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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라클코치 윤희진 Dec 12. 2024

뜨겁던 여름은 온데간데 없고

한겨울을 지나면서 지난 여름을 생각하다

사람은 참 간사하다. 그 뜨겁던 여름, 얼른 추운 겨울이 왔으면 했는데, 막상 또 겨울이 오니 따갑던 햇볕이 그리워지니 말이다. 우리네 삶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한여름 땡볕이 있기에 곡식과 과일도 더욱 영글어 간다. 인생에서 여름의 따가운 햇볕이 없다면 성숙해질 수 없다. 


첫눈이 함박눈으로 뒤덮은 날. 얼마나 온 세상이 아름다웠는지 모른다. 곳곳에 아이들 어른들 할 것 없이 만들어 놓은 눈사람이 눈길을 끌었다. 며칠 동안 덮인 눈도 사라진 지금이다. 낮에 잠시 따스한 햇볕이 반가운 때다. 하지만, 아침 저녁으로 옷깃 사이로 파고드는 한기를 막을 없다. 목도리에 장갑까지 중무장을 해야 한다. 학습지 교사이기 때문에 바깥에서는 옷을 여밀만큼 여며야 하고, 회원집에 가면 더운 기운에 겉옷을 벗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때문에 나갔을 때의 한기가 차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뛰어다니다보면 외투를 벗었다 걸쳤다 하는 것마저 귀찮을 때가 있다. 그래서 왠만하면 동, 같은 라인 수업을 진행하려고 시간표를 짠다. 쉽게 되지 않지만. 

겨울이 가면 또 봄이 오겠지? 거짓말처럼. 이 겨울의 한기를 만끽해 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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