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에 대한 오해와 진실
이집트는 관광산업이 외화 수입에 큰 비중을 차지한다. 코로나 이전까지 계속해서 높은 성장률을 보인 산업으로 이집트 전체 인구의 약 10~15% 정도가 관광업에 종사하고 있다. 때문에 여행객들을 상대로 무언가를 판매하는 것은 관광업 종사자들에게는 중요한 생계수단이자 국가적으로 득이 되는 일이다. 그런데 이집트는 가격정찰제가 확립되지 않은 국가다. 호객이 다소 심하고 흥정이 필수인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문화적으로 가격 협상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 터무니없게 높은 가격도 파는 사람 마음이고,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가격을 깎는 것도 사는 사람 마음. 가격이 얼마든지 간에 서로 협의만 되면 거래는 성사된다. 고로 최고가도 최저가도 없는 셈이다.
본래 여행자에게 현지의 낯선 문화는 어렵고 불편하기 마련이다. 이를 잘 적응해 나간다면 새로운 문화를 경험할 수 있기에 오히려 여행이 더 즐거워질 것이고, 나쁘게만 생각한다면 여행 내내 기분이 좋지 않을 것이다. 물론 그렇다고 여행자가 무조건 현지의 문화를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할 필요는 없다. 아무리 현지 문화라도 선을 넘겨 들이댄다면 불쾌함을 드러내며 확실하게 거절 의사를 표현하면 된다. 모름지기 여행자가 현지 문화를 이해하고 적응하려 애쓰는 만큼 현지인 또한 여행자를 존중하고 배려할 줄 알아야 마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