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치유되었다고 한다
과잉 진료만 같았던
수많은 의구심만 가득한
지독한 항생제를 몇 차례나 맞고
근 한달 간 항생제를 먹고서
과하디 과한 지난한 검사를 받고서
이제 자유인가?
우리네 삶은 치유를 위한 과정일까?
내 자신을 항생제로 덧씌우는 과정일까?
치유되었다지만 정화로 부터는 멀어진 느낌
의사의 알 수 없는 진단과 상술에 속은 것 같은 느낌
내가 불안하면 누구라도 믿고 싶고
내가 불편하면 편함을 꿈꾸고
편함을 찾게 되면 무언가를 원망하고
현실속의 소소한 행복을 잊고서
우리는 그렇게 갇힌 삶을 산다
젊을 땐 젊음을 누리지 못하고
건강할 땐 건강함을 지키지 못하고
모든지 지나고 나서야 잃고 나서야
소중함을 알게 된다
평범한 삶 속에 축복이 있다
지루하기만한 아무 일 없는 무탈한 삶
그것이 바로 내가 찾는 행복한 삶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