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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트롱 Jun 30. 2019

교토 니시키 시장을 다녀와서

현지 체험은 시장말고 백화점

여행을 가면 시장을 들러본다. 현지 생활을 체험하는 실감이 들기 때문이다. 교토에서는 니시키 시장이란 곳을 들렀다. 이미 관광지로도 유명해져서인지 현지인보다는 외국인이 훨씬 많았다. 해외 여행 때 시장 관광은 만국 공통인 지도 모르겠다. 실제 우리나라 역시 서울 광장시장에 가면 외국인 여행객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어떻게 알고 여길 왔을까, 신기하면서도 공감이 간다.


그런데 현실에서, 현지인으로서의 우리가 시장을 찾는 경우는 드물다. 다 이마트 가고 롯데마트 간다. 일본이라고 다를까. 교토 니시키 시장 역시 바로 옆에 백화점이 들어 서 있었다. 에어컨을 쐬러 백화점에 잠시 들어가면서 가만 생각해보니, 니시키 시장 역시 일상 '생활'에 필요한 물건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았다. 왜, 우리도 광장시장을 장 보러 가진 않잖아? '시장'을 체험하러 가지 않는가. 육회를 먹는다든지 말이다. 즉 시장 관광은 현지 생활 체험과는 거리가 먼 경험일 확률이 높다. 그러니까 사실 제대로 현지를 느끼려면 대형 마트를 가고 백화점을 들러야 한다. 재미는 없겠지만 대놓고 숨은 명소다. 교토의 이름 모를 백화점 역시 관광객은 아무도 없었다.

교토 블루보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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