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새해가 시작할 때 보다 나아지기 위해 새로운 계획을 세운다. 예를 들면 운동을 하거나 영어공부를 하는 등의 계획을 세운다. 혹은 여름 물놀이를 위해 다이어트를 하겠다는 결심을 하곤 한다 (물론 코로나 전의 일이다). 하지만, 이 결심은 얼마나 오래 지속되는가? 1년 이상 지속된 경우가 많은가? 그렇지 않다고 답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다. 이 결심의 실천이 무산될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게으름을 탓하거나 어느 순간 필요가 없어졌다고 합리화를 할 것이다. 하지만, 이 글에서는 조금 다른 관점에서 이 문제를 다루려고 한다. 필자는 개인의 게으름보다는 "계획을 추가하는 방식"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
우리는 24시간 동안 각자의 생활방식에 맞게 크고 작은 무언가를 하고 있다. 이를 바꾸는 것은 매우 어렵다.
직장에 다니는 분들이 자기 계발 혹은 새로운 계획을 추가하는 방식은 다음과 같다.
1. 출근하기 전 (아침 6시~7시)에 헬스나 수영 등의 운동을 한다.
2. 퇴근한 이후 (저녁 7시~9시)에 영어 스터디 등을 한다.
첫 번째 경우를 보자, 여러분은 아침 6시~7시 사이에 운동하는 생활을 지속할 수 있겠는가? 이를 위해서 여러분은 밤의 술자리를 포기해야 되고 하루에 4시간만 자야 될 수도 있다. 몇 달 정도 일시적으로는 할 수 있겠지만, 1년 이상 지속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고 볼 수 있다. 두 번째 경우도 마찬가지다. 저녁 시간에 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들을 포기하고 영어공부를 지속할 수 있겠는가? 그렇지 않다.
그나마 목표한 기간만큼만 운동이나 영어공부를 하면 다행이지만, 처음에는 열심히 하다가 지쳐서 1달 이상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사례를 보다보니, 자기계발을 지속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한 답이 이미 나와버렸다. 힘들다!!! 사실 원래 쉬어야 될 시간에 다른 것을 한다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다. 몇 년 동안 일과 시간 이후 시간에 술을 마시거나 노는 것으로 맞추어진 생활 패턴을 한 순간에 다른 자기계발 활동으로 바꾸는 것이 쉽겠는가?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를 간과하고 업무 시간 외의 시간에 새로운 활동을 너무 쉽게 추가하는 계획을 세운다. 의지가 아주 강하지 않는 이상 중간에 포기하는 것이 어떻게 보면 당연하다.
새로운 활동을 내 생활에 "추가"하는 것이 아니라 내 생활의 일부를 "대체"하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일시적인 활동은 상관이 없지만, 운동과 같은 활동을 지속적으로 하길 원하는 경우에는 이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가장 쉬운 예시로는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방식이 있다. 자전거로 다니면 출퇴근 시간에 운동을 할 수 있어서 출퇴근 시간 만큼의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필자도 출퇴근에 대중교통 대신 자전거를 이용한 지 오래되었는데 대중교통으로 출퇴근 하는 시간보다 자전거로 다니는 게 어지간하면 시간이 더 빠르다).
이와 같은 방법을 보다 다양한 영역에 대해서 고민해 볼 수 있는데 관련된 사례는 다음 글에서 자세히 정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