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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중한인 Mar 06. 2019

Q. 금리가 왜 그렇게 중요해?

돈은 어디로 흐르는지..

자기 주식 계좌를 갖게 된 아내가 더욱 재테크에 관심을 갖게 된 거 같다. 그동안 나오면 넘기기 바빴던 경제 기사를 클릭해서 보고 있는 걸 봤다. 신기하면서도 어찌 된 이유인지 궁금했다.


나: 아내야, 요새 경제 기사를 자주 보네?
아내 : 응, 아직 잘 모르지만 그래도 흥미가 생기는 게 있네.
나: 뭐가 그렇게 관심을 끌어?
아내 : 금리. 책을 봐도 기사를 봐도 여기저기서 다 금리 얘기로 시작하는데.. 금리가 왜 그렇게 중요해?
나: 와우~ 아내가 재테크에 감이 있구나! 맞아, 금리가 제일 중요해~
아내: 왜? 금리는 그냥 은행에서 알아서 챙겨주는 거 아니야?
나: 금리에 따라 돈이 마구 움직이거든. 가장 많이 쓰는 비유가 물과 비교하는 건데, 물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잖아? 돈은 금리가 낮은 곳에서 높은 곳으로 흐르지. 이것도 생각해보면 당연한데, 아내가 100만 원 여윳돈이 있는데 예금을 들더라도 금리 0.1%라도 더 주는데에서 하고 싶잖아? 금리를 제외하고 같은 조건이라면 금리가 조금이라도 높은 곳으로 돈을 넣고 싶은 게 인지상정.
아내: 그러면 금리는 예/적금할 때만 중요한 거잖아.
나: 하하... 내 설명이 부족했군. 내가 앞에서 다른 조건이 동일하다면 이라고 했잖아? 이건 같은 투자 상품 간에서 그렇다는 거였어. 금리가 중요한 진짜 이유는 금리에 따라 투자 상품들 간에도 엄청나게 영향을 받기 때문이기도 해. 너무 옛날 얘기긴 한데 1970~80년대에는 금리가 10% 중반이 넘어갔거든. 그냥 은행에 예/적금만 해도 이자를 이만큼 받을 수 있다고 하면 주식같이 원금손실 위험이 있는 상품에는 투자하기가 꺼려지잖아? 예/적금이야 은행이 망해도 5천만 원까지는 보장해주는 안전한 상품인데 뭐하러 원금 날릴 걱정 하면서 주식투자를 하겠어? 그만큼 금리에 따라 투자 상품에 대한 매력이 있었다가 없었다가 해지지.
아내: 그건 너무 옛날이잖아. 지금은 은행에 넣어도 3% 받기도 어려운데?
나: 맞아. 내가 처음 아내에게 재테크 중요성을 얘기했을 때 기억나? 이제는 은행에 그냥 넣어두기만 하는 건 마이너스와 같아. 그래서 적극적으로 투자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거야. 사람들도 낮은 은행 이자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게 되니깐 금리와 비교해 위험을 어느 정도 감수하더라도 수익률이 높은 걸 찾게 되고 그렇게 주식이나 부동산에 돈이  들어가게 돼지. 금리가 높으면 은행에 돈이 많이 몰렸다가 금리가 낮아지니 투자 상품들로 이동하잖아? 이게 바로 처음 얘기한 '금리에 따라 돈이 흐른다'란 의미였어.
아내: 이제 알겠다. 근데 대출받을 때도 금리 따지잖아?
나: 대출받을 때도 중요하지. 최대한 금리 낮게 받아서 이자 덜 내고 싶으니깐. 근데 금리가 오른다 치면 우리가 받은 대출들의 금리가 오를 테고 그러면 한 달에 내는 이자가 올라가잖아? 우리 월급이 안 오르기까지 하면 실제로 쓸 수 있는 돈도 줄어버리지. 슬프다... 이렇게 금리는 우리가 뭘 하던지 신경 쓰고 관심 가져야 할 중요한 녀석이야!
아내: 그래서 그렇게 금리, 금리 했구나..     
나: 그래~ 물론 금리 얘기는 이 정도로 끝낼 수 있는 건 아니야. 오늘은 우리 생활에 밀접하게 느껴지는 부분만  설명해봤어. 나중에는 미국 금리가 왜 중요한지, 왜 중앙은행이라는 데서 금리를 올렸다가 내렸다 하는지, 변동금리는 뭐고 고정금리는 뭔지 등등도 아내가 궁금해할 때 설명해줄게~ 언제든 물어보셔요~
미국 금리에 관심없던 시절. 미국 여행...


아내가 이해를 잘한 거 같다. 본인 예금 통장 금리와 우리 전세 대출 금리가 얼만 지 알아보고 있다.

좋다! 오늘도 보람찬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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