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없는 티.

누구 욕을 먹이려고.

by taesu

시집가서 누구 욕을 먹이려고, 빌어 쳐 먹을 년.


설거지를 하다가 그릇을 깨뜨려도,

작은 손으로 비벼 빤 하얀 양말에 검은 얼룩이 덜 지워져도,

바늘을 못 꿰고, 걸레질이 시원찮아도 할머니의 두꺼운 손이 날아왔다.


빌어 쳐 먹을 년, 망할 년, 쪼사 죽일 년.

지 어미를 닮아 게을러빠진 년.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난 것도 아닌데,

어차피 이렇게 두고 갈 거면서 엄마는 왜 애는 셋이나 낳아서 할머니를 힘들게 할까.


하나도 둘도 아니고 셋이나 낳아서.


그렇게 기다리던 아들도 낳았으면서.





keyword
월, 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