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국내 이커머스 시장_양강구도와 변화
2023년 4월 기준 국내 이커머스 거래액은 약 17조 8,600억 원을 기록하게 됩니다. 2020년 이후로 두 자릿수의 성장세를 거듭하던 것과 달리 작년 하반기부터 둔화된 모습을 보이게 됩니다. 그렇다면 올해가 한 달 정도 남은 시점에서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어땠는지 알아보겠습니다.
2023년 국내 이커머스 시장_이어지는 양강구도
오픈서베이의 온라인 쇼핑 트렌드 리포트 2023에 따르면 최근 1개월 이내에 온라인 쇼핑 경험이 있는 국내 만 20~59세 남녀 2500명을 대상으로 가장 자주 이용하는 쇼핑몰 순위에서 1위는 쿠팡(37.7%), 2위는 네이버쇼핑(27.2%)이 차지했습니다. (2023년 6월 기준)
실제 쿠팡과 네이버의 국내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은 올해 1분기 기준으로 각각 21.8%와 203%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올해 쿠팡의 2분기 매출은 7조 6,749억 원이었으며 영업이익은 1,940억 원을 기록합니다. 2022년 상반기까지 영업적자를 기록하던 것과 달리 쿠팡은 객단가 상승을 통해 흑자 전환을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쿠팡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오프라인 시장의 강자 이마트, 롯데의 부진이 더 뚜렷한 모습을 볼 수 있었죠. 한편, 네이버는 조용히 쿠팡에 이어서 이커머스 시장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이 정도만 보면 계속 쿠팡과 네이버 양강 구대가 이어지는 듯하죠. 그러면서도 변화도 감지되었습니다.
2023년 이커머스 시장 변화
와이즈앱에 따르면 알리익스프레스의 올해 10월 기준 MAU가 약 610만 명이었습니다. 작년 같은 기간에 약 300만 명이었던 것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것이죠. 무엇보다도 알리익스프레스는 가성비 있는 제품들이 많았습니다. 쿠팡처럼 빠른 배송을 지향하는 것은 아니지만 올해 경기 침체로 가성비 있는 제품 선호도가 높아지며 이용도가 크게 높아진 것이죠. 그뿐만 아니라 다이소에도 주목하게 된 한 해였습니다.
2022년 다이소의 실적은 약 2조 9,500억 원이었습니다. 조용히 꾸준하게 매출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오프라인 기반의 유통 업체인 이마트, 롯데 등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것과 달리 저렴한 가격대의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죠. 특히 다이소에서 화장품을 사는 10대들이 늘어나게 됩니다. 올해 1~8월까지 다이소의 화장품 매출은 2022년보다 약 160% 증가합니다. 올리브영이 뷰티 업계에서 영향력이 크다는 것을 감안하면 상당한 성장세라는 것을 알 수 있죠.
더 나아가 다이소는 하반기에 온라인을 통한 매출을 늘리기 위해서 재정비에 나섭니다. 기존 다이소 제품을 구매할 수 있으면서 배송 시간도 길지 않게 구축한다는 것이죠. 쿠팡만큼의 빠른 배송은 아닐지라도 경기 침체로 가성비 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온라인에서 영향력이 다시 커질지 주목하게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