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둘째 주, 특히 10월 9일(수)에서 12일(토)까지 이어지는 이 나흘은 QWER 초기 역사에서 매우 기념비적인 사건입니다. QWER 사관(史官)의 입장에서 볼 때, 10월 18일 데뷔 1주년을 앞둔 이 "10월의 반란"이야말로 신이 나서 붓을 놀릴 가치가 차고 넘치는 이슈지요. 하지만 그 어느 때보다도 서둘러 글을 쓰기가 싫었습니다. 왜냐하면 벅찬 감정을 오랫동안 느끼고 싶었거든요. 나이 마흔 넘어서 무슨 호들갑이나며 핀잔을 들을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매사에 감동하는 일이 점점 적어지고 감정적으로도 무뎌져가는 제 자신에게 실망할 때가 많았습니다. 무엇에나 쉽게 감동했던 어린 시절의 모습을 되찾아준 QWER에게 항상 고마울 따름입니다.
원래 들뜬 감정 상태에 있을 때에는, 어느 정도 시간이 흘러 감정이 잦아들고 난 뒤 침착하게 글을 쓰는 편이 옳습니다. 왜냐하면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토마스 만의 <토니오 크뢰거>에서도 나오듯, 격렬한 감정 상태에서 쓴 글은 다음날 아침에 볼 때 그다지 읽을 거리가 못 되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인터넷 커뮤니티 문체를 빌리면, "새벽반 감성으로 쓴 글을 아침에 일어나서 보면, 이불킥을 하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QWER은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는 중이고 글을 쓰는 타이밍 또한 중요하기 때문에, 다소 정제되지 않은 상태로 대략이나마 이 "영광의 10월 둘째 주"를 스케치해 놓고자 합니다.
멜론 TOP100 차트 27위까지 오른 QWER의 첫 타이틀곡 <디스코드>, 이어서 멜론 TOP100 차트 3위를 찍은 <고민중독>. 그리고 지난 9월 23일에는 드디어 QWER의 총 세번째 앨범이자 두번째 미니앨범의 타이틀곡인 <내 이름 맑음> 음원이 세상에 정식으로 공개되었습니다. 물론 하루 전날인 "2024 펩시 페스타"에서 그 곡의 라이브 공연이 먼저 이루어졌지만 말이죠.
<내 이름 맑음>은 QWER 초기 역사에서 매우 독특한 위치를 차지합니다. 첫째, QWER 메인 프로듀서인 이동혁(이즈리얼)의 곡이 아닙니다. 둘째, (여자)아이들 전소연과 프리즘필터의 팝타임이 합작한 이 곡에서 보컬 시요밍은 창법을 바꾸었으며, 멤버 전원이 보컬에 참여합니다. 셋째, 기존의 곡들에 비해서 소속사인 3Y코프레이션의 홍보가 적었습니다. 특히 <고민중독>과 <가짜아이돌> 활동 때 하루가 멀다 하고 챌린지나 영상이 쏟아지고 무려 시내버스 광고까지 했던 점을 감안하면, <내 이름 맑음>과 관련된 챌린지나 자체 콘텐츠 수가 다소 부족했습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3Y코프레이션이 게을러서 그런 것이 아니겠지요. 여러 가지 속사정이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바위게 입장에서 볼 때, <내 이름 맑음>은 QWER과 3Y코프레이션 그리고 바위게의 예상을 아득하게 뛰어넘어 지나치게 빨리 상승했습니다. 여기서 "지나치게"라는 표현을 쓴 까닭은, 소속사가 온라인 콘텐츠 융단폭격을 시작하기도 전에 <내 이름 맑음>이 저만치 앞서 나갔기 때문이죠.
9월 23일에 첫 공개된 <내 이름 맑음>의 멜론 음원차트 행보에 대해, 바위게들과 음원 차트 분석 오타쿠들은 "출퇴근길 상승, 이외 시간대 하락, 주말 하락"을 예상했습니다. 왜냐하면 QWER의 팬덤은 한 줌에 불과하며, <내 이름 맑음>은 <고민중독>과 마찬가지로 대중들이 많이 듣는 "대중픽"이기 때문입니다.
90년대 <가요톱텐>의 집계방식만을 알고 있거나 오늘날 음원 차트의 작동 방식에 대해 관심이 없는 대중들은 이게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나며 어리둥절할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케이팝 음원 차트나 음악방송의 순위는 대체로 팬덤의 치밀한 설계 및 실행에 영향을 받습니다. 특히 팬덤의 규모가 클수록 음원 차트를 점령하기가 유리하죠. 다만 팬덤과 대중의 취향이 동일하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그래서 대중은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곡들이 음악방송 1위를 하는 광경에 충격을 받곤 하죠. 이 때문에 대규모의 팬덤을 갖추지 못한 곡이 음원차트나 음악방송 1위를 하기란 대단히 어렵습니다. 팬덤이 없는 곡이 1위를 하는 경우는 유명한 영화나 드라마의 OST일 경우, 또는 직캠 조회수가 폭발해서 역주행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팬덤이 강한 가수의 곡인 경우, 출퇴근길이나 주말과 관계없이 꾸준히 순위가 높습니다. 왜냐하면 팬덤이 온종일 스트리밍을 돌리며 총력전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죠. 반면에 "팬덤픽"이 아닌 "대중픽"의 경우, 대중들이 일하거나 놀러나간 때인 근무시간 또는 주말에는 성적이 하락합니다. <고민중독> 차트가 정확히 그러했죠. 이 때문에, 많은 케이팝 팬들은 <내 이름 맑음> 또한 유사한 패턴을 보일 것이라 예견했습니다. 대형 팬덤이 없는 가수 곡의 경우,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성적 하락이 상식이니까요.
하지만 <내 이름 맑음>은 놀랍게도, 음원이 공개된 지 7일째인 9월 29일 일요일 저녁에 뜬금없이 전속력으로 질주해서 단숨에 멜론TOP100 차트 6위로 올라섭니다. 그러나 이를 보고서 "이제 QWER도 팬덤 규모가 커진 것이 아니냐?"라고 섣불리 결론 내려서는 안 됩니다. 이번 앨범의 선공개곡인 <가짜 아이돌>의 경우, 코어 팬덤이 아닌 대중 사이에서는 헤메코나 뮤직비디오의 스타일, 홍보 방식 등에서 호불호가 갈렸습니다. 그 결과, 끈질긴 홍보에도 불구하고 멜론TOP100 차트 성적이 <고민중독>에 비하면 다소 아쉬웠습니다. <고민중독>의 대성공으로 인해 후속곡 순위를 어느 정도 기대했던 바위게들은 큰 충격을 받았죠. QWER의 코어 팬덤은 여전히 한 줌에 불과하며, 대중들의 선택을 받지 못할 경우 한 순간에 고꾸라질 수 있다는 점을 확실히 깨닫게 된 것이죠. 그리고 각종 음악방송 문자투표 참여도 등을 보면, 10월 중순 현재에도 바위게의 규모는 여전히 한 줌을 넘지 못합니다. 이 때문에 <내 이름 맑음>의 미친 듯한 진격은 이 곡이 그야말로 대중의 엄청난 관심을 받고 있다는 점을 증명했습니다.
워낙 예상치 못한 폭주라서, "<고민중독>이 일궈냈던 4월의 기적"을 기억하는 많은 바위게들의 심장이 다시 요동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QWER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바위게들조차, <내 이름 맑음>이 월요일 출근길 때에도 이 순위를 유지할 수 있을까 긴가민가했습니다. 그런데 출근길인 30일 오전 9시, <내 이름 맑음>은 다시 한 번 폭주해서 4위를 찍으며 "메인"에 입성했습니다. "맑음이"의 보법이 너무도 달라서, 저조차 기쁘게 당황했습니다. <내 이름 맑음>은 4위에 올라선 뒤로도 큰 등락 없이 꾸준히 등수를 유지했습니다. 이어서 10월 1일은 공휴일인 까닭에 "대중픽" 곡에게 불리했음에도 불구하고 한 계단 상승한 3위에 올라섰으며, 10월 2일에는 벅스 차트에서 1위를 기록했습니다. 바로 제가 벌벌 떨며 한양대 공과대학 축제를 즐겼던 바로 그 날이죠. 이튿날인 10월 3일, 춘천 "상생 K-POP 콘서트"에서 많은 관중들의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낸 <내 이름 맑음>은 10월 4일 금요일에 드디어 멜론TOP100 차트 2위에 올라섭니다. 당시 멜론 차트 1위부터 4위까지, 선배 밴드인 데이식스(DAY6)와 QWER의 곡으로 채워졌는데요. 21세기 대한민국 음악 역사상, 밴드 음악이 1위부터 4위까지를 휩쓴 사례가 없었습니다. 그야말로 국내 음악 지형이 다변화하는 중이라는 사실이 드러난 역사적 현장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때부터, 다음주인 10월 둘째 주 음악방송 1위 가능성이 있다는 바위게들의 추측이 조금씩 수면 위로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팬덤 세계에서 "설레발"은 절대 금지입니다. 왜냐하면 좋은 분위기에 초를 칠 수도 있거든요. 다만 <내 이름 맑음>이 2위에 올라선 뒤 큰 변동 없이 꾸준히 버티는 것을 보면서, 바위게들 사이에서는 말 못할 기대감이 상승하고 있었습니다.
낭뇽녕냥 히나의 소원인 "멜론 1위" 가능성은 사실 10월 둘째주에 가장 높았습니다. 왜냐하면 10월 9일(수)에 대형 걸그룹 에스파의 멤버인 카리나의 솔로곡이 공개 예정이었고, 11일인 금요일에는 무려 블랙핑크 제니의 신곡이 세상에 나올 것이라 발표되었기 때문입니다. 그 뒤에도 지드래곤 등 대형 가수들이 줄줄이 컴백할 예정이었으므로, QWER에게는 주어진 시간이 얼마 없었습니다. 하지만 한 줌밖에 안 되는 바위게 입장에서도 더 이상 할 수 있는 것이 없었습니다. 자신들이 할 수 있는 만큼만 하고 이제 대중들의 호응을 기대하며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지요. 다행스럽게도, <내 이름 맑음>에 대한 대중들의 사랑은 꾸준했습니다. 10월 6일(일)에는 유튜브뮤직 주간인기곡 1위와 유튜브 뮤직비디오 1위를 달성했고, 10월 7일에는 벅스 주간차트 1위에 올랐습니다. 멜론TOP100 차트에서도 여전히 2위를 고수했지요. 그리고 QWER 초기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날 가운데 하나인 10월 9일 수요일, 한글날이 되었습니다.
휴일인 이 날에는 이태원에서 <현대카드 Curated 95: 한로로 X 윤마치 X QWER> 콘서트가 있었습니다. 공연은 저녁 7시부터 시작 예정이었고, 음악방송 <쇼챔피언>은 보통 저녁 6시 경에 최종 순위를 발표합니다.저는 음악방송 순위보다는 현대카드 콘서트 라이브 방송에 더 관심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9월 28일 다빈치모텔 콘서트와는 달리, 이번에는 실시간 중계가 없다는 소식을 접하고 크게 실망했죠. 다만 QWER 데뷔 초부터 한결같이 그녀들을 지지해주었던 예능인 김대희가 진행하는 <꼰대희-히나, 시요밍 편>이 저녁 6시 정각에 업로드되었습니다. 저는 저녁 식사를 마치고 난 뒤, <꼰대희>를 시청했습니다. 이제는 적지 않은 방송 경험을 쌓은 두 소녀가 한결 여유로운 모습으로 예능에 임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 그런데 꼰대희는 "<내일은 맑음>도 내일 되면 1등 할거야!"라며, 이번 타이틀곡이 내일인 10월 10일에 음악방송 1등을 할 것이라 당당하게 예언했습니다(방송 타이밍 상 그렇다는 이야기지요). 오늘도 오늘이지만, 만약 10월 10일 <엠카운트다운>에서 1위를 하게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아울러 대한민국 남성들의 소울 푸드인 "순대국밥, 제육볶음, 돈까스" 3종을 깔아놓고 열심히 먹는 히나와 시요밍의 모습이 너무도 보기 좋았습니다. 이러니 QWER이 남자들에게 인기가 없을 수가 없지요.
그런데 느지막히 영상 시청을 마친 뒤 댓글 란을 흘긋 보았는데, "쇼챔피언 1위, 감사합니다!"라는 내용의 코멘트들이 실시간으로 계속 늘어나더군요. 갑자기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음악방송 순위는 완전히 잊고 있었는데, QWER이 드디어 해낸 것인가! 온라인 팬 사이트를 살펴보니 아니나 다를까, 드디어 QWER이 <쇼챔피언>을 통해 음악방송 첫 1위를 달성했습니다!
이게 꿈이야, 생시야! 저는 늙수그레한 제 40·50대 바위게 동지들에게 재빨리 이 소식을 전달했습니다. 자식 딸린 군필 여고생 아재들의 눈가에 눈물이 맺히기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QWER이 겪어야 했던 수많은 질시, 그리고 QWER을 응원하는 바위게들도 함께 감당해야 했던 차디찬 몰이해의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가면서 눈시울이 뜨거워졌습니다. 하지만 바위게의 사적인 감정이야 무엇이 그리 중요하겠습니까. QWER이 얼마나 기뻐할지 상상해 보니, 삼촌 팬의 입장에서 그저 흐뭇한 마음 뿐이었습니다.
아울러 <꼰대희> 공개시간과 <쇼챔피언> 최종 순위 발표 시간이 겹친 타이밍이 기가 막혔습니다. 정말 대본을 쓰라고 해도 이렇게 쓰면 욕 먹을 정도의 절묘한 조합이었죠. 이렇듯 꾸준히 QWER을 사랑해 준 <꼰대희>에 바위게들은 깊은 감사를 표했습니다.
하지만 이날의 도파민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쇼챔피언> 1위에 등극한 지 몇 시간 뒤인 다음날 새벽 1시, QWER의 맏언니 마젠타는 지난 6월 2일 생일 라이브 방송에 이어서, 다시 한 번 라이브 음주 방송을 시작했습니다. "오! 나의 도파민 여신님" 마젠타가 '그 어느 OTT 콘텐츠보다 짜릿한' 도파민 파티를 연 것이죠! 이번에 마신 알콜 도수 7도의 GS25 "우량하이볼"의 경우, 그녀에게는 치사량에 가까웠습니다. 지난 6월 2일 당시, 마젠타는 아사히 슈퍼드라이(5도) 반 캔을 마시고 술에 넉다운되었거든요. 게다가 6월 2일에는 그녀를 제어할 쵸단과 시요밍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완전히 그녀 혼자 놓인 방송이었습니다. 이거야말로 진짜 외줄타기 방송이죠.
6월 2일 방송을 라이브로 보았던 저를 비롯한 바위게들은, 뒤늦게 바위게로 입덕한 신입들이 그야말로 "똥줄 탄다는 게 어떤 기분인지" 알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사실 제일 똥줄 탄 이들은 바로 <고민중독> 입덕 바위게들이죠. 마젠타의 얼굴이 실시간으로 빨개지고 혀가 꼬일 때마다, 댓글창에는 이제 방송을 마무리하는 편이 낫지 않겠냐는 우려의 글들이 줄을 이었습니다. 하지만 프로방송인인 마젠타는 벌떡 일어서서 우클렐레를 들고서 <내 이름 맑음>을 노래하다가, "마젠타 턴" 이후에 바닥에 철퍼덕 쓰러지며 멋지게 방송을 마무리했습니다. 과연 QWER 부동의 "엔딩 요정"입니다. 물론 이 "엔딩 요정" 또한 통상적인 의미와는 다르게 쓰이지만 말이죠.
지난 ‘2024 케이 월드 드림 어워즈’의 공식 투표 앱 ‘유픽(UPICK)’에서 ‘그룹 인기상(남/여)’ 부문 투표에 도전했다가 뼈아픈 패배를 겪은 뒤 트라우마가 생겼던 바위게들이었지만, <쇼챔피언> 1위를 달성한 뒤에는 다음날인 10월 10일에 있을 <엠카운트다운>에도 도전해 볼 용기와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어차피 음악방송 순위는 팬과 대중이 함께 만드는 것, 바위게들은 '나 하나쯤 투표하지 않아도 괜찮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을 던져 버리고 최선을 다하고자 마음먹었습니다. 일본 애니메이션 오타쿠인 제게, 10월 10일은 <초시공요새 마크로스> 1982년 극장판의 여주인공인 우주 최고의 아이돌 "린 민메이"의 생일입니다. 아이돌 시조새인 린 민메이의 가호를 받아, 오늘도 멋진 결과가 있기를 기대했습니다.
저녁 6시, QWR 공식 유튜브 채널은 <QWER 'ALGORITHM'S BLOSSOM' Documentary-QWER 다큐멘터리>를 공개했습니다. 저는 퇴근길 지하철 안에서 눈물을 참으며 1시간이 조금 넘는 영상을 끝까지 시청했습니다. 등 뒤로 190cm 가까이 되는 장신의 남성이 제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지만, 개의치 않았습니다. 함께 보면 좋죠, 뭐.
이 다큐멘터리를 보자마자, 저는 군필 여고생 바위게들의 대성통곡 쇼가 오늘밤 있을 거라 짐작했습니다. QWER이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겪어야 했던 정신적·육체적 어려움들이 잘 드러났고, 바위게들이 알지 못했던 그녀들의 속사정 또한 잘 알 수 있었습니다. 특히 그녀들의 부모님이 방송에 출연해서 딸들에 대해 언급한 내용이 제 눈시울을 뜨겁게 했습니다. 데뷔 전부터 남다른 길을 가고 있던 딸들을 끝까지 믿고 여기까지 와 준 부모님들이 참으로 훌륭하신 분들입니다.
아울러 그동안 마스크를 써서 얼굴을 드러내지 않았던 QWER 메인 프로듀서 이동혁(이즈리얼)이 최초로 자신의 모습을 공개하며 적극적으로 인터뷰에 임했습니다. 귀족 스타일의 곱상한 그의 외모에 반해, 수컷 바위게들은 대번에 "동동"이라는 닉네임을 붙이고 짝사랑 모드에 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빙빙"과 "검검"에 이은, 또 다른 슈퍼스타의 탄생입니다. 세상 어느 팬덤이 소속사PD와 매니저에 이어 작곡가까지 덕질하겠습니까. 이것만 봐도 QWER 팬덤은 미쳐도 아주 곱게 미친 것이 틀림없습니다. 사실 무엇에 미쳐보지 않으면 그 진가를 알 수 없는데요. 건전한 아이돌 덕질이야말로 미쳐도 곱게 미친 것이어서, 아주 바람직하고 권장할 만합니다.
한편 <가짜 아이돌>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연주가 자기 마음대로 되지 않자 속이 상해 고개를 푹 숙이고 제대로 대답도 하지 않는 냥뇽녕냥 히나의 모습은 바위게들에게도 새로웠습니다. 아울러 그 바쁜 일정 속에 "하지정맥류 수술"을 받고 지인의 빈소를 찾아 밤까지 새운 마젠타의 사연 또한 바위게의 울음을 터뜨리기에 충분했습니다. 정말이지 마젠타가 하지정맥류 수술을 받고 현재도 수시로 관리중이라는 사실을 누가 알았겠습니까. 하지만 그녀는 절대로 그런 티를 내지 않았죠. 마젠타는 보면 볼수록 "사람이" 진국입니다.
그리고 이런 마젠타를 기쁘게 해 줄 또 하나의 쾌거가 꼰대희의 예언대로 쌍십절에 달성되었습니다! 다큐멘터리 라이브 방송이 끝남과 동시에, 단 "10표" 차이로 QWER이 <엠카운트다운> 1위를 달성했으니 말입니다!
10월 10일에 10표 차이로 이룬 쾌거라, 더욱 뜻깊었습니다. 이른바 "트리플 더블 데이"죠! "QWER이 음악방송 2관왕을 했다!" QWER 온라인 팬사이트에는 다른 팬덤으로부터도 축하 메시지가 들어왔습니다. 2024년 10월 10일 쌍십절은 그야말로 QWER 초기 역사에서 분수령이 되는 날입니다. 우리의 "진국" 마젠타는 기쁨을 이기지 못해 당장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젠타야, 고맙지만 내일 강원도 인제군 <2024 군장병 한마음 뮤직페스티벌>에서 공연해야 하니, 오늘은 좀 쉬렴. 다행스럽게도 오후까지 팬들에게 숙취를 호소했던 마젠타는 이날 개인 방송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 대신 QWER 온라인 팬 커뮤니티에서는, 엠카운트다운 1위 소식 및 QWER 다큐멘터리 모두를 접한 바위게들의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 여러 사연들이 속속들이 올라왔습니다. "QWER 입덕 계기를 밝히는 서론, 그녀들에게 빠져드는 과정을 묘사한 본론, 그녀들에게 감사하는 이유 및 변함없는 응원 약속을 담은 결론" 등 총 3개 부분으로 구성된 "고백록"들은 문장만 화려하고 실속이 없는 많은 문학작품보다 훨씬 읽기가 좋았습니다.
10월 10일은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소설가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이 세간의 화제가 되었지요. 인문학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서, 참으로 큰 쾌거라고 생각하고 진심으로 기쁩니다. 2024년 현재, 대한민국 국민의 1년 독서량은 1인당 3.9권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소설" 분야 독서 비율은 더욱 낮겠죠. 물론 2024년 현재, "문학" 이외에도 즐길 것들이 얼마든지 있습니다. 다만 저는 새벽 감성의 "바위게 문학"을 쭉 훑어본 뒤, 대한민국 문학의 미래가 아직은 어둡지 않다고 확신했습니다.
문학을 비롯한 모든 예술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진정성"입니다. 문학은 캐릭터나 배경을 꾸며낼지언정, 작가의 진심을 꾸며내선 안 됩니다. 하지만 적지 않은 문학작품들은 진정성이 현저히 떨어집니다. 이 때문에, 달리기나 서핑, 걷기나 여행 등을 소재로 한 수필이나 에세이가 오히려 더욱 재미있습니다. 왜냐하면 그런 장르의 글쓰기 속에는 글쓴이의 직접 체험에 근간한 진정성이 잘 드러나기 때문이죠. 그리고 "바위게 문학" 또한 진정성이 넘쳐서 매우 읽기에 좋았습니다. 이러다가 "제1회 QWER 신춘문예"가 개최되는 거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군필 여고생 바위게들은 새벽까지 눈물을 닦으며, 이제 하나 남은 토요일 음악방송 <MBC 음악중심>에서도 QWER을 기쁘게 해주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쌍십절 다음날인 10월 11일, QWER은 강원도 인제군에서 열린 <2024 군장병 한마음 뮤직페스티벌>에 참여했습니다. 이 날 공연은 QWER이 2024년 군통령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는 사실을 어김없이 증명했습니다. 천둥과 같은 함성 소리 속에서 그녀들은 언제나처럼 멋진 무대를 선보였는데요. 냥뇽녕냥 히나는 기타 세팅에 문제가 생긴 나머지, 토크에 집중할 수가 없었습니다. <가짜 아이돌>에서 정해진 안무인 점프조차 소화하지 못했죠. 이 때문에 다시 한 번 우리의 개그 듀오, 마젠타와 시요밍이 전면에 나설 수밖에 없었는데요. 서로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중구난방으로 쏟아지는 두서 없는 토크에, 저는 배꼽을 쥐고 깔깔 웃었습니다. 날씨가 추워서인지 시요밍은 그 어느 때보다 말을 절었고, 가끔 끼어든 쵸단 또한 장병들을 뼛속까지 얼어붙게 만들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삐걱대는 것 또한 신인만의 특권이라, 저는 기쁜 추억으로 남길 요량으로 즐기고자 합니다.
아울러 넘치는 힘을 감당하지 못한 쵸단은 <대관람차> 연주 도중 세차게 심벌을 내리쳐 주저 앉혔는데요. 드럼 북을 찢는 광경은 이미 여러 번 보았지만, 샤킬 오닐이 농구대를 주저앉히듯 심벌이 다리가 풀려 쓰러지는 광경은 처음 목격했습니다. 9월 28일 현대카드 다빈치모텔 콘서트 당시 "이디오테잎" 드러머가 50분 동안 미친 듯이 두들겨대도 끄떡없던 것이 드럼 세팅인데…. 쵸단은 상상 이상의 괴력을 소유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제 "여자 원펀맨"으로 등극하는 것인가! 사이타마 쵸단?
한편 강원도 인제군에서 공연을 끝내고 귀가한 마젠타는 특유의 성실함으로 "위버스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습니다. 거기서 그녀는 하지정맥류로 인해 평소 다리저림 및 극심한 피로를 느꼈다는 점, 그리고 수술을 받고 나서 압박 스타킹으로 관리하고 있다는 점 등을 "코믹하게" 풀었습니다. 수술을 받은 시기가 <가짜 아이돌> 공개 및 9월 23일 쇼케이스 사이인 듯한데, 그 바쁜 와중에 여러 일들을 겪었다는 이야기에 괜히 가슴이 짠했습니다. 팬들이 저처럼 느낄까 봐, 일부러 그녀는 더욱 밝게 이야기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또한 그녀는 <안녕, 나의 슬픔>에 작사가로 공동 참여했었는데요. 자신이 작사한 내용을 스마트폰 화면을 통해 위버스에서 공개했습니다. 그 내용을 꼼꼼히 읽은 저는 다시금 마젠타의 저력을 느꼈습니다. 그녀는 여고생 시절, 이미 무협소설을 웹에 연재하며 높은 인기를 누린 소설가입니다. 알려진 독서량 또한 어마어마하죠. 워낙 겸손한 그녀이기에, 프로불편러들은 그녀가 정말로 능력이 부족한 것으로 착각하고 내려칩니다. 하지만 그녀의 문학적 감수성은 매우 뛰어납니다. 아주 멋 훗날이 되겠지만, 그녀가 QWER 활동하면서 겪었던 여러 일들을 써내려간 자전적 에세이를 출간한다면, 제일 먼저 서점에 뛰어갈 사람은 저일 겁니다. 아, 온라인에서 주문하면 더 빠른가...? 데헷!
2024년 10월 12일 토요일. 저는 오후 2시까지 할 일을 마치고 점심식사를 한 뒤, 지하철역으로 향했습니다. 오늘은 대학원 후배이자 일본 츠쿠바 대학에서 연구원 생활을 마치고 귀국한 "츠쿠바K"와 함께 잠실 "청춘커피 페스티벌"을 즐겨보기로 했습니다. 저는 QWER의 팬, 츠쿠바K는 에이핑크의 팬입니다. 두 팀이 같은 페스티벌에 나오니, 니즈가 제대로 맞아떨어졌죠. 에이핑크의 라이트 팬인 츠쿠바K는 아직까지 자신의 최애 가수를 실물로 본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그에게도 오늘은 중요한 날이었습니다.
4시 반에 잠실역 10번 출구 앞에서 만나기로 했지만, 저는 15분 전에 도착했습니다. 살짝 둘러보니 생각보다 사람이 많지 않아 제법 여유가 있었습니다. 지난번 한양대학교 공과대학 축제에 이어 또 다시 널럴한 공연이네요. 자라(ZARA) 매장 앞에 선 채 저는 츠쿠바K를 기다렸습니다. 낮 기온이 24도까지 치솟아, 오랜만에 따뜻한 초가을 저녁이었습니다. 그리고 4시 28분, QWER은 공중파 음악 프로그램인 <MBC 음악중심>에서 꿈에 그리던 트레블(3관왕)을 달성했습니다.
이번에는 앞선 2관왕 때와는 달리 가슴이 먹먹해지거나 벅찬 감동이 밀려오지는 않았습니다. 대신 마음이 아주 평안해졌습니다. 아마 그녀들도 5시 무대에 오르기 전, 이 기쁜 소식을 접했겠죠? 비록 공연 레퍼토리는 큰 변화가 없겠지만, 공연하는 그녀들의 감정은 사뭇 다를 터입니다. 이 때문에 QWER의 퍼포먼스는 매번 새롭죠. 저는 후배를 만나 공연 장소로 이동해, 마젠타와 시요밍이 잘 보이는 쪽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제 앞에 자그마한 여학생 둘이 서 있었기에, 시야가 확보되었죠. 음…그런데 이 여학생들, 제가 어디에선가 본 것 같습니다. 한양대학교 축제 때였는지 확실하지는 않은데, 매우 낯이 익습니다. 지금까지 오프 활동을 그리 많이 한 편은 아닌데…. QWER이 아직 데뷔 1년도 되지 않은지라, 코어 팬덤의 숫자가 얼마 되지 않는 데서 비롯된 일인 듯합니다. 그래, 우리 모두 QWER 팬이니까 신나게 응원이나 하자!
공연은 5시 시작 예정이었지만, 사운드체크를 위해 QWER은 4시 45분 경에 올라왔습니다. 그리고 그 때부터 무대 아래에서는 "3관왕 축하해!"라는 바위게들의 축하 메시지가 계속해서 울려 퍼졌습니다. QWER 또한 얼마나 뿌듯했을까요? 오늘 공연은 처음부터 끝까지 분위기가 날씨처럼 너무나 따뜻하고 좋았습니다. 마치 가족같은 분위기였다고나 할까요.
게다가 예전에는 사운드체크 중에 QWER이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애쓰려다 흐지부지되는 경우가 잦았는데요. 이제는 객석의 바위게들이 실없는 소리를 계속 외쳐서 공연장 전체를 웃음 바다로 만들어 갔습니다. 사실 QWER 공연을 보다 보면 다른 아이돌 공연과 다른 점이 한 두 개가 아닌데요. 유달리 "화이팅!"이라는 굵은 목소리의 응원 메시지가 많이 나옵니다. 마치 전국체전 고교부 복싱 대회나 일본 전국고교야구선수권 대회 객석에 앉아 있는 느낌입니다. 야구장 1루 내야석에서 홈팀 열혈 팬들이 "000 선수, 화이팅! 날려 버려!"라고 부르짖는 장면과도 유사합니다. 그래, 가만히 생각해 보니 꼭 QWER이 공연장 분위기를 띄울 필요는 없지. 바위게들이 대신 화끈하게 달궈주면 되잖아! 이게 바로 "QWER 유니버스"지!
<내 이름 맑음>과 <디스코드>, <가짜 아이돌>에 이어 <지구정복>. 이어서 <안녕, 나의 슬픔>과 <고민중독>까지, 오늘은 유달리 시요밍의 목소리가 부드럽게 들렸습니다. 평소에는 워낙 높고 쨍쨍한 톤이라 가끔은 일렉 기타 소리와 헷갈릴 정도였는데 말이죠. 음향 세팅이 원인이었겠지만, 음악방송 3관왕 확인 뒤 한결 여유롭고 평안해졌다고나 할까요. <안녕, 나의 슬픔>이 마지막 곡이라는 QWER의 페이크에 정말로 자리를 뜬 사람들이 제 주변에 있었습니다. 하지만 짬밥이 있는 저야, 그녀들이 <고민중독>을 부르지 않고 마무리할 일이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죠. 하물며 끝인사조차 안 했는데, 공연을 끝낼 리가 있을까요! <내 이름 맑음>이 3관왕을 했지만, 아직까지 대중적 인기는 역시 <고민중독>이었습니다. 발표된 지 6개월이 넘었는데도 여전히 멜론TOP100 차트 10위권에 머물고 있는 메가히트곡을 그곳에 함께 한 장삼이사가 모두 따라 부르면서 이번 공연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주최 측에서 상당히 배려한 흔적이 보여 더욱 만족스러웠던 페스티벌이었습니다. <Coffee at works >에서 제공하는 디카페인 커피(신 맛이 강조되었는데 제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를 마시며 에이핑크의 공연까지 즐긴 뒤, 저는 츠쿠바K와 함께 송리단길 <민생시장>에서 맥주에 어묵탕을 함께 하며 이날 외출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귀갓길에 MC 히나의 <덕통사고 EP.03>를 보며 코스메틱 덕후의 신세계를 맛보느라 하차역을 지나칠 뻔한 것까지 빼놓을 수가 없네요. 세상에는 참으로 다양한 재주꾼들이 많습니다.
10월 18일 데뷔 1주년을 6일 앞둔 10월 12일. QWER은 음악 프로그램 3관왕을 달성하고 "청춘커피 페스티벌"에서 멋진 무대를 보여주었으며, 공연이 끝나자마자 다시 팬 사인회까지 마친 뒤 하루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제가 그녀들에게 입덕하게 된 계기인 3월 17일 군부대 위문공연 영상을 떠올려 보면, 그녀들이 얼마나 성장하고 여유로워졌으며 성숙해졌는지 잘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게 가장 위안이 되는 것은, 10월 12일에 공연하는 그녀들의 표정이 정말로 "편안하고 행복해 보였다"는 점입니다. 8월 2일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은 내 자신을 증명해야만 한다는 전쟁과도 같았습니다. 9월 28일 현대카드 다빈치모텔 콘서트 때에는 사실상 골수 팬들과 함께 하는 첫 미니 콘서트라서 모두가 들뜨고 흥분했습니다. 반면에 음악방송 3관왕 뉴스를 접하고 몇 분 뒤에 무대에 오른 그녀들은 정말 평안해 보였습니다. 큰 숙제를 끝낸 느낌? 데뷔 1년이 채 되지 않아 이룬 쾌거인데, 그녀들의 소속사 규모 및 벌떼같이 달려드는 안티들의 악영향을 감안한다면 21세기 한국 음악사에서 기적의 순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말 그동안 큰 일을 치렀고, 10월 둘째 주에 비로소 값진 결과를 확인했습니다.
QWER 유니버스에 속한 모두가 정말로 수고했고 잘 버텼고 잘 즐겼습니다. 폭풍 같던 지난 1년이 어느새 훌쩍 지나, 이제 QWER의 데뷔 1주년이 마젠타의 "코"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앞으로도 무한한 긍정으로 부정을 달래고, 변함없는 노력으로 사람들을 감동시키며, 초심을 잃지 않고 지구 정복까지 돌진하는 국민 걸밴드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이제 한국만으로는 심심합니다. 저는 벌써 홍콩에 사는 후배를 부추겨, 침사추이에서 열릴 예정인 QWER 데뷔 1주년 카페 취재를 맡겼습니다. 대만에도 제가 꼬드길 후배가 있는데, 그곳에는 카페 오픈 소식이 없네요. 북미나 유럽 시장은 아직 먼 곳이지만, 일본이나 대만, 홍콩과 인도네시아에서는 벌써부터 조금씩 반응이 오고 있습니다. 내년이나 내후년에 아시아 투어를 돌지 말란 법이 없습니다.
지난 1년 동안 물음표(?)를 느낌표(!)로 수없이 바꿔 내고야 말았던 QWER. 그녀들은 이제 겨우 시작입니다. 바위게를 포함한 QWER 유니버스 또한 열린 결말을 향한 무한 확장 모드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한 발을 담근 아재 바위게는 그저 행복할 따름이고, 자기 자리에서 지금까지 해 오던 일을 계속 하고자 합니다.
그러면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우리 모두 현생에 무리 가지 않는 선에서 즐겁게 덕질하며, QWER과 동반성장합시다! 알이즈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