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유튜브를 참 많이 보는데
유 퀴즈, 문명 특급, 셀레브 채널, 무신사 TV 같이 나와 다른 사람들을 소개하고
성공한 기업과 기업인을 보여주는 채널을 자주 보게 된다.
최근 들은 문장 중 "좋아하는 일을 해야겠다, 그래야 오래 할 수 있겠다"는 말이 마음에 와 닿았는데,
그 말을 들은 후로 '나는 뭘 좋아하지?' '나는 뭘 잘하지?' '오래 하고 싶은 일이 뭐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되묻고 있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일을 만약 잘하지 못한다면 그 일을 선택해도 되는 걸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경력이 없으면 경험도 하기 힘들다는 요즘 같은 취업난의 시대에
취업지망생들이 잘하는 일을 찾기란 더 어렵지 않은가 하는 마음도 든다.
2주 전에 면접을 봤던 친구가 이번 주 목요일에 첫 출근을 했다. 자세에 겸손과 열정이 넘친다.
기획업무에 대한 경험이 하나도 없는 친구이기에 자신이 정말 신입이고 초짜라는 마음을 가진 것 같다.
첫날 업무 설명 중, 자기에게 기대하는 것 있느냐고 물어
'호기심을 가지고 모든 것을 대하는 것, 궁금한 것은 꼭 해결하고 넘어갈 것, 모르면 언제든지 물어볼 것'이라고 대답했다.
기획이란 것은 누구나 경험한 일이고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설명하니 잘 모르겠다는 눈치다.
스마트폰으로 이벤트에 [응모하기] 버튼을 누르고 이벤트가 완료된 후 당첨 여부를 확인하는 것,
고객상담 게시판에 문의 글을 남기고, 관리자가 남겨준 댓글을 확인하는 것,
인스타그램에 내가 사진을 올리는 화면과 올린 게시물을 확인하는 화면은 다르지만
동일한 내용이 서로 다른 UI에 표시되는 것을 확인하는 것.
그런 관찰력을 가진 사람이 앞의 것과 뒤의 것을 연결하는 구조를 분석하고자 한다면
누구나 기획을 할 수 있을 거라고 풀어서 설명했다.
직업을 정하려면, 그 직업이 무슨 일을 하는지 관찰하고
내가 그런 방식으로 사고하고 행동할 수 있는지를 고민하면서 결정하면 되는 것이 아닐까.
기획자로서의 삶에서,
내가 또 웹/앱 기획을 넘어서 무엇을 더 관찰하고 좋아하며 고민할 수 있을지
생각하는 시기를 보내고자 다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