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석자
언제 돌아올지 모르는 그대를
나는 기다리다 지쳐서
더이상 기다리지 않기로 했다
때가 되면 돌아올 거라 생각하면서
덤덤하게 나의 삶을 살기로 했다
어느 날
그대가 살아돌아와 나에게 카톡을 날렸을 때
나는 더이상 그대에게 답장을 보내지 않았다
왜냐면
나의 삶속에서 그대의 이름 석자가 없을지라도
죽지 않고 살아가는
나를 보았기때문이다
더이상 집착하지 않아도
더이상 의존하지 않아도
나는 단단하고 더 단단해졌으로
너의 이름 석자를 더이상 부를일도 없어져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