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도 상황은 같았을 것이다
미용사가 멋대로 해놓은 유행하는 머리 스타일이 마음에 안 들어도 속 시원한 항의 한 번 못하고 집으로 가면서 훌쩍거렸던 것이다
그런데 지금은 훌쩍거리는 대신
씩씩거린다
뭐가 그리 분한지 다신 그곳에 가지 않으리 다짐에 다짐을 하는 것이다
언제쯤 세상은
그녀의 작은 목소리의
요구를 들어줄까
요즘 유행하는 스타일 말고요
이렇게요
네 맞아요
옛날 스타일 맞아요
저는 이게 좋아서요
이렇게 잘라주세요
하지만
미용사는 그럴 수가 없는 것이다
날이 잘 선 은빛 가위로 차갑게 이마를 가른다
한치의 망설임도 없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