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맘에 맞게, 다채로운 삶을 살며 꿈꾸기
목표와 계획, 시간관리는 계획표 작성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이 글에서 시간관리란, 최대의 생산을 행복하고 지속가능하게 계획하고 실행해낼 수 있는 시간과 공간 설계로 보고자 한다. 그리고 그 이유는 우리가 하고 싶은 일을 잘 해내고 싶기 때문에, 종국에 원하는 것을 성공해내기 위해서일 것이다.
좋은 시간관리를 위해서는 목표와 계획이 필수적이다.
일단 식상하게 '목표가 무엇인가?'로 시작해보겠다. 하지만 이 역시 세분화가 필요하다. 계획과 관련하여 내가 사용하는 '목표'의 종류는 크게 두 가지이다. '결과' 그리고 '과정'이 그것이다. 목표는 생산결과(Outcome) 만이 아니다. 모든 이루고 싶은 과정에 관한 목표도 설정할 수 있다. 처음 박사과정을 시작할 때 내가 궁금했던 점도 이 지점이었다. 과연 나는 결과물의 수준만을 목표해야 하는가, 아니면 열심히 살다가 찾아온 결과를 결과로 받아들여야 하는가?
교차할 수밖에 없는 이 둘을 딱히 이분화할 필요는 없지만, 과정의 목표 설정은 정말 중요하다.
그 이유는 첫 번째로 결과를 얻는 순간뿐 아니라 결과에 가는 과정도 내 인생이고 시간이니, 내 몸과 마음이 힘든 순간이 있을지언정 큰 틀에서는 즐겁고 행복하게 최선의 결과를 낼 수 있을 수 있어야 한다. 과정의 인정 그 자체가 꿈을 찾아 항해하는 우리에게 의미 있다.
두 번째로는 인간은 인간일 뿐이기 때문이다. 주어진 환경 안에서 노력의 정도도, 결과의 모습도 바뀌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계획은 단지 몇 시에 무엇을 할지를 정하는 것이 아니라, 결과를 향해 가는 내 몸과 마음의 움직임에 따라 일과 휴식을 배치하는 과정의 설계라고 보아야 한다. 단지 강력한 정신력이 뭐든 해낼 수 있다고 믿을수록 과정은 힘들어진다. 무조건 일을 더 많이 하는 것이 필요할 때도 있지만 지속가능하지는 못하다.
세 번째로, 두 가지 목표를 같이 세우는 것이 좋은 이유는 두 가지의 validation(내 가치의 인정)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때로 우리는 길을 걸어 나가며 불안하다. 과연 우리가 잘 해내고 있는 것인가. 그것을 스스로 평가할 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결과'만이라면 과정은 내내 불안하고 조급할지 모른다. 그러나 과정의 목표가 있다면 결과까지 다다르는 시간을 촘촘히 느껴내며 우리는 가시적 결과가 없더라도 과정을 열심히 지켜내는 자신을 다독일 수 있다. 일 뿐 아니라, 학과 생활, 과외활동, 친구관계, 애인관계, 다정하게 말하기, 취미, 여행, 사진, 글쓰기 등등 다양하게 기준을 세울 수 있다.
그래서 다양한 Validation을 사용할수록 우리의 과정도 결과도 다채롭게 되며, 다양한 행복의 원천을 통해 우리 삶을 더 생산적이고, 행복하고, 지속 가능하게 할 수 있다. 옥스퍼드 교수님들, 학생들에게는 워라밸 그리고 acadmic validation 외에 어떤 validation이 있는지 묻는 것이 일상적인 화젯거리이다. 동기부여와 '가장 중요한 단 한 가지' 외에 많은 요소들을 하고, 느끼며, 충전되어보고, 으쌰으쌰하며 다시 시작하는 과정을 끊임없이 반복하는 것이다.
더 구체적으로 어떻게 목표와 계획을 세울 수 있는지 얘기해보자.
단계적 Milestone 세우기: 장기
한 달, 삼 개월, 육 개월, 일 년, 총 과정 내 등 시간을 세분화하여 목표를 세운다. 보통 몸담은 회사 혹은 하고 있는 프로젝트의 타임라인을 고려해서 그에 맞춰서 짜보면 좋다. 나는 보통 한 페이지 내로 프로젝트 최종 목표 (e.g. 박사과정 목표), 그를 이루기 위한 연별 목표, 연내 연구 별 완성 시기를 일단 큰 틀로 짠 뒤, 다시 연구별로 월별 목표를 짠다.
단계적 Milestone 세우기: 단기
그 후 가장 가까운 시간부터 이번 주 목표 그리고 한 달 주별 목표 설정을 다시 한다. 큰 틀의 장기계획은 대체로 이상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너무 집착하면 일상이 벅차고 불안할 수가 있다. 그래서 가능한 장기 마일스톤은 가지고 가되, 현재 나의 상황과 내 수준에 맞게 단기 계획을 더 가져가는 것이다.
시행착오와 유동성
계획 세우기가 아직 익숙하지 않거나 새로운 환경에 떨어질 때는 일의 종류, 속도, 나의 일상 등을 알기가 어렵기 때문에 일별, 주별 단기 계획을 너무 벅차거나 길게 잡을 수도 있다. 그래서 유동성이 중요하다. 너무 이상적으로 잡은 계획에 유동성마저 없으면 내 소중한 사람들과 저녁을 한 번 먹으면서도 불안하고 짜증이 날 수가 있다.
나는 주별 계획은 2-3일 정도가 미뤄지거나 앞당겨져도 크게 상관하지 않는다. 다만 주별 계획의 장점은 내가 해야하는 업무(Tasks)의 정리라고 볼 수가 있다. 즉 한 달 혹은 분기 별, 프로젝트 별 outcome을 생산하기 위해서 내가 어떤 단계를 거쳐야 하는지 생각해볼 수가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지금 당장 생각난 아이디어에 갑자기 매몰되어 일주일, 이주일 쓰다가 쓸모없어지는 경우를 줄일 수가 있다. 갑자기 삘받아 마구잡이로 설정한 목표와 과정에서는 더 많은 오류들이 날 수가 있다. 그나마 무엇이 다음 단계인지 생각은 해봐야 조금 더 효율적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업무 계획이 있어도 개중 몇 업무가 사실은 outcome 만들기에 크게 쓸모가 없을 수도 있다. 시행착오는 어쩔 수가 없다 - 그래서 마일스톤에 대해 어느 정도 너그러워야 한다. 다만 시행착오는 줄이는 게 좋고, 그 시행착오의 시간마저 장기 계획에 넣어두는 게 좋다. 처음부터 무엇을 해야 할지 알고, 그 과정마저 잘 해내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것이 '배움'의 당연한 과정이다. 나는 보통 프로젝트에 +1~2달 정도는 넣어두는 편이다. 내가 컨트롤할 수 없는 부분, 다른 해야하는 일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매일매일의 루틴 설정
'결과'를 설계함과 동시에 '과정 목표'도 설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하루에 4시간 혹은 블록 2개는 공부하겠다는 것 자체가 달성도를 체크하는 목표가 된다. 과정에 목표를 세우는 것은 매일의 성실함, 환경, 그리고 행복을 설계하는 것이다. 이에 나는 시간 쪼개기 (time block), 환경과 리듬 체크, 동기부여, 규칙적인 삶, 현실적인 하루 목표 설정이 중요하다고 본다.
시간 쪼개기
시간 쪼개기는 하루를 몇 개의 블록으로 구성하는 것이다. 크게는 아침, 점심, 저녁, 작게는 1-3시간으로 쪼개기도 하고, 더 작게는 30분 단위도 있다. 공부의 양은 위에서 이미 설정이 되었을 테고 이미 몇 개의 블럭이 필요한지는 알고 있는 상태에서 하루 및 일주일 일과를 짜 본다.
나는 대체로 하루를 1-3시간으로 구성된 아침, 점심, 저녁 블록으로 나눈다. 오전에는 머리를 깨우고 앉는 행위 그 자체를 위해 조금 더 재미있는, 동기부여가 되는 활동을 한다. 제일 생산적인 오후나 저녁때 내 공부를 하고, 그렇지 못할 때 이메일 등의 잡무를 본다. 이메일은 집중이 잘 안 될 때 심심풀이로 하기도 한다 (이메일은 미루는 사람과 미루지 앉는 사람 두 타입이 있는데 보는대로 답을 하는 편이다. 딱히 생각이 필요한 것도 아니요, 시간을 더 쓴다고 답이 달라지는 것도 아니니 그게 훨씬 효율적이다).
8시 기상
> 9시 착석 > 각종 소셜(글쓰기, 사진 등)과 이메일 체크
> 10시 15분-40분 집중 단계에 들어가고 유지 (오전에는 보통 내공부 외 업무: 티칭 등)
> 12-1시 점심
> 1시 반 오후 공부 본격 시작 > 4시 휴식 및 간식 > 6시까지 공부
> (필요시) 저녁 공부 > 운동 및 여가
그러니 하루에 공부하는 시간은 오전 2시간 + 오후 4시간 + 저녁 0-3시간 정도가 된다. 하루에 걸쳐 5-7시간을 공부하는 것이니 어떻게 보면 매우 비효율적이다 하핫.... 너무 노는 것 같긴 하다, 특히 아침시간에 말이다. 그렇지만 그건 나에게는 식량과 같아 줄일 수는 있되 끊을 수는 없다. 블로그와 운동은 나에게 움직일 수 있는 힘을 준다. 블로그 글을 쓸 때 나는 생각과 감정을 정리하고 나아갈 길을 찾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하루를 시작함에 있어 머리라는 엔진을 탈탈탈 하고 켜게 된다. 이런 시간이 전혀 없이 초집중으로 9시-6시를 주 3회 이상 혹은 9시-10시를 하루이틀 하면 꼭 다음날 너무 피곤하여 집중을 하기가 매우 어렵다. 몸이 아프기도 하다.
대신 한 블록을 매우 집중해서 두세 시간 정도 쉬는 시간 없이 하는 편이고, 아침과 오후 블록(하루9-6 )조차 완수하지 못한 날은 저녁 공부도 불사한다. 그리고 일하는 시간 동안은 매우 집중하는 편이다. 집중시간을 방해받으면 일단 게임을 하다만 것처럼 아쉬운 마음이 들고, 매우 짜증이 나기 일수이다. 또한 블록이나 일이 쪼개지게 되면, 다시 집중에 들어가고 다시 기억해내는 데 시간이 더 많이 든다. 그리고 이건 나의 경우일 뿐이다. 집중 블록의 기간이나 빈도 같은 건 사람마다 다 다른 듯하다.
옥스퍼드 교수님 및 학생들에게 물어보면 하루에 9-6 이상으로 일하는 사람이 별로 없다. 물론 프로젝트 마감이 있다거나 학기 동안 잠시 일이 늘어나서, 학업 외 활동, 혹은 랩이나 대형 기계를 써야 하는 경우는 조금 다르다. '내 일에 집중하는 시간' 자체는 4-6시간이 평균인 것 같고, 조금 더 노련한 학자들은 오전이나 점심시간 전후 시간까지 잘 사용하는 것 같다. 물론 티칭, 회의, 잡무, 네트워킹, 다양한 프로젝트를 위한 각종 작업을 하게 되지만 말이다. 실제로 인간이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은 4시간이라고 한다 (요즘 인기 서적인 Deep Work 참고). 이 것을 고려하여 효율이 떨어지는 시간에 잡무나 가벼운 업무를 하는 게 좋다.
운동은 일주일에 0-3회 정도 한다. 운동은 눈과 머리만 쓰는 우리에게 다른 신체 부분에 집중할 수 있게 해준다. 그렇지만 바쁠 때는 어쩔 수 없고 하는 마음이다. 운동도 자기가 좋아하는 운동을 알아보고 해야지, 안 그러면 '운동도 일주일에 세 번 못하는 나 자신'에 대한 책망만 늘어갈 뿐이다. 예를 들어 내 친구는 요가를 싫어하지만 나는 요가를 좋아한다. 그 친구는 요가를 줄곧 하는 나에게 '넌 어떻게 그래?' 라지만, 만약 나에게 내가 굳이 좋아하지 않는 빠르게 달리기나 댄스 같은 것을 일주일 삼 회를 하라 하면 정말 싫을 것이다. 종국에는 그 가치를 알 지언정 말이다.
주말에는 필요에 따라 토-일을 합쳐 총 블록 2개만 쓴다.
만약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습관이나 루틴을 만들고 싶다면, 그는 대략 6주면 만들 수 있다고 한다. 무언가를 바꾸고 싶으면 아주 작고 큰 순간들마다 다른 결정을 내려야 한다. '하던 것을 안 하고' '안 하던 것을 하는' 선택을 내리고 행동하는 것을 6주 지속하면 된다.
동기부여
변화이던 지속이던, 동기부여 거리를 의식적으로 설계하여 곳곳에 심어둬야 한다. 자신을 믿지 말고, 정신력으로 이기려고 하지 말고, 내가 좋아하고 행복하고, 내 몸과 마음에 맞는 루틴대로 자연스럽게 나아가야 한다. 공부를 할 때도 하루에 언제, 어디에서 제일 기분이 좋고 집중을 잘할 수 있는가? - 카페? 도서관? 집? 아침 몇 시에 일어나는 것이 좋은가? 우선순위가 무엇인가? 신나는 것들이 무엇이고 언제 하고 싶은가? 블록 1에는 어떤 일을 할 것인가... 이런 식으로 자신의 자연스러운 흐름대로 일과 휴식, 운동을 배치하는 것이 좋다.
연구 역시 그렇다. 연구마지막은 라이팅과 코멘트의 연속, 고치기의 지루한 과정의 연속이며; 연구 처음은 아이디어를 정리하는 작업 (개념과 개념연결, where am I located in literature); 연구 초중반은 방법론과 연구 Skill 개발; 전반적으로 새로운 아이디어 받기 위해 다양한 것을 읽는 노력 등으로 단계별 작업내용이 달라지게 된다. 보통, 여러 단계를 오버랩시켜서 지루함과 재미를 동시에 하는 게 좋다고들 한다. (나는 하나에 집중하는 편이지만.)
중요한 것은 나에게 맞는 방식, 내가 좋아하는 것으로 채워진 생산적 하루이다. 나의 생산 과정과 리듬을 잘 알아야만 한다. 누구나에게, 언제나 통하는 고효율의 생산방식이 있다고 믿고 자신에게 적용하려는 사람은 그렇지 못한 자신 때문에 본인만 괴로워진다. 그래서 동기부여를 하고, 몸맘의 흐름에 맞게 일을 배치하는 것이 좋다.
내 인생과 자신을 아껴야지... 자신을 구박하고 몰아붙이는 건 쓸데없이 더 많은 날을 불행하고 고독하게 지내는 방식이다. 안 그래도 열심히 잘할 수 있다.
물론 힘든 시기는 있다. 내가 마음에 들지 않고, 좀 느린 것 같고. 그래도 꾸준히 하는 것은 효과가 나기 마련이며, 모든 대단한 것에는 준비기간이 필요하다.
신체
공부할 마음이 들게 되는 것, 공부하는 과정 모두에 컨디션이 큰 영향을 미친다.
일단 밥은 꼭 제 때 먹어야 한다. 연료 없이 좋은 효율이 날 수가 없다. 몸이 자꾸 아프게 된다. 아프면 우울하고 일도 못한다.
또한 나는 개인적으로 규칙적인 삶을 지키는 게 여러모로 도움이 된다. 운동해서 더 나은 체력 > 12시-8시 규칙적이기에 더 확실하게 자는 것 > 삼시 세끼 놓치지 않는 것 > 블록 두 개를 제대로 쓰는 것.
규칙적인 삶, 집중할 수 있는 삶, 쓸 수 있는 몸맘의 에너지를 제대로 비축하는 삶이 덜 피곤하고 더 행복하고 효율적인 삶이 된다.
전체적으로 내가 강조하는 것은 집중하되, 나의 몸맘을 고려하여 휴식하고 다채로운 삶을 가지라는 것이다. 결과적 목표는 매우 중요하겠지만 분명 함정이 있다.
나는 일을 하면서 박사과정 입시를 준비했던 사람으로, 시간을 내기가 어려운 상태였음에도 '결과'만을 목표로 가져갔다. 나는 내가 공부하는 데 완벽한 환경을 제공하는 (즉 아주 소수의 매우 리소스가 풍부한) 학교를 가야만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나는 당시 영어는 좀 했을지언정, 어느 나라에서 나 같은 스펙/능력/연구관심사를 좋아하는지도 몰랐고, 나의 수준과 목표 간 차이가 얼마나 큰지도 모른 채 열심히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목표가 너무 멀고 나홀로 독고다이식이었기 때문에, 열심히는 하는데 결과는 나지 않았다. 단계별 목표가 부재한 채 좋은 학교에만 초점이 맞춰져 해도해도 부족한 마음이 컸다. 열심히 하는 과정을 나 스스로 다독여주거나, 감사하고 칭찬하지도 못했다. 물론 열심히 한 세월이 쌓여, '무엇이 요구되는가'에 대한 이해가 따라줬을 때 지원 결과는 성공적이었지만.
비교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는 것도 결과만 생각해서 그렇다. 자꾸 자기가 어디서 시작하는지를 고려하지 않고, 이미 세발자국 앞에서 시작한 이와 비교하며 나는 못했다 한다. 사실 나도 그와 같은 처지였다면 더 잘했을지 누가 아는가? 세 발자국 앞선 것은 내가 내 인생을 못 살아서 그런가? - 그것이 아님은 본인이 제일 잘 알 것이다. 나도 돌아돌아 왔지만 열심히 살며 경험으로 배운 것에는 후회가 없다.
그러니 나 스스로 목표 설정을 함에 있어서도, 내 수준에 맞게 계획을 세우고, 그 과정을 최대한 행복하고 효율적으로 가져가야 한다. 야망이 없으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내 현재 리소스와 목표까지의 간격을 정확히 인지해야 목표를 이루는 시간과 강도를 결정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생각해보면 브런치를 개설한 건 정보, 생각, 노하우, 경험 등의 공유였는데, 개인적으로 초기 단계에서 넘어가면서 그런 관심이 글뿐 아니라 현실에서도 너무 부재하지 않았나 생각해본다. 이 글을 요청해주신 독자님께도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