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함께 장을 보러 마트에 갔습니다.
푸드코트에서 식사를 하고 있는데 저 너머 배라(배스킨라빈스) 직원이
저를 멀뚱멀뚱 바라보는 것이었습니다.
저도 바라보다가 이내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렸는데
이후로도 몇 번 더 바라보는 인기척이...
식사를 하고 장을 보는 중에 카톡을 보니
5년 전 제자의 문자가 왔네요.
배라에 있던 직원이 바로 그 제자였습니다.
(어쩐지 낯이 익더라니^^)
식사 중에 아내가 아이들에게 선물로
"우리 장 보는 것 마치고 엄마가 아이스크림 사줄까?
마침 여기에 배라가 있네^^"
"네 ~ 엄마"
장을 마치고 배라에 가서 아이스크림도 살 겸,
5년 전 제자도 볼 겸 그쪽으로 갑니다.
순간 스치는 제자와의 추억!!!
그림을 참 잘 그렸고, 즐겁게 학교생활했으며
무엇보다 밀알반 15기 시집 <어빌리티> 표지 디자이너입니다.
졸업하고 나서 학교에 찾아오려고 연락이 왔지만
그때마다 코로나 여파로 취소가 되어서 많은 아쉬움이 있었는데
이렇게라도 만나니 반갑습니다.
그래도 졸업 후 어디선가 마주쳤을 때 반갑게 인사할 수 있으니
밀알반 15기와 함께 좋았던 추억이 가능한 이유라 생각합니다.
많은 이야기를 나누진 못했지만
반갑게 인사하고, 짧은 시간 담소를 나누며
열심히 살아가는 친구의 모습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올해 이루고 싶은 목표도 듣고, 앞으로 나아갈 비전도 그 짧은 시간에
들을 수 있었습니다.
돌아오는 길 친구를 응원해 줄 작은 선물을 주고 싶은 마음에
소정의 용돈으로 "파이팅"을 줍니다.
"오빠와 맛난 것 사 먹으렴"
(둘다 저의 제자였기에^^)
진심 파이팅입니다!~
친구가 목표한 모든 것들이 이뤄지길 바라며.
때론 목표한 대로 잘 이뤄지지 않아도 묵묵히 이겨내며 세상에 빛과 소금이 되길 바라며.
▶초등교사의 일상이 궁금하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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