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안 드는 건 나일까 타인일까
기분이 좋지 않은 이유는 타인 때문일까 나 때문일까
의미 없는 질문을 밤이 되어서야 던져본다.
낮동안은 어쩔 수 없이 살아갈 뿐이다.
미움은 아니지만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감각,
마음대로 되지 않음에 대한 답답함.
타인을 향한 마음은 거울처럼 그대로 나를 비춘다.
맹점을 비추는 빛이 불꽃이 되듯이
부정적인 마음들이 좀처럼 해소되질 않고 마음 속에서 무엇도 태울 수 없는 차가운 불꽃이 되고 만다.
어딘가 이상하다는, 잘못 되었다는 불안감을 정확한 무엇으로 치환한다면 스스로 감당할 수 있을까.
그렇게 오늘의 마음도 들쑥날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