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빨간색토끼 Jun 23. 2020

등산

산을 오를 때는

정말 많은 노력이 필요한 거 같아.

힘도 들고 포기하고 싶기도 하고

주저앉고 싶을 때가 한두 번이 아니지.

그래도 정상에서의

기쁨은 평생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을 거야.


반대로 내려올 때는

정성을 들여 조심조심 발을 딛어야 해.

한발 한발 신경 쓰지 않으면

크게 다칠 수가 있거든.


사랑도 마찬가지인 거 같아.

사랑할 때는 정말 많은 노력이 필요해.

반대로 그 사랑이 끝나면

한 발 한 발 정성 들여 내려와야 하는 것도 말이야.


빨리 잊고 싶다는 이유로

빠르게 내려오려고 하다 보면

어딘가에 상처가 생길지도 몰라.


그러니 나를 위해서

한 발 한 발 정성스레 차분하게 내려오자.


정상에서의 환희를 마음에 새기고

조심스럽게 흔들리지 않고

그렇게 내려오면


또 다른 행복이

그 길의 끝에서

널 기다리고 있을 거야.


매거진의 이전글 행복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