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장 답사기(4)_정릉시장

by 김아인

흐린날이었다. 지금까지 말로만 듣던(?) 정릉시장을 가보기로 한 날, 미리 만나 볼 사람에게도 연락을 해놓았다. 4호선 길음역에서 내려 마을버스를 타고 가면 정릉시장이 나온다. 성북구에 위치한 정릉시장은 정릉천을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다. 여름이면 정릉천 주변으로 개울장, 길장 등의 행사들을 진행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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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릉시장 입구(?)에서부터 싱싱한 해산물들과 과일, 채소등을 팔고있다. 날씨가 꽤 쌀쌀했는데, 사람들이 제법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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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특별히 방문한 곳은 빵빵싸롱. 서울시에서 정릉시장에 지원하는 전통시장청년상인육성사업에 선정된 가게 중 한 곳이다. 정릉시장에는 총 4군데의 청년상인점포가 들어와있다.

서울시는 1년이 조금 안되는 기간동안 보증금과 월세, 인테리어 비용을 지원한다. 보증금은 지원기간이 끝나면 회수되고, 세가지의 지원항목 외에 전기 공사나 시설 설비등은 자기비용으로 이뤄진다고 했다.

20170118_142209_HDR.jpg 오징어먹물 치즈빵과 아메리카노, 갓 나온 빵이라 매우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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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대화를 나눈 뒤, 나와 정릉시장을 쭉 둘러보았다. 먼저 가게 간판들을 일관성있게 정비한 모습이 보인다. 가게의 품목에 맞게 간판 위 아래로 데코레이션(?)을 한 순대, 돼지, 새우, 생성들이 보였다. 귀여운 아이디어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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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들어가니, 정릉천이 길게 흐르고 있었다. 정릉천을 중심으로 동서남북으로 다양한 가게들이 들어와있다. 많은 밥집들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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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빵싸롱 외의 다른 청년상인 점포들도 지나가면서 구경하였다. 파스타가게, 수제청가게, 수제 카라멜&사탕을 파는 가게. 수제 카라멜은 선물을 위해 구입해오기도 했다. 상가지역이 꽤 넓고, 길들이 사방으로 퍼져있어서 모두 찾는데 애먹기도 했다.


꽤 넓은 규모로 여러 상점들이 자리잡고 있었고, 정릉천이 있다는 것이 하나의 좋은 자산인 것 같았다. 시장의 활력을 위한 방편으로, 그러한 행사를 위한 곳으로서 활용될 가치가 컸다. 여름이면 그 천을 중심으로 더위를 피해 사람들이 모이고, 물에 발을 담그면서 장 구경을 할 수 있다고 한다. 날씨가 너무나 쌀쌀한 겨울에 와서 시장의 활기를 제대로 느끼지는 못한 듯 하다. 날이 풀리면 정릉천을 중심으로 행사가 열릴 때, 다시 와봐야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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