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만?
"말로만?"
학교에 다닐 적 공부를 열심히 하겠노라 선언하면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듣게 되는 말이었다.
나는 게으르다.
무언가를 계획해도 실천으로 옮기지 않거나, 그러기까지 시간이 매우 오래 걸린다는 뜻이다.
우리 엄마는 늘 내가 말로만 그럴듯하게 한다고 하는데, 요즘엔 그마저도 못하는 듯하다.
요즘 나는 말도 하지 않는다.
"나 이제 정말 할 거야!"
이런 다짐조차 하지 않고, 게으름을 부릴 목표나 목적 따위도 없이 살아가고 있다.
덕분에 지금 쓰는 시나리오는 반년째 표류 중이다.
짝사랑에 대한 미련도 딱히 어찌하겠다는 생각이 없기에 구질구질하게 품고 살아가다가, 문득문득 흘리게 되어버린다.
맞다. 어제도 흘려버렸다.
이제는 이런 삶을 청산하고자 한다.
말이라도 하면 좋겠다.
다시 말부터 해보자.
마음을 다잡으면 말이 나온다. 말이 나오면 언젠가 행동도 하게 되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