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정요원 Feb 24. 2023

순리 & 운명

[다큐영화] 랑종

랑종
공포 스릴러 다큐 2021.7 개봉
감독 반종 피산다나쿤
출연 나닐야 군몽콘켓(밍), 싸와니 우툼마(님), 씨라니 얀키티칸(노이) 태국


운명은 내가 만들어 나아가는 거지만 때론 거스를 수 없고, 따라야만 하는 때, 그래야만 하는 운명이 있는 것 같다. 특히 인간의 영역이 아닌 각종 신의 영역이라면 더욱 더 그러한 것 같다. 예를 들어 신내림 같은 경우가 그렇다. 그런데 또 다른 한편에서는 해야만 할 것들을 하지 않음으로 인해, 즉 순리를 따르지 않고 운명을 거스르고자 하는 욕심으로 인해 다른 애매한 것들이 달라붙어 결국엔 세상에 대한 복수로 이어지기도 하는 것들을 보며, 삶과 운명에 대해서 배움을 얻는다. 바꿀 수 있다는 믿음으로 대해 온 운명과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순리를 따르는 것이 잘 사는 것이라 생각해 왔는데, 이와 같은 양 극단에서의 선택은 또 어떠해야 할까를 생각해 보게 된 영화였다. 랑종은 우리말로 번역하자면 무당이란 뜻이라 했다. 순리를 따를 것인가? 운명을 바꿔볼 것인가? 그 선택에 두려움 없이 만족하는가를 질문하게 된다.


이 마을 사람들은 귀신을 믿은 지 오래됐습니다.
아마도 종교가 탄생하기도 전부터였을 겁니다. ...
우리는 초자연적인 모든 것들을
모두 귀신이라고 부릅니다.
죽은 사람의 영혼뿐만 아니라
모든 것들에 귀신이 있다고 믿습니다.
집 안에, 숲, 산, 나무, 논밭에도 전부
귀신이 있다고 믿습니다.
이산 지방에는 다양한 신들이 있습니다.
치료신, 재물신, 조상신, 집안신,
나비신, 도시신, 내장 먹는 신 등
여러 신들이 존재합니다.
좋은 영혼들은 우리를 보호하지만
나쁜 영혼들은 우리를 괴롭히고
병들고 아프게도 합니다.
*
님 씨에게 들어온 신은 어떤 신인가요?


작가의 이전글 나의 전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