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으로 사는 연습
중년으로 사는 연습 53
환절기
햇살을 따라 흘러 온 바람이
가까이에 서있던 겨울을 젖히고
나뭇가지 곁으로 꽃망울을 불러
봄 가까이에 환절기를
새로운 계절로 가져다 놓았다.
눈이 남은 산기슭 따스한 햇살 따라
환절기로 불리는 계절 속에서
크거나 작거나 색색
이름 잊혀진 들꽃이
봄바람 사이에서 피고
애처로운 꽃바람 속으로
나리는 햇살이 응달진 곳까지
바람의 향기를 비추면
꽃이란 이름을 단 꽃잎이 날리는
따스한 햇살 사이로 부는
거친 바람이 향기로운 계절.
"바람의 향기는 느끼려는 마음에서 시작된다. 산기슭에 핀 천연색 겨울 들꽃도 햇살 사이로 세상에 나온 것이 순리이듯, 매번 피어야만 하는 꽃들이 있어 계절이 변한다. 시작이 있어서 새로운 기회가 오듯 기다림은 인내를 필요로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