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학 심리학자 박중희의 시각에 대한 이야기
간혹 그런 생각을 해보곤 한다.
아기들은 엄마를 어떻게 알아볼까? 아기들이 제대로 보이기는 하는 것일까?
아기는 태어난 후에 일정 시간이 지나야 시각 체계를 갖추게 된다(Teller, 1997). 성인 수준의 시각을 갖추려면 10대가 되어야 한다. 아기들이 바라보는 세상에 대한 이해가 우리가 연구하는 시각에 대한 깊은 이해를 줄 것이다.
아이가 세상을 어떻게 보는지 아는 방법에는 선호 응시(preferential looking)이라는 방법이 있다.
다음 그림과 같은 선호 응시 카드라는 것이 있다. 원 속의 선은 세로 선사이로 앞으로 불 있다. 이것을 아기 앞에서 두고 이 무늬를 보는지 확인하는 방법으로 시력이나 아기가 보는지 확인할 수 있다.
판 뒤에서 아기를 보면서 아기의 시선을 확인하는 방법으로 아기가 바라보는 것을 확인하는 방법이다. 아기가 줄무늬를 구분하는지 아닌지 확인하는 것인데 응시카드는 줄무늬의 간격이나 크기를 조절하면서 아기의 시력(Acuity)를 측정하는 것이다. 이 선분들의 대비를 통하여 아기가 지각하는 가장 적은 대비를 측정할 수 있는데 이것을 아기의 대비 민감도(contrast sensitivity)라고 부른다.
전형적인 선형도는 그림을 중심으로 안과 바깥이 검정 띠가 있는 특별한 희색 선순으로 그린다. 아기들이 회색과 흰색을 구별할 정도로 시력이 좋지 않으면 이 선분들이 흐려져서 배경과 구별되지 않아서 보기가 힘들어진다.
이것을 들고 아기들이 바라볼 때 뒤로 물러나면 회색의 배경과 구별되지 않게 된다. 이러한 그림은 아기들이 관심있어 하는 그림을 그려서 뒤로 물러나면서 관심을 가지지 못하는 상태까지 체크해 본다(adoh and Woodhouse, 1994).
다른 방법으로는 아기들의 행동습관을 이용하는 것인데, 아기들은 수시로 손가락을 빨게 되는데, 어떤무늬를 보여주었을 경우 관심을 가지면 손가락을 빨지 않고 응시하게 된다. 이렇게 아기에게 이미지를 보여주면서 얼마나 손가락을 잘 빨지 않는지 확인하는 방법으로 측정이 가능하다.
위의 방법들은 모두 아기의 행동에 근거하여 측정하는 방법이고 아기의 행동에 의존한다. 다른 방법으로는 뇌반을을 측정하는 방법이다. 시각 유발 전위(visually evoked potential)는 아기의 두개골 위에 전극을 달아서 측정하는 것이다. 아기에게 어떤 무늬을 보여주고 시각 정보를 처리하는 뇌영역에서 어떤 전기적 활동이 일어나는지 측정하는 방법이다.
아기들은 성인에 비해 시각이 흐리다. 즉 시각이 흐리면 흐릴 수록 사물이 커야만 알아볼 수 있다. 아기들의 시력함수를 보면 성인의 수준으로 시각이 발달하는데는 적어도 8년이 걸린다. 일반적으로 인간이 아닌 동물들은 1년안에 성숙한 자신들의 개체의 시력과 비슷해지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
배열시력(vernier acuity)이라고 불리는 선분들의 어긋난 정도와 패턴을 파악하는 방법으로 아기들의 시각을 확인하는 방법이 있다.
시각벼랑 시험(visual cliff)
1960년에 엘리너 깁슨이 시도한 것으로 유아를 허공에 더 있거나 무늬가 있는 표면 바로 위에 한 장의 유리판위에 앉히는 것이다. 이러한 실험에서 얻어진 것은 유아는 생후 6개월이면 깊이를 무서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각벼랑은 유아가 깊이에 민감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입체시가 발달했다고 말해주는 거은 아니다. 선호응시를 통하여 유아가 입체 단서에 얼마나 민감한지 탐지하는데 활용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