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조성실 Jan 28. 2021

일하는 방식의 변화

다수를 버리는 방법2

일하는 현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일하는 방식도 많은 변화가 현재 진행형으로 일어나는 중이다. 이렇게 주변에 변화가 일어나는 데도 불구하고 변화를 인지하지 못하는 변화맹(Change Blindness)이나 변화를 거부하는 의도적 변화맹(Intentional Blindness)에 빠지면 안 된다. 변화하는 업무 환경에 따라 일하는 방식도 의지적 노력을 통해 바꿔가면서 일의 가치를 계속 높여가야 한다. 더는 미룰 수 없다. '언젠가는'이라는 말로 외면한다면 변화의 기회를 놓칠 수 있다. 이제는 말로만 변화를 말하는 게 아닌 실질적 변화를 만들어야 할 때다.


일하는 현장의 모습


*목적(Purpose)


목적이 있는 일을 해야 한다. 즉 내가 속한 조직이나 사회, 고객에게 기여하는 가치 창출이 있어야 한다. 만약 가치 창출이 없다면 목적 없는 일을 한 것과 다름없다. 이 일을 왜 해야 하는지? 목적을 분명히 하고 일해야 한다. 목적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전체적인 시각에서 내가 하려는 일이 누구에게 어떤 가치를 주는지 시뮬레이션을 해보면 좋다. 일의 배경이 무엇이며, 일의 결과는 어떤 아웃풋 이미지일지 그려보면 목적을 구체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만약 블로그 운영을 해야 한다면 블로그를 통해 어떤 메시지를 주고 싶은가? 블로그에 방문하는 주 고객은 누구인가? 고객은 블로그에서 어떤 정보를 얻길 원하는가? 등 질문 리스트를 적고 답을 써 내려가다 보면 블로그의 운영목적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이 작업을 초안 이전 단계인 '제로 드래프트(Zero Draft)'라고 한다. 일이 주어졌을 때 무작정 하는 게 아니라 일의 목적이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하는 과정이다. 일의 목적을 알면 알수록 어떤 방향으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분명하게 보이기에 꼭 필요한 작업이다. 또한 이 목적이 전사와 조직 그리고 개인까지 한 방향으로 잘 정렬되어 있어야 한다. 그래야만 지속적으로 성과를 만들어 내면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서로 다른 방향으로 목적을 가지고 있다면 이해충돌이 생기고 갈등이 일어난다. 따라서 서로 방향을 맞추는 정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제부터라도 겉으로 보이는 껍데기 일이 아닌 속이 꽉 찬 알맹이 일을 해야 한다. 허무한 결론을 피하고 의미 있는 결론을 만나야 한다. 일의 첫 단추는 일의 목적을 바로 세우는 것부터 시작이다.




*과정(Process)


매일 비슷한 업무를 반복한다. 현 상태를 유지하는 것에 만족한다. 늘 해오던 방식이 익숙해서 변화를 주고 싶지 않다. 지금까지 잘 해왔기에 지금의 패턴을 고수하고 싶다. 하지만 지금까지 해온 방식을 고수한다면 앞으로 위험해질 수 있다. 나만 빼고 나머지가 다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변화의 속도는 과거에 비해 매우 빠르다. 변화에 따라 방식을 바꾸지 않으면 당장은 모를 수 있지만, 어느 순간 간격의 차이를 크게 느끼게 된다.


변화의 흐름에 맞게 일하는 과정을 바꿔나가야 한다. 새롭게 시도하고 결과를 측정한 뒤 개선된 방법을 가지고 실행해나가는 '순환학습(Learning Cycle)'이 필요하다. 지금은 디지털 시대이다. 다양한 디지털 기술을 이해하고 업무에 활용하는 방안을 도출해서 업무 방식의 변화를 만들어야 한다. 앞으로 어떻게 하면 더 나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을지? 문제해결 관점에서 생각하고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가지고 실험하는 도전이 필요하다. 여러 시도와 실패의 과정에서 학습한 내용을 가지고 개선해 나간다면 결과에 대한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 무언가를 했다는 행동에 그치지 말고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한 행동을 찾아서 해보면 좋겠다. 지날달과 이번 달, 어제와 오늘이 비슷하다면 변화를 시대해볼 때다.




*진행(Progress)


일은 뜨거운 감자다. 내 손 위에 뜨거운 감자를 오래 올려두면 심한 화상을 입듯이 일 또한 오래 가지고 있으면 안 된다. 어느 한 곳에 멈춰 정체되지 않도록 계속 움직이게 해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운동선수들이 경기할 때 서로 대화를 나누며 경기를 풀어가는 '콜 플레이'가 일하면서도 자연스럽게 일어나야 한다. 수시로 진행 상황을 빠르게 공유하면서 필요한 정보를 주고받는 모습이다. 또한 다양한 일을 한꺼번에 처리하는 경우 미리 문제를 예방하는 차원에서 크로스체크가 적절하게 필요하다. 이러한 활동은 일하는 속도를 원활하게 하고 문제 발생 가능성을 최소화하기에 뻥 뚫린 도로와 같다.


조직 단위가 커진다면 구성원들의 합의로 일하는 원칙을 정해 놓을 필요가 있다. 원칙에 따라 일을 했을 때 오해 없이 일을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수결이 아닌 동의 의사결정에 따라 '그라운드 룰(Ground Rule)'을 정해보자. 너무 딱딱한 문장보다는 유머를 섞어 만들면 좋다. 함께 정한 그라운드 룰을 자주 보고 듣고 행동으로 옮긴다면 어느 순간 조직문화로 자리 잡게 된다. 확고한 원칙에 따라 결정하고 행동하기에 역동적으로 움직이며 살아있는 조직의 모습을 가지게 된다.


아이디어 발산과 수렴


일하는 방식을 어떻게 바꾸면 좋을까? 머릿속에 고민들로 복잡할 것이다. 고민 속에 갇혀있기보다는 가장 접근하기 쉬운 부분부터 하나씩 해나가면 된다. 조금씩이라도 꾸준히 변화를 만들어가는 게 중요하다. 단, 기억해야 하는 건 변화를 위한 변화를 만드는 게 아니다. 여기에서 핵심은 변화의 정도보다 창출되는 가치의 크기다. 변화를 통해 일의 가치를 높이는 데 방점이 있다. 목적과 수단의 혼동을 피하고 제대로 된 일을 제대로 된 방식으로 꾸준히 워크 다이어트를 한다면 눈에 보이는 성과를 만들 수 있다. 이제, 비본질적인 일을 효과적으로 버려 새로운 시간의 공간을 만들고 본질적인 일로 하나식 채우는 변화를 지금부터 만들어보자.

매거진의 이전글 진짜 가치를 찾아서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