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P 1. 준비하기
경력으로서 이직을 준비하는 과정은 생각보다 큰 압박감과 부담감이 따르는 일이었다.
신입으로서 면접 준비와는 사뭇 달랐고, 지금까지 내가 경험한 것에 대한 인증이 주가 되는 자리라 걱정이 더 컸다. 실제로 면접도 신입 면접과는 많은 것이 달랐고 면접을 임하던 내 자세도 조금은 달랐었다.
공교롭게도 같은 시기에 이직 면접에 임하는 작업자들이 주변에 있어, 이직 면접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눌 수 있었는데 이야기를 통해 얻은 팁들과 중요한 것들을 정리해 보려고 한다.
직접 준비하면서 느꼈던 점들을 모아 디자이너의 이직 면접에 관해 3편으로 글을 정리해서 공유해 보고자 한다.
개발자 양혜진 님, 프로덕트 디자이너 서유진 님, 정은지 님, 권지현 님께서 같이 Tip을 정리해주셨습니다.
이직을 통해서 내가 덜 성장하길 바라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지금의 나 자신보다 더 성장할 모습을 꿈꾸며 이직을 계획한다. 그리고 더 좋은 문화와 환경을 가지고 있는 회사를 탐색할 것이다. 이직의 계획을 보다 명확히 하기 위해서는 이직하고자 하는 회사를 평가하는 내 기준이 먼저 정비되어야 보다 쉽게 회사를 탐색할 수 있다. 애매한 판단기준으로 회사를 선택했을 때 후회를 할 수도 있으니 가장 먼저 어떤 곳으로 이직할 것인지를 나만의 기준으로 먼저 세워보자.
나와 같은 경우는 아래와 같은 기준을 가지고 회사를 리스트업 했다.
회사가 성장하고 있는가
내가 서비스를 이해하고 좋아하여 실생활에 잘 쓸 수 있는가
문제 설정과 문제 해결 방법 제기가 작업자들 사이에서 자유롭게 논의되는 구조인가
추상적인 기준이 아닌 논리적인 기준으로 논의되고 있는가
보고 배울 작업자가 있는가
기준에 맞는 회사를 리스트업 했다면 이제 나에 대해 어필할 글을 작성해보자.
면접을 준비하면서도 가장 오랜만에 새로 쓰게 된 자기소개에 대한 막막함이 가장 어려웠다. 처음 신입으로 면접을 보기 위해 자기소개서를 썼을 때는 왜 그렇게 어린 시절부터 나열했는지 모르겠다. 당시에는 그 방법이 일반적인 자기소개의 포맷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하지만 경력 이직을 위한 자기소개서는 그런 시간의 흐름으로 구성하는 이야기들은 어필 안될 가능성이 크다. 회사가 경력자에게 궁금한 것은 어떤 경험을 했고 어떤 성장을 해오며 앞으로의 가능성이 무궁한 사람인지를 확인하고 싶어 하지 의미 없는 시간순의 경험 나열은 크게 관심이 없을 것이다. 구체적인 경험 사례를 통해 그 경험이 나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적어보자. 경험을 통해 내가 어떻게 성장한 사람인지를 명확히 하고 글을 적어 나가는 것이 좋다.
구체적인 경험을 통해 얻은 결과를 수치화할 수 있으면 더욱 좋다.
면접에 관련된 예상 질문지는 굉장히 많이 공유되어 있고 기본적인 질문은 그 틀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뻔한 질문이더라도 미리 생각해서 적어보고 연습하지 않으면 명확한 대답을 하는 것이 쉽지 않다. 특히나 예상 질문에 대한 답을 적고 생각만 하는 것에 그치지 말고 목소리를 내서 말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만드는 연습이 필요하다. 면접도 기본적으로 대화인지라 딱딱한 말하기 방식보다는 자연스러운 말하기로 대화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좋기 때문에 꼭 소리 내어 연습해보자.
보편적으로 항상 나왔던 예상 질문들은 아래와 같다.
왜 이직하려고 하시나요?
지원하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자신의 업무 스타일에 있어서 장단점은 무엇인가요?
성공했던 프로젝트와 아쉬웠던 프로젝트는 무엇인가요?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지난 회사에서 나의 경험을 글로 구체적으로 적으면서 준비하는 것도 좋지만 가장 좋은 방법은 수치화하여 내 작업과 결과를 명확히 하는 것이다. 내 작업과 그로 인해 얻은 성과를 데이터로 미리 파악해 두자. 수치로 경험을 나타냈을 때만큼 명확한 요소가 없는 듯하다. 틈틈이 이전 작업들에 대한 수치를 다시 기록해 보면서 아래 순으로 작업을 다시 구성해 보자. 수치가 없다면 기존 상태와 디자인 작업으로 개편된 상태를 비교하고 작업으로 얻은 성과를 나열하여 보자.
작업의 목표
목표를 위해 수행한 작업
작업의 결과(작업 전 vs 작업 후 데이터 비교)
결과에 대한 회고
면접을 준비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이 압박감을 줄이고, 부담감을 덜고 멘탈의 중심을 잡는 것 같다.
면접 자체를 내가 평가받는 자리라고 생각하지 말고 서로를 탐색하는 자리라고 되새겨보자.
쉽지 않은 일이지만 면접이라는 자리 자체가 회사는 조직에 내가 잘 맞는 인재인지를 알아보는 자리이기도 하지만 나 또한 내가 이 조직에 맞는지를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비슷한 위치에서 서로를 알아보는 자리라는 것을 다시 상기해보자. 자신을 어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도 회사에 대한 궁금증을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나와 맞는 핏을 가진 조직인지에 대해 평가를 준비해 보자. 이력서를 넣을 회사에 대해 질문 리스트를 따로 준비해서 면접 끝 질문시간에 적극적으로 질문해 볼 수 있도록 준비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