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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길을가다 Mar 02. 2017

라라 랜드로 가는 길

별이 빛나는 밤, 뮤지컬 영화, 꿈과 열정

이탈리아인 까뉴도는 영화를 제7의 예술이라 말하였다. 영화는 조형 예술과(움직이지 않는 예술) 리듬 예술(움직이는 예술)의 최종산물이다. 영화가 존재하기 전 건축, 회화, 조각, 무용, 음악, 시가 있었고 그 예술작품들이 카메라라는 기계가 발명되면서 한 화면에 이 모든 것들을 담을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 영화 라라 랜드는 음악과 춤 아름다운 영상으로 연출된 눈과 귀가 즐거운 작품이다. 스토리의 빈약함이 약점이라고 하지만 뛰어난 연출력이 영화의 매력을 한껏 뽐내고 있고 귓가를 맴도는 음악과 춤 그리고 시선을 사로잡는 건축물들이 나오며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사랑하고 즐기고 자기 인생을 최선을 다해 사는 것이며 우리의 인생은 우리가 개척해 나가야 하는 거야라고 말한다. 라라 랜드 속의 음악 그것은 이 영화를 말해주는 키워드이며 핵심인 것이다. 


Chapter 1

Winter

1. Another Day Of Sun

차의 경적소리 콘크리트 도로 위 자동차의 정체가 심하다. 카메라가 우측 팬으로 움직이며 꿈을 가진 사람들이 노래한다.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희망과 꿈이 담긴 메시지의 노래이다. 

"내 인생의 스타가 될 거야 어렵고 힘들더라도 밝은 태양이 나를 밝힐 거야 흥겹고 힘이 나는 삶을 살 거야!"

미아는 연기지망생이다 낙방의 낙방을 거듭하는 시련은 누구나 겪기 마련이다. 커피 묻은 그녀의 셔츠처럼 뒤죽박죽의 하루이다. 


2. Someone In The Crowd

거울 속 자신을 바라보는 미아 그것은 분명 가장 아름다우며 열정적인 시절을 보내고 있는 그녀 자신의 모습이다. 일과 사랑 모든 것에서 나를 빛내주고 사랑해줄 누군가를 기다리며 미아와 그녀의 친구들은 오늘도 세상 속으로 나아가 여성으로서의 아름다움을 한껏 뽐내며 살아가는 그녀들이다. 자본주의를 살아가는 현대인의 모습이 여기에서 확실히 나타나는 것 같다. 성공하고 싶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욕망을 어김없이 드러내는 화려한 시퀀스들로 구성된 영상은 꿈과 노력이라는 것이 과연 무엇인가라는 생각을 불러일으켰다.   


3. Mia &Sebastian's Theme    

피곤에 지친 미아는 거리를 걷는 중이다. 그녀의 귓가를 흘리는 피아노 연주곡 마법에 걸린 것처럼 그 소리를 따라서 그녀는 어느 레스토랑으로 들어가게 된다. 세바스찬의 연주를 바라보는 그녀 플래시백(회상)으로 돌아가는 영상 그들의 첫 만남이 이루어진 도로 위의 자동차 씬. 차갑고 냉랭한 그들의 첫 만남 그리고 스치듯 안녕. 그리고 세바스찬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그는 꿈이 있지만 그의 인생은 고달프다 확실한 직업도 없고 공과금 낼 돈조차도 없지만 오늘도 재즈 연습에 몰두하는 그이다. 일을 하다 연주하게 되는 슬픔 리듬이지만 분명 마음을 움직이게 만드는 연주곡 미아는 그 자체만으로도 그에게 빠져들게 된다.  


Chapter 2

Spring

4. A Lovely Night

봄이 오고 그들은 어느 파티장에서 운명처럼 다시 만난다. 분명히 세상엔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만나서 사랑을 하게 되며 헤어지기도 한다. 여기 이 두 사람 또 한 말로 설명할 순 없지만 서로에게 끌리는 감정을 억누를 순 없다. 역사는 밤에 이루어지듯이 그들의 시작은 화려한 해질 무렵의 아름다운 석양과 반짝이는 도시의 불빛을 배경으로 그리며 사랑의 속삭임을 두 사람의 스텝에 맞춰 말하듯이 흥얼거린다.  참 아쉬운 밤이야! 그대와 함께 이 밤을 보내고 싶다고 말이다. 


5. Herman's Habit

나와 너의 삶의 색깔을 찾아주고 너를 더욱더 빛나게 해주고 싶어! 세바스찬은 미아에게 내가 사랑하는 음악과 나의 인생을 말해주고 싶고 제대로 된 재즈를 듣게 해주고 싶어 한다. 그들은 그렇게 서로를 알아가기 시작한다. 


6. City Of Stars(Pier)

해 질 무렵의 부둣가 세바스찬이 말한다. 꿈을 이룰 수 있을지 없을지 그건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그것은 분명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한 마음일 것이다. 미아의 오디션은 감독관의 무성의한 태도로 끝난다. 그저 답답할 뿐이다. 그러나 미아를 기다리는 누군가가 있고 그저 미소가 입가에 번진다. 그 어떤 조건도 필요치 않다. 그저 사랑하고 서로 의지하며 힘이 되어주는 그 누군가가 있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7. Planetarium

리알토 극장 그들의 첫 데이트 장소다. 서로의 손끝이 맞닥뜨리고 그들 마음을 확인하려 할 때쯤 정지되어버리는 영화. 그리고 그들은 영화 속에 나오는 천문대로 직접 향하게 된다. 오래전에 영화 속에서 들어본 적이 있는 듯한 호기심을 가지게 만드는 멜로디의 음악으로 시작되는 이 장면들은 시작하는 연인들의 무한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저 하늘의 별도 가져다줄 수 있고 우주를 여행하듯 보이는 두 사람을 판타지 영화 속의 주인공처럼 웅장하고 화려한 장면들로 채워진 영상과 음악으로 포장해 주었고 마치 해피엔딩의 마지막 장면 같다.


Chapter 3

Summer

8. Summer Montage/Madeline

뜨거운 여름처럼 열정적으로 사랑하며 즐기는 그들 행복한 나날을 만들어 나가는 중이다. 그러나 세바스찬과 미아에게도 꿈과 이상 그리고 현실은 존재하게 마련이다. 곧 세바스찬은 밴드에 들어가 안정적인 수입을 얻게 되고 미아는 1인 연극을 준비하느라 서로 바쁜 나날을 보내게 된다.  


9. City Of Stars(Ryan Gosling, Emma Stone)

꿈은 노력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가? 미아와 세바스찬은 지치고 힘들지만 서로가 격려하고 의지하며 힘이 되어준다. 그들의 노래처럼 결국 넌 빛나는 별이 될 거야! 


10. Start A Fire

그들 밴드의 연주는 화려하고 멋진 음악인 건 분명하다. 하지만 이것이 과연 세바스찬이 원하는 삶인가? 그를 바라보는 미아의 눈빛은 분명하다. 너를 사랑하지만 이건 아니라고 정말 네가 원하는 삶이 아니라고 말하는 것 같다. 


Chapter 4

Fall

11. Engagement Party

서로 떨어져 있는 시간이 길어지고 보고 싶어 지는 가을밤이다. 사랑은 서로를 배려해주고 격려해 주는 것인가? 각자가 가야 할 길이 다르고 사랑과 현실은 아름다운 추억을 줄 것인가 혹은 해피엔딩이 될 것인가? 미아와 세바스찬의 갈등과 폭발. 결국 좌절하고 절망하는 미아와 그녀를 잡지 못하는 세바스찬. 그렇게 두 사람은 서로 잠시 혹은 영원히 헤어지게 된다. 


12. Audition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미아의 오디션 그녀를 잡아준 세바스찬. 그녀는 꿈을 가진 자들의 이야기를 한 편의 인생 이야기로 풀어 나간다. 이모의 꿈과 실패 그리고 꿈꾸는 자들이여 멈추지 말아라 비록 그것이 실패를 하더라도 말이다. 미아의 가슴속에 담겨 있는 진실된 마음의 연기 그것이 이 오디션의 마지막이자 시작인 것이다.


13. Epilogue

세바스찬이 미아에게 말한다"너의 모든 걸 쏟아부어라" 영원히 같이 갈 수 없지만 우리의 꿈을 선택하자 그게 너와 나를 위한 길이야.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자 그게 우리가 있어야 할 곳이다! 


Chapter 5

Winter

그로부터 5년 후

14. The End

미아는 배우가 되었고 세바스찬은 여전히 피아노를 마주하고 있다. 그들이 다시 스치듯 마주친 그곳 셉스 클럽.

세바스찬이 말한다. "웰컵 투 셉스" 그의 연주에서 그들이 꿈꾸고 그리던 플랙 시백(회상) 속의 시간과 공간은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아이가 있고 엄마와 아빠가 된 그들의 성공한 모습들로 그려진다. 결국 헤어짐이 슬픈 것이 아니라지만 아름답다고 말하기도 어렵다. 그러나 아름답게 기억될 사람과 추억이 존재한다는 것은 분명하다. 


15. City Of Stars (Humming) 

잔잔하면서도 조용한 듯 열정적인 이 영화는 음악으로 말하고 대화한다. 인생의 모든 것은 부와 명예로만 그려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결국 사랑하지 않는 자는 죽은 자이다. 사람을 만나고 사랑하고 헤어지고 그렇게 우리는 인생을 배우는 것이고 나 자신을 사랑하며 살아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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