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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멘디쌤 조명국 Oct 18. 2023

상대에게 끌리는 이유가 내면의 결핍 때문은 아닌가요?

결핍때문에 상대에게 끌리며 불행하게 연애하는 사람들

현재 연애를 하고 있거나 혹은 과거에 연애를 했다면

그 상대에게 끌리는 혹은 끌렸던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인가요?


외모나 성격 때문인가요? 아니면 혹시 다른 이유 때문인가요? 


만약 당신이 행복하지 못한 연애를 여러 번 반복해 왔다면

그것은 어쩌면 당신이 상대를 자신과 잘 맞고 '호감'이 생겨서 만난 게 아니라

상대가 '결핍을 채워줘서' 혹은 '부모님의 모습과 비슷해서' 만났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불행한 연애를 만드는 내면의 결핍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강렬한 마음을 이끄는 내면의 결핍


아이는 성장하면서 다양한 욕구를 갖게 되는데

그러한 욕구를 부모님이 적절하게 채워주지 않으면 이런저런 내면의 결핍에 시달릴 수 있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하나의 예시를 들어보겠습니다. 


30살 여성 A의 아버지는 어린 시절 외도를 해서 가정을 내팽개치고

생활비도 제대로 주지 않았고, 사람들 앞에서 무기력했던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무관심하고 무기력했던 아빠


A는 다른 여느 아버지의 모습처럼

아버지에게 힘든 상황에서 자신을 보호해 주고

먹고사는 문제에 대해서 책임져 주는 모습을 기대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모습을 아버지는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힘든 상황에서도 자신을 챙겨주지 않았고

외도로 인해 오히려 자신과 가족을 힘들게 만들었던 것이죠. 

또 먹고사는 문제에 대해서도 무력한 모습이 지속되었습니다. 


그래서 원래 갖고 있던 기대는 좌절되고 

A가 갖고 있었던 여러 욕구들은 채워지지 않았던 것이죠.

그리고 이로 인한 스트레스와 불안에 오랫동안 시달리게 되었습니다. 


이런 결핍을 갖고 자란 A는 

이러한 내면의 결핍이 채워지기를 의식적 혹은 무의식적으로 바라게 됩니다. 

어린 시절의 좌절과 슬픔, 불안을 더 이상 느끼고 싶지 않고

당시 좌절되었던 욕구가 누군가를 만나면서 채워지기를 바라는 것이지요.


그래서 A는 이러한 결핍을 채워주는 듯한 느낌을 주는 남자에게 끌리게 됩니다. 

이는 외적인 부분에서도, 성격적인 부분에서도, 능력적인 부분에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런 모습을 갖춘 남자에게 관심이 가고, 감정이 요동을 쳤던 것이지요.


아버지가 준 결핍을 채워주는 것 같은 남자


이때 자신이 과거에 원했던 (하지만 충족되지 않았던) 아빠 상을 투영하게 되는데요. 

그 영역은 대표적으로 다음과 같습니다.


외적인 부분: 덩치나 키가 크기를 바람 (어린 시절 나보다 훨씬 컸던 아빠의 모습 때문)

성격적인 부분: 강인하고 자기 주도적인, 단호하고 분명한 말을 할 수 있는 사람 (무기력했던 아빠에 대한 불만족)

능력적인 부분: 안정성이 느껴지거나, 돈이 많아서 이 부분에 대해서 걱정할 필요가 없는 사람 (가정을 제대로 책임지지 못하는 아빠에 대한 결핍)


이는 A가 과거에 바랬던 아버지의 모습과 관련되어서 만들어집니다. 

이때 만약 자상하고 세심한 아빠를 원했다면, 위의 예시와는 다른 모습을 원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영역들은 상대에게 모두 적용될 수도 있지만, 한 두 가지만 크게 작용하기도 합니다. 

즉, 능력은 딱히 없지만, 강하고 단호한 성격을 가진 사람에게 끌리기도 하고

능력도 성격도 별로지만 덩치만 큰 것에 끌리기도 합니다. 

이는 아마도 결핍을 가장 크게 느낀 부분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익숙해서 끌리는 것


때로는 부모님이 주지 못했던 것들을 채워주는 사람이 아니라

자신을 힘들게 했던 부모님과 비슷한 사람에게 끌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사람에게 끌리는 이유는 일단 과거의 그 모습이 익숙하기 때문에

상대에게 '편안함'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편안함을 일종의 호감으로 여기는 것이지요. 


무기력했던 아빠와 비슷한 남자를 고름


다른 한편, 이 안에는 과거와는 다른 결말을 맺고 싶은 심리도 숨어 있습니다. 

무력하고 매사에 자신감이 없었던 아버지를 두었던 B가 또다시 그런 남자에게 끌리는 이유는

그 남자와의 관계에서 과거에 채워지지 않은 결핍을 이번에는 해결하고 싶어서이기도 합니다. 

(해당 내용은 김혜남 선생님의 책 '나는 정말 너를 사랑하는 걸까'의 내용에서 참고했습니다.)



그때의 아버지가 원망스럽고, 안타깝고, 싫었지만 

이제는 내가 그때와는 다른 결과를 만들어내고 싶고

이를 통해 과거의 결핍을 채우고 싶은 것이지요.


결핍이 채워진다고 행복한 연애를 하지 못하는 이유


자신이 갖고 있던 결핍이 채워지는 과정 혹은 그런 결핍이 채워질거란 기대가 생길 때

우리는 강한 마음의 동요를 느낍니다. 

그리고 이를 상대를 향한 강한 호감으로 여기곤 하죠. 

그래서 상대와 연애를 시작하게 됩니다. 


어찌 보면 내면의 결핍을 채워주는 상대와의 연애가 나쁘지 않고 좋아 보이기도 합니다.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고 예쁜 사랑을 할 수도 있을 테니까요. 

(물론 그런 사례가 없지는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내면의 결핍이 심할수록 좋은 사람을 만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냐하면, 그 결핍이 채워지는 데에만 집중하느라 

정작 자신과 잘 맞는 사람인지를 구분하지 못하기 때문이죠.


결핍은 채우는 것 같지만 행복하지 않은 연애로 이어지기 쉽다


실제로는 세심하고 연락이 잘 되는 남자를 원하면서

내면의 결핍 때문에 지나치게 자기중심적이라 나에게 공감을 해주지 않고

일이 너무 바빠서 연락이 잘 안 되는 남자를 만나는 경우가 예시가 될 거 같습니다. 


또 덩치는 매우 크고 피지컬은 좋지만

내가 미래를 함께 할 수 있는 능력은 전혀 갖추지 않아서

불만족한 연애를 하는 경우도 있겠죠.


마찬가지로 부모님과 유사한 사람과 연애를 해도 

어린 시절과는 다른 결과를 만들어 내기보다는

비슷한 불안과 스트레스를 겪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몸이 자랐다고 해서 사람을 변화시키는 능력까지 갖춘 건 아니기 때문이죠.

애초에 상대가 문제의식을 느껴야 변화하는데

그런 것이 없는 상태에서 나의 노력은 큰 의미가 없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끌린다고 다 호감은 아니다


당신이 지속적으로 불행한 연애를 반복하고 있다면

그 이유는 어쩌면 내면의 결핍을 채워주는 듯한 사람에게만 끌리고

그들과 연애를 반복해서일 수도 있습니다. 


기억하세요. 

마음에서 감정이 요동친다고 해서 상대를 정말 좋아하는 건 아닐 수 있습니다. 

그것은 호감이 아니라 당신이 갖고 있는 내면의 결핍이 강렬한 힘을 발휘하고 있는 것일 수 있습니다.


호감이 아닐 수도 있다


지금 혹은 과거 상대와의 연애를 찬찬히 떠올려보세요. 

그리고 다음의 질문을 던져봅시다.


왜 상대에게 흔들렸나요?

상대와의 연애는 편안하고 즐거웠나요?

경험을 통해 알게 된 사실을 바탕으로, 당신에게 정말 맞는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요?


만약 이때, 상대에게 흔들린 이유가 내가 어렸을 적 경험하지 못한 것들을 해주기 때문이고

상대와의 연애가 불편하고 불안했고, 상대와 맞는 부분이 별로 없었다면

이는 상대에 대한 호감이 있어서 연애를 시작했다기보다는 

상대가 결핍을 채워주어서 마음이 크게 흔들려 연애를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연애를 하기 전에 채우지 못한 결핍을 인지하자


당신이 앞서의 이야기의 주인공과 비슷하다면

이제는 같은 선택을 반복해서는 안 됩니다. 


당신은 행복한 연애를 해야 할 권리가 있고

연애를 하면서 더 즐거워야지 더 불행해질 이유는 없으니까요.


다음의 과정을 통해 이 연애 방식에 대응해 봅시다.


1) 나의 채워지지 않은 결핍 인지하기


당신이 어린 시절 갖고 있는 결핍에는 무엇이 있는지 살펴봅시다. 


Q1. 당신이 어린 시절 부모님에게 바랬지만 충분히 채워지지 않은 것에는 무엇이 있었나요? 

따뜻한 관심? 힘들 때 지켜주는 것? 자유?


Q2. 그런 결핍이 당신의 연애에 어떤 영향을 주었나요?


내 안의 결핍부터 살펴보자


2) 결핍과 관련한 상처 치유하기, 내가 채워주기


과거에 채워지지 못한 욕구를 가진 나에게 따듯한 위로의 편지를 써 보기로 합시다. 

'그때 너무 힘들었을 거라고' '고생이 많았다'라고 시작하는 말들을 해주세요. 

이를 통해 이 결핍과 관련한 상처가 치유되는 효과가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편지에는 '내가 앞으로 그 결핍을 채워주겠다'는 약속을 해야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과거에 채워지지 못한 결핍이 있을 때

그것을 이제 스스로 채워줄 수도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오직 상대로부터 (특히 이성으로부터) 채울 수 있다고 믿습니다. 

이제는 이런 생각에서 벗어나 내가 나를 위해 이러한 결핍을 채워주겠다는 태도를 가져야 합니다.


내가 나의 결핍을 채워야 제대로 상대가 보인다.


3) 내 진짜 이상형 파악하기


결핍에서 벗어나 진짜 나와 맞고, 끌리는 사람이 누구인지를 인지해야 합니다. 


이는 앞선 과정이 충분히 진행되어야 온전히 가능하긴 하지만

지금도 기존의 연애를 통해 데이터가 쌓여서 어느 정도는 가능합니다.


Q1. 과거의 연애에서 너무 힘들고 불편했던 것은 무엇이었나요? 

Q2. 어떤 모습을 가진 사람에게 '이성적'(rational)으로 괜찮다고 평가를 했나요?


당신의 진짜 이상형은 날 힘들게 하는 요소는 적고, 좋게 판단한 모습을 많이 가진 사람일 것입니다. 


앞선 1~3까지의 과정을 충분히 거치면서 기존의 반복된 불행한 연애의 굴레에서 벗어나기를 바랍니다.


당신이 반복해서 불행한 연애를 하고 있다면, 이는 낮은 자존감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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