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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Unto the breach Nov 21. 2024

Willibald Farm Brewery

and Distillery with amazing food

최근에 다녀온 브루어리 중 이 곳을 도저히 얘기하지 않고 지나갈 수가 없네요 

저희 부부는 나름 캐나다에서 맥주를 공부하고 있는 중이라 캐나다의 관광 명소를 많이 알지는 못할지라도 브루어리는 꽤 열심히 다니고 있습니다. 

신랑은 현재 온타리오에서 나름 유명세가 있는 브루어리에서 맥주를 만들고 이고 저는 신랑을 따라 맥주 공부를 하면서 되멘스 맥주 소믈리에 과정을 수료하며 맥주 마시는 일에 재미를 붙이는 중입니다. 나름 장점이라면 덕분에 둘의 대화가 어느 정도는 서로 이해하고 알아듣고 그렇게 지내고 있습니다. 

 저희는 토론토 북쪽의 무스코카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데 휴일이 되면 평소 거리가 멀어 마음먹기가 필요한 브루어리들을 열심히 다닙니다. 


 지난 가을 다녀온 Willibald Farm Distillery and Brewery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아 적게 되네요 

 이 브루어리의 가장 큰 장점을 제가 먹고 느낀 인상 그대로 적자면 엄청나게 맛있는 음식과 깨끗한 맛의 맥주입니다. 


 이 곳은 이름에서 바로 보여주는 것처럼  디스틸링과 맥주 브루잉을 하는 곳입니다. 

메뉴판을 보면 Gin을 중심으로 한 sprits(한국표현으로는 칵테일?) 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 곳을 찾아가는 길은 Hamilton 과 Guelph 라는 지역 중간 즈음 Camdridge 라는 지역이 있는데 그 외곽의 너른 농장 지역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곡물 생산이 많은 지역이다 보니 곡물을 증류시키는 Gin 을 생산하는 모양입니다.  

시도해보고 싶었지만 저희는 다시 3시간을 넘게 운전해서 돌아가야 하는 거리인지라 음식과 딱 맥주 한잔씩 하고 맥주만 사서 돌아왔습니다. 

그럼에도 메뉴판에서 확인한 Gin 칵테일 레서피 재료들이 상큼하게 맛이 연상되는 재료들이라 기대와 궁금증은 매우 컸습니다. 


아침부터 서둘러 3시간 넘게 운전해 달려가 배가 고팠던지라 음식과 맥주를 서둘러서 시켰네요

저는 Truffle Fungi 피자를 주문했고 신랑은 Spaguetti Salute를 주문했고 맥주는 옥토버페스트 라거가 있어 신랑은 그걸 마시고 저는 뉴월드 홉이 잔뜩 들어간 IPA 를 주문했습니다. 

( 맥주 라인업은 매번 바뀔 수 있습니다만 테이블 옆이랑 수다 떨다보니 근처에 사시는데 스모크 옥토버 라거가 무척 맛있다고 했어요. )

음식은 진짜 꼭 얘기하고 지나가야겠어요 ! 신랑의 스파게티는 엄청난 마늘향와 매운 맛의 킥이 있었는데 어찌나 맛있었는지 진짜 이탈리아 사람처럼 손가락을 모아 입술에 닿았다 떼면서 하는 맛있다는 손짓이 절로나올 정도 였어요. 제 피자요? 제가 캐나다에 와서 빵 종류를 많이 먹지 못하는 소화기능을 탑재하고 괴로움에 몸부림치는 중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와구와구 먹었습니다.  정말 최근에 먹은 음식 중 손을 꼽아야 할 정도입니다. 정말 맛있었어요 


맥주는 신랑이 마신 라거는 옥토버페스트는 주로 Fast lager 형태로 많이 만들어지는데 물어보니 8주 라거링을 기본으로 했다고 하더라구요.. 역시 깨끗하게 부드러운 괜찮은 라거였습니다. 요란함이 없었어요 

그리고 제가 마신 IPA 는 신세계 홉 특유에서 올라오는 강렬한 시트러스 향과 바닥에 묘하게 깔리는 Earthy 한 부분까지 좋아서 기분 좋게 마셨습니다. 

와~ 진짜 최고였습니다.  그리고 앞으로가 무척 기대가 되었습니다. 


저희가 음식과 맥주와 쇼핑을 다 마치고 내린 결론은 이 곳의 쉐프는 우선 최고다 ! 입니다. 그리고 그 쉐프의 지휘로 맛의 페어링과 레서피가 만들어진다면 앞으로도 이 곳의 모든 라인업은 무척 기대가 됩니다. 


Gin 을 전혀 마시지 못한 건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럼에도 다음에 이 근처를 가게 된다면 깨끗한 라거와 음식을 꼭 먹으러 들를 것 같은 곳이라 소개글을 남깁니다. 


먹을 거만 찍은 지라 내부 외부 사진이 없네요 

얼굴 나온 사진 밖에 없어 내부의 분위기를 살짝 참고하시라고 사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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