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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행복스쿨 윤정현 May 15. 2024

선배와의 대화 시간

누가 너에게 손을 잡아줄 때 깨닫는다.


나이를 떠나 살아가면서

가장 힘겨운 싸움은

자신과의 싸움이 아닐까?


타인의 아픔이 아무리 클지라도

자신의 눈물에 비하면

그렇게 고통스럽게 느껴지진 않을 거야!


그래서 난 그런 학창 시절의 갈등을 이겨내고

이루어지지 않을 것 같은 도전을 해낸

너의 선배와의 대화 시간을 알려주었어.


그런 삶의 경험은

후배들의 진학과 대학생활에 도움이 될 것이고,

선배 자신에게도 좋은 경험이 될 거라고.

너희도 미래 그런 시간이 온다면

후배들을 위해 그런 시간을 내주면 좋을 거라고.


그때 네가 말했지.

"제가 1학년 글쓰기 수업에 들어왔을 때 선배들이

따뜻하고, 편안하게 대해 주었던

기억이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저도 여기 오는 후배들에게 진짜 잘해주고 싶어요.

또 나중에도 저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어요."


이 말을 듣고 울컥했어.

'아, 저런 따뜻함은 소리는 없지만

사람과 사람 사이를 연결하면서 전해지는구나!'

이걸 느꼈어.


우리는 보이지 않지만

서로를 통해 흐르는 것 같아.

너의 눈빛에서

너의 목소리에서

너의 표현을 타고 흐르는 주저함에서


집에서

교실에서

길을 걸으며

마주하는 그 모든 순간들에서


아프고 눈물 나지만

그런 순간들을 가슴으로 머금고

다시 너와 나를 마주하는 순간들 속에


너에게서

나에게서

위로와 따뜻한 시선이 돌아오는지

아니면 냉대와 차가운 시선이 머무는지

우리는 끊임없이 살피는 것 같아!


너무나 아프고

너무나 두려워

경계하는 불안의 길목에서

그 경계의 둑을 무너뜨리는 우리가 되기를



윤 정 현



네가 거기로 나아간 것은

어쩌면 너의 뒤를 따라오는 후배들에게

길을 알려주고 손을 내밀어 주기 위함인 줄

누가 너에게 손을 잡아줄 때 깨닫는다.

따뜻함은 그렇게 소리 없이 흐른다.


- 어느 여고 글쓰기 수업 시간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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