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약용 선생님의 가르침)
"상관이 엄한 말로 나를 위협하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간리가 비방을 조작하여 나를 겁주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재상이 부탁을 하여 나를 더럽히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질문은 다양하지만 답은 하나다.
"내가 이 봉록과 지위를 보전하고자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다산은 강한 어조로 이렇게 말했다.
"봉록과 지위를 다 떨어진 신발처럼 여기지 않는 자는 하루도 수령의 지위에 앉아 있으면 안 된다."
- 김종원 <사색이 자본이다> 중에서
학교에는 작은 권력들이 존재를 합니다. 작은 권력이라 함은 학교 안에서만 효력이 발휘하기에 이렇게 표현을 했습니다. 우리모두는 어쩌면 모두 권력을 가지고 있는 권력자들입니다.
저는 이런 권력을 갖고 있습니다. 학년에서는 부장을, 학급에서는 담임을, 학교안에서는 선생님을, 가정안에서는 아빠와 가장, 남편으로서 등 다양한 권력을 갖고 있습니다.
제가 갖고 있는 권력으로 올바른 일로 쓰기 위해서 노력을 하지만 때로는 작은 권력을 갖고 폭력(?)을 휘두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학급에서 아이들에게 실수의 발언을 하기도 하고, 가정에서 역시 자녀와 아내에게 본보기로서 잘못된 언행을 보이기도 합니다. 권력자들이 쉽게 휘두르는 작은 돌멩이로 인해 어쩌면 많은 사람들이 상처를 받는 경우도 많습니다. 저또한 다른 권력자들에게 돌멩이를 맞은 기억도 많지요.
<논어>를 읽으면서 리더가 갖추어야 할 덕목들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대로 지키면 공자가 말한 '인'이란 것에 조금은 다가갈 수 있기에 리더로서 부족함이 몰려올 때 마다 주기적으로 읽고 반성하고 다시 또 마음을 다잡습니다.
천하에서 다섯 가지를 실천할 수 있으면 그것이 인이다.
공손함, 너그러움, 미더움, 민첩함, 은혜로움이다. 공손하면 업신여김을 받지 않고, 너그러우면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얻으며, 미더우면 사람들이 신임하게 되고, 민첩하면 공이 있게 되고, 은혜로우면 사람들을 부릴 수 있게 된다.
공손함, 너그러움, 미더움, 민첩함, 은혜로움! 이를 계속 갖추기 위해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다시한번 해봅니다.
매주 하나의 덕목씩 실천하기 방법도 좋을 것 같습니다.
1주는 공손함, 2주는 너그러움, 3주는 미더움, 4주는 민첩함, 5주는 은혜로움!
1년에 12번 정도는 계속 실천할 수 있으니 이런 마음으로 사람들을 대하면 진정한 황금률을 실천하는 자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요?
군자에게는 항상 생각하는 것이 아홉 가지가 있다.
볼 때에는 밝게 볼 것을 생각하고,
들을 때에는 똑똑하게 들을 것을 생가가며,
얼굴빛은 온화하게 할 것을 생각하고,
몸가짐은 공손하게 할 것을 생각하며,
말을 할 때는 진실하게 할 것을 생각하고,
일을 할 때에는 공경스럽게 할 것을 생각하며,
의심이 날 때에는 물어 볼 것을 생각하고,
성이 날 때에는 뒤에 겪을 어려움을 생각하며,
이득될 것을 보았을 때에는 그것이 의로운 것인가를 생각한다.
이번에는 9가지 입니다. <성경>에서 말하는 성령의 9가지 열매가 생각납니다.
좋은 안목 기르기, 좋은 경청자세 익히기, 미소짓기, 바른 몸가짐 갖기, 진심으로 말하기, 최선을 다해 일하기, 질문 잘하기, 화를 한발짝 물러나 3인칭 관찰자 시점에서 바라보기, 가치있는 이득을 구분하기 등 리더로서 뿐만아니라 모든 이들이 함께 지녀야할 인성 덕목이라 여깁니다. 서로서로 이것만 잘 지켜도 다툼은 조금씩 없어지겠지요.
군자에게는 세 가지 경계해야 할 일이 있다. 젊을 때는 혈기가 안정되지 않으므로 정욕을 경계해야 한다. 장년이 되어서는 혈기가 막 왕성해지므로 다툼을 경계해야 한다. 노년이 되어서는 혈기가 이미 쇠약해졌으므로 탐욕을 경계해야 한다.
정욕, 다툼, 탐욕! 이 경계선이 무너지니 리더로서 본보기가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이중 하나라도 잘 되지 않으면 도미노처럼 와르르 무너지는 것이기에 하지 말아야 할 중요한 경계선이라 여깁니다.
좋아하면 유익한 것이 세 가지가 있고 좋아하면 해로운 것이 세 가지가 있다. 예악의 절도를 따르기를 좋아하고, 남의 좋은 점을 말하기를 좋아하고, 현명한 벗을 많이 사귀기를 좋아하면 유익하다. 교만하게 즐기기를 좋아하고, 방탕하게 노는 데 빠지기를 좋아하고, 주색에 싸여 음란하게 놀기를 좋아하면 해롭다.
좋아할 것과 좋아하지 말아야 할것을 분명하게 선을 그어야 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군자는 자신의 무능함을 근심하지, 남이 자기를 알아주지 않음을 근심하지 않는다.
저는 이런 마음으로 살아가려고 늘 가슴에 품고 있는 말씀입니다. 100% 다른 사람에 만족하려고 애쓰기 보다는 진정으로 자기 자신에게 만족시키려고 합니다. 그러면 다른 사람들이 저를 알아주지 않아도 크게 염려하지 않습니다. 그저 묵묵히 매일 매일 '나'를 닦고 능력을 키워나가면 됩니다.
누군가가 저를 비난하거나 비판을 하면 그저 웃으면서 받아 줍니다. 함께 비난함으로써 서로 창을 겨누지 않습니다. 그저 이런 마음입니다.
나의 그릇이 아직 부족하다.
데일 카네기의 <카네기 인간관계론>속에 나온 벤자민 플랭클린의 고백을 만나면서 누군가를 짓밟고 이긴다는 것에 크게 가치가 없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만일 당신이 사람들에게 따지고 상처를 주고 반박을 한다면 때때로 승리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은 공허한 승리에 불과하다. 왜냐하면 당신은 결코 상대방으로 부터 좋은 호의를 얻어내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 벤자민 프랭클린
싸우기를 반복했던 초등학교 6학년! 운동장에서 한 친구에게 대패를 한 것이 오히려 약이 되었습니다. 그때 싸움에 대한 성찰을 통해 싸워서 이겨봤자 결국 내 얼굴에 침 뱉는 겪임을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벤자민 프랭클린은 논쟁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알려주었습니다.
나는 남의 의견을 정면에서 반대하거나 또 나의 의견을 단정적으로 말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심지어 '확실히'나 '의심할 나위 없이'같은, 단정적인 생각을 표현하는 말이나 글은 모두 쓰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 대신에 '~라고 생각합니다.'나 '~라고 여깁니다' 혹은 '~인 것 같습니다' 아니면 '현재로서는 이렇게 생각합니다.'같은 말을 하기로 했습니다.
나는 누군가 잘못된 주장을 하더라도 퉁명스럽게 그의 잘못을 지적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의 제안이 엉터리라는 것을 그 자리에게 당장 밝히는 일도 삼갔습니다.
그 대신 나는 그의 생각이 어떤 경우에는 옳을지도 모르지만 현재 내 생각과는 조금 다르다고 대답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나는 이같은 태도의 변화가 많은 이익을 준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 벤자민 프랭클린
대부분의 사람들이 서로 자신의 목소리를 높이는 것도 어찌보면 자신만 옳다고 하는, 자기 인정주의에 빠진 격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것이 이기는 것인줄 알고 행동하지만 뒤에서 그런 모습을 보는 자녀가 있다고 여긴다면 말과 행동거지를 그렇게 쉽게 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두 눈을 가지고 있지만 두 눈은 자기를 응시하지 않고 남을 응시합니다. 자신은 못보지요. 진정한 안목을 기르는 것이 그래서 중요한 것 같습니다. 리더는 안과 밖을 모두 통찰해야하는 천리안의 눈을 가져야합니다.
정약용, 공자, 벤자민 프랭클린 등 위대한 리더들의 조언을 더욱 귀기울여 봅니다. 그러면 내 봉록과 지위도 중요하지만 다른 사람의 봉록과 지위또한 중요함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느꼈을 때야 비로소 발끝으로 실천할 수 있습니다. 그때 비로소 내 등뒤에서 나를 지켜보고 있던 자녀의 미소가 보이게 됩니다. 그것이 진정한 본보기의 힘입니다. 그 미소 덕분에 저또한 함께 웃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