈 탭이 아닌 추천 탭이라는 이름으로 전개가 되고 있다. 마찬가지로 다양한 브랜드 화보 이미지가 사용되며, wconcept 과의 차이점은 브랜드 특별전 또는 연합전, 특가 기획전 등의 이벤트 이슈가 많이 보인다.


아몬즈는 홈 탭 외에 따로 컬렉션 탭 또는 세일 탭을 다루고 있지 않기 때문에, 홈에서 많은 것들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브랜드 화보를 전면에 보여줄 만큼 '브랜드' 이미지만을 우선순위에 두지 않기에 현재 배너에서 사이즈를 줄이고 텍스트 가이드를 더 확보하는 것으로 개선이 되었다. '상품'의 매력을 더 잘 보여줄 수 있는 이미지를 '적절한 사이즈' 안에서 효과적인 워딩으로 노출하는 것이 상단 기획전 홈 배너의 포인트라고 생각했다. 이 개선 과정에서 우리 앱의 정체성을 깊게 고민해볼 수 있었으며, 한정된 이미지 영역 안에서 어떻게 one 이미지로 최고의 효율을 낼 수 있을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앱 홈의 개선에서 고려될 사항들이 정말 많지만, 위에서 나열했던 리스트들을 하나하나 실행해 나아가며 더욱더 유저 친화적인 주얼리 앱이 되어가기를 바라본다. 개선을 통해 재방문 비율, 체류시간을 늘릴 수 있고, 매출 증대까지 나아간다면 더 유의미한 스쿼드로 마무리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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