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웃 오브 아프리카' ost는 영화 속에서 카렌과 데니스가 비행하는 장면에서 나온다.
모짜르트의 클라리넷 협주곡 중 한 곡을 편곡한 곡인데 후에 다나위너가 가사를 붙여 팝으로 불렀다.
영화 속에서 아프리카의 광활하고 아름다운 풍경 위를 자유롭게 비행하는 두 주인공의 모습이, 환희에 젖은 카렌의 표정이 음악과 함께 어우러져 가슴에 새겨졌다.
많은 재산을 소유한 카렌은 친구였던 블릭센 남작과 결혼을 약속하고 아프리카 케냐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카렌에게는 남작부인의 지위가, 블릭센 남작에게는 돈이 필요해서 맺어진 사랑없는 결혼이었고, 그 시절엔 그게 옳은 방법이기도 했다.
세속적으로 비추어지던 초반의 카렌은 케냐에서 커피농장을 하며 독립적이고 인간적인 사람으로 성장해간다. 남편이 전쟁에 참전하며 홀로 남겨졌던 그녀가 여장부처럼 구호물품을 가지고 남편에게 가던 길, 헝클어진 모습으로 가시채찍을 휘두르며 사자와 맞써 싸우던 모습은 그녀가 가진 에너지와 삶의 강인한 의지를 보여주었다. 그리고 주변의 케냐인들과의 관계속에서 그녀가 보여주는 모습은 따스한 인간애가 무엇인지를 느끼게 해주었다.
그렇게 그녀는 아프리카 속에 동화되어간다.
사자와의 대치속에서 만난 데니스와의 사랑 또한 열정적이었다. 그러나 카렌은 데니스와의 결혼을 바랬고 데니스는 결혼이라는 제도를 거부하는 자유로운 영혼이었다.
내가 제일 좋아하던 카렌의 모습-너무 매력적이다
애정을 쏟은 커피농장도 화재로 전소되고, 카렌은 총독앞에 무릎을 꿇으며온 힘을 다해 농장 사람들에게 있을 곳을 마련해준 뒤 미련없이 케냐를 떠나기로 한다. 그리고, 그녀를 바래다주로 오던 길 데니스는 비행사고로 다시는 볼 수 없는 사람이 되고 만다.
영화는 케냐를 떠난 뒤, 카렌이 아프리카에서의 이야기를 소설로 쓰는 걸로 시작되고 끝난다.
로맨틱한 두 사람
세시간이 넘는 상영 시간이 전혀 지루하지 않다.
그리고 또 울었다.
지천명이 가까워와도 하늘의 뜻을 알기는커녕, 감정만 깊어지나보다.
OST 가사를 마음 대신 전해본다.
Dawn breaks above the neon lights 네온 불빛 위로 새벽이 밝아오면서 Soon the day dissolves the night 밤은 곧 물러갈거예요 Warm the sheets caress my emptiness as you leave 당신이 떠날 때, 따스한 이불만이 나의 공허함을 어루만져주지요 Laying here in the afterglow 여기 누워 여운에 잠긴 채 Tears in spite of all I know 모든 걸 알고있는데도 눈물은 흐르고 Cried of foolish sin 어리석은 죄 때문에 울었지요 I can’t keep in, Can’t you see? 난 참을 수가 없어요, 당신은 모르시나요 Though you want to stay 비록 머물길 원했어도 You’re gone before the day 당신은 날이 밝기 전 떠났어요 I never say those words, How could I? 난 그런 말을 할 수 없었어요. 어떻게 말 할 수 있겠어요 Stay with me till the morning 아침이 될 때까지 내게 머물러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