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으로 사는 연습
중년으로 사는 연습 99.
마음이 번져
마음이 번져
넓은 곳으로 퍼져 흐르길 바라고
향긋한 내음을 풍기길 바라면서도
마음이 번질 자리를
여유를 만들지 못했고
마음을 전하여 줄 가슴이
조금이나마 열려 있었는지
몸이 변해도 마음은
다행히 낡아가지 않아서
이제서 마음이 번져 흐를 수 있게
조그만 도랑과 여울을 만들고
이름 모를 한 송이 들꽃이라도
도랑 위로 피었으면 하는 마음이
가슴의 오래된 아늑한 울림으로 번져
평화로운 바람이 부는 날이
자주 있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게 한다.
"보고, 듣고, 읽고, 배우며 생각이 마음이 되도록 해야 할 일들을 하며 살지만, 세상살이 속의 몸은 마음과는 다르게 움직이고 있다. 마음의 느낌이 몸으로 번져 행동으로 옮겨질 날이 올 수 있을까? 멀고 아득하기도 하지만 그런 날이 오기를 꿈 꾸며 살아가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