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3부터 SKY는 시작됩니다 | 다산에듀

저희집 중학생은 학원에 다니지 않습니다. 게다가 제가 엄마들과 교류를 하지도 않으니 교육정보에 매우 취약한 편입니다. 초등 맘일 때에는 그래도 특유의 느긋함으로 버틸 수 있었는데, 이제는 안되겠더라고요. 아이만 학교공부를 하는 게 아니라 엄마도 공부를 하는 게 맞는 상황인 듯 싶습니다. 그래서 이 책도 보게 되었습니다.

10년 동안 특목고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며 입시지도를 하신 하지원작가님. 스스로 동기부여가 되어서 철저한 자기주도학습으로 10년 정도 성실하게 공부한 친구들이 최상위권에서 많이 보였다고 합니다. 지나친 선행을 자제하고 사교육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면서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합니다.

초등, 중등, 고등과정에서 세심하게 챙겨야 하는 부분이 무엇인지를 알려줍니다. 내신 관리방법, 수행평가와 학교 생활기록부 관리 등 필요한 정보를 담고 있습니다. 최상위권 아이들이 보이는 특징과 사례, 가정환경을 설명해주니 반성도 되고 동기부여도 되네요. 친절한 담임선생님과 상담한 듯 교육에 관한 여러가지 고민도 해결하고 마음도 다잡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31쪽  대한민국에서 선행학습을 하지 않는 게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시나요? 그렇다면 해당 학년 교과에 대해 100% 이해했다는 전제하에 1학기 정도의 선행, 아무리 빨리 나간다고 해도 1년 정도의 선행이면 충분합니다. 우리 아이가 상위 1% 안에 드는 영재가 아닌 이상 선행학습은 적당히, 아이들이 정서적으로 다치지 않을 선에서 각 아이의 능력차와 기닐에 맞게 진행해야 합니다.

177쪽  학교 수업에서 하는 내용을 복습하고 내 것으로 만드는 공부 자체가 부족하다면, 기출문제 분석보다는 해당 시험 범위 공부에 주력해야 합니다. 혼자 정리할 힘이 부족하다면 처음에는 전담학원의 도움을 받아도 됩니다. 하지만 고1부터 고3 끝까지 의존하면 안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학교 수업에 더 집중하고 스스로 복습해서 결국 자립을 이뤄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마지막 내신시험과 수능 직전까지 학원을 다니게 됩니다.

235쪽  해야 할 일, 해야 할 공부, 해야 할 과제가 매일매일 너무 버거울 정도로 많을 경우에는 그것부터 해치우느라 자기주도성을 가지기 힘듭니다. 지적 호기심을 가지고 자기주도적으로 세상을 향해 나아갈 준비를 할 수 있을 정도의 시간적 여유를 주셔야 합니다. 공부와 배움의 주인은 바로 나이며 부모님을 위해서 공부하는 게 아니라고, 지금 공부를 하지 않으면 나 스스로에게 손해라고 생각할 스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공부에 대한 주인의식이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 심오한 깨달음이 언제 올까요... 나를 위해서 하는 공부다. 내 거다. 내가 하는 것이다 라는 느낌. 학원, 선생님, 부모님한테 끌려가며 성적을 찍어내는 것보다 본인이 목표한 바를 눈앞에 그리면서 성적과 꿈을 만들어가는 게 더 재미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어릴 적 제가 못 깨달은 것을 아이는 깨달았으면 하는 욕심을 가져봅니다. 그런 마음을 담아 책을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