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은 어디를 가든
재밌는 말과 행동으로 웃음을 준다.
하지만, 소년의 웃음에 감추어진 고민이 있다는 걸 알고 있을까?
그 고민을 공감받을 수 없다는 걸 알기에
이해 받을 수 없다는 걸 알기에
머리 한 쪽 구석에 꽁꽁 감춰두고, 그저 재밌는 사람으로 보이고자 한다.
사람들과 즐겁게 지내고 들어온 소년은
혼자 만의 공간에서 감춰뒀던 고민을 슬픔을 터뜨린다.
이것을 하루종일 생각하고 음미한다.
어떨 때는 별 것도 아닌 걸 가지고 눈물을 쏟아낸다.
아주 그냥 영화가 따로 없다.
그리고 다음날, 소년은 혼자만의 공간을 벗어나
고민과 슬픔을 감춘 채
언제 그랬냐는 듯 사람들에게 웃음을 준다.
자신의 생각을 공감받을 수 없다는 걸 알기에
자신이 표현한 공감이 완전한 진심이 아님을 알기에
타인에게 공감을 강요하고 싶지 않기 때문에
소년은 언제나 늘 그렇게 살아간다.
웃음을 잃지 않으며 살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