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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om Aug 05. 2020

디자인 방향성 구체화하기

a.k.a  Alarmy 디자이너의 브랜딩 작업기

지난여름, 저는 알라미팀에 합류하였습니다.

마침 알라미는  매니악한 사용자층(= heavy sleeper)에게 더 큰 가치를 전달해서 수익화를 하기 위해 구독 모델을 시작하던 때였습니다.   어느 때보다도 사용자들에게 알라미를 어떤 이미지로 인식시키고 어떻게 가치를 전달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할 때라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디자이너 간의 작업에 대한 기준도 없었던 터라 구체적인 디자인 방향성이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디자이너에게는 자신이 만들어가는 서비스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지 알고 그것을 제품 전반에 녹여 표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 과정에서 어떤 원칙을 정립하고 운영하는지에 따라 작업의 일과 디테일이 달라 지기 때문에 서비스의 방향성을 명확히 인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서비스 방향에 맞게 디자인 방향성을 구체화하는 작업은 결과적으로 내부 작업자 간에는 생각을 맞추고 동일한 결의 작업물을 만들게 하고, 사용자에게는 일관된 이미지의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어 서비스가 사용자에게 인식될 수 있게 도와줍니다.




서비스 명확하게 싱크 하기

디자인의 방향성을 구체화하기 전에 가장 먼저 서비스가 존재하는 목적과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들이 무엇인지를 명확히 인지해야 합니다.

알라미의 미션과 비전 그리고 핵심가치

알라미의 비전, 즉 우리 서비스가 궁극적으로 이루고자 하는 일은 모든 사람들이 성공적으로 아침을 보내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에 따라 결국 알라미의 미션은 사람들을 확실히 깨우자로 정의되어 있습니다.
아래 핵심가치에 따라 사람들을 확실히 깨우기 위해 제품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끈질긴 Stubborn : 사용자의 아침을 깨우기 위한 집요함, 끈질김.

참신한 New : 참신하고, 새로운 기능으로 사용자가 아침을 바로 시작할 수 있게 하는.

활기찬 Vibrant : 성공적인 아침을 여는 활력 있는 바이브를 전달하는.

결함 없는 Perfected : 무조건 울리는 결함 없는, 걱정 없는 알람.

알라미의 미션과 핵심가치




알라미를 사용자에게 어떤 이미지로 인식시키지?

미션, 비전과 핵심가치만으로도 작업자 간에 어느 정도 서비스 방향성을 맞출 수 있지만 실무 레벨에서는 더 구체적인 가이드들을 필요로 합니다.
여전히 디자이너들 간에는 "어떻게"전달해야 하는지가 여전히 부족하다고 느꼈습니다. 예를 들어 "활기찬"이라는 핵심가치를 전달할 때 더욱 구체적인 이미지 묘사에서 서로 달라질 수 있는데요.

그래서 이런 간극을 좁히고 작업자들이 서비스를 하나의 이미지로 떠올려 만들어 갈 수 있게 서비스의 성격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디자인그룹은 알라미를 사용자에게 어떤 성격의 이미지로 인식시킬 것인지 정의하면서 디자인 방향성을 구체화할 수 있었습니다. 디자이너가 명확하게 인지해야 하는 알라미의 강점을 다시 한번 정의하고 그 강점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알라미의 성격을 만들어 알라미의 이미지로 심어질 수 있게 했습니다.
[ 참고 프레임워크 : Branding for Builders ]


1. 타 서비스와는 다른 우리 서비스의 핵심기능을 정의하기

알라미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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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알람은 울리기만 하고 한 번의 쉬운 조작으로 해제하지만 알라미는 사용자가 어떤 행동을 완료해야지만 알람을 해제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사용자는 더 확실히 일어날 수 있고 성공적인 아침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알람 : 알람 설정 →  울리는 것으로 끝난다. ("툴 Tool" 로서의 역할)
알라미 : 강력하게 울리고 정신을 깨우거나 몸을 움직이게 만들어 깨운다.
(어떤 행동을 완료해야지만 알람 해제)


2. 사용자에게 타 서비스가 줄 수 없는 혜택의 차별성 정의하기

알라미는 사용자에게 어떤 베네핏을 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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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미는 다른 앱들과 다르게 3가지 단계에서 확실히 깨워줍니다.

1단계. 알람이 울리는 시점 시끄러운 사운드 / 타임 프레셔 / 백업 사운드와 같은 기능으로 일반 알람 앱들보다 더 강력한 사운드를 제공합니다.
2단계. 알람 해제 정신을 깨우거나 몸을 움직이게 만들어 알람을 해제하게 합니다.

3단계. 알람 이후 진짜 일어났는지 끝까지 확인해주는 기능을 통해 끈질기게 사용자를 체크하고, 아침에 알면 편한 정보들을 함께 제공하면서 사용자의 아침 시작을 함께 합니다.

강력한 알람 (1단계) + 참신한 알람 해제 방법과 알람 해제 이후까지 케어해주는 알람
(2,3 단계는 특히 알라미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3. 서비스 정의와 혜택 차별성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이미지 만들기

알라미의 성격은 어떠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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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미 성격을 만들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포인트는 아래와 같았습니다. 아래 포인트를 기반으로 주요 성격 이미지를 키워드로 뽑아낼 수 있었습니다.

포인트 1. 효과적인 핵심가치 전달

알라미는 성공적인 아침을 위해 확실히 사용자를 깨워줄 것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사용자들이 성공적인 아침의 시작을 알라미에게 맡길 수 있도록 신뢰감을 심어주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포인트 2. 사용자의 사용 환경

사용자들은 알라미를 평소보다 인지력이 떨어지는 상태인 잠들기 전과 잠을 깨기 직전에 사용합니다. 끈질기게 깨우면서 명확하게 전달해야 하는 것이 중요하며 보편적이지 않은 사용 환경을 고려하였습니다.

포인트 3. 작은 성공을 쌓는 어려움

정해놓은 시간에 일어난다는 것은 하루 중에 작은 행동이지만 이 작은 행동에 따라 하루가 달라집니다. 하루의 첫 계획을 성공했다는 것에 공감하고 응원해주는 것은 중요합니다.

사용자가 느껴야 하는 성격 키워드 추출


키워드 중심으로 성격 구체화

정보전달과 모든 소통에 있어서 메시지를 명확하게 전달하는 성격의 소유자.

때로는 단호함을 잃지 않고 엄격하게, 때로는 따뜻한 말로 응원하는 조언자처럼 사용자를 이끌어가는 조언자.

기본적으로 상쾌한 아침을 함께 준비하는 친구와 같은 활기찬 성격을 가져야 하지만 신뢰감을 잃지 않도록 가벼운 말투를 쓰지 않습니다.

다음날 확실히 깰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가이드와 같이 전문성 있지만 너무 무겁지 않은 성격을 가져야 합니다.

끈질겨 보일 정도로 사용자의 성공적인 아침을 위해 관심과 애정을 표해야 합니다.




방향성을 제품에 녹이자

지금까지 구체화한 내용들, 특히 성격 키워드와 제품의 특징을 중심으로 제품 내에 적용하기 쉽게 변환시킬 수 있었습니다.

포인트 1.  잠들기 전과 잠이 깨는 직후의 사용 환경에 따라, 보편적인 UXUI보다 더 명확하고 쉽게 제공해야 하는 점.
포인트 2. 알람이라는 앱 정체성에 따라 사용자가 설정해야 하는 기능이 많다는 점.



디자인 방향성은 문서로 모두가 볼 수 있게

위와 같이 정리한 제품 관련 구체화 정보들을 더욱더 디테일하게 정리하여 결과적으로는 디자인 작업 원칙과 스타일 가이드로 만들어 제품에 기준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문서는 디자이너뿐만 아니라, 팀 내에 모든 작업자들이 참고할 수 있게 문서화하였습니다.
해당 작업은 일회성의 작업이 아닌 지속적으로 좋은 예시들을 보강해 나가면서 더 단단하게 발전시켜 나갈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알라미의 디자인 구체화 여정을 함께 보셨는데요, 단호하지만 다정한 알라미가 눈에 그려지시나요? 알라미를 함께 만들어 갈 기회는 언제나 열려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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