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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mo life Dec 17. 2024

오늘 소일 #01

음악이 있었으면 한다. 

 일상이 삭막하다고 생각할 때가 종종 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하나를 꼽으라면 음... 음악을 귀에 꽂고 다니지 않아서 일지도 모르겠다. 좋아하는 음악이 일정하지 않고 늘 변하는 탓도 있다. 그건 찾으려 들이는 수고로움이 귀찮아서 일지도.

 누군가가 추천해 주는 음악을 듣고, 멈추기를 반복한다. 그러다 어 괜찮다 싶을 때 다른 사람에게도 추천하지만 늘 그 음악을 귀에 달고 있지는 않다. 그것도 귀차니즘의 한 형태다.

음악을 좋아하지만 찾으려 애쓰지는 않는 그래서 좋아하는 음악이 있나요? 혹은 좋아하는 음악은 뭔가요? 이런 질문에는 우물쭈물하게 된다. 책 제목도 잘 기억하지 못하는데 물론 작가도 마찬가지인데 그런 나에게 음악 제목을 기억하라고? 그리고 누구의 노래라고 말할 수 있을까? 답을 하는 나를 상상할 수 없다. 그래도 일상에 음악이 있었으면 한다. 그렇지 않으면 삶의 한 부분이 라떼에 우유가 없는 것 같지 않을까.

 음악을 찾아 듣지도 않으면서 음악이 있기를 원하는 것은 무슨 심보인지. 어렵다. 어려워. ㅎㅎㅎ 그래도 요즘에는 한 곡, 한 곡 찾아보려 애는 쓴다.

 일상에 음악이 있었으면 하니까 말이다. 그럼 좋을 테니까. 


 오늘 음악은 음... Fly me to the moon midnight version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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