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파타카
패키지팀원들과 함께 가이드를 따라 큰 버스에 타고 마카오 밤거리를 질주했다. 가이드님이 막 뭐라고 마카오 역사, 여러 가지 카지노 지식들을 말하셨는네, 솔직히 기억나지 않는다. 그냥 아~ 그렇구나~하고 넘겼을 뿐이다. 저 멀리 라푼젤 성처럼 보이는 타워가 보였다. 그것이 바로 마카오 타워라고 한다. 네온사인의 강한 불빛이 비쳐 더욱 그 자태가 멋졌다.
마카오 타워는 우리나라 한국의 현대건설이 건설했다고 한다. 그러나 마카오 타워는 사건사고가 끊임없는데, 다행히도 외벽이 무너졌다거나 지반이 약하다거나 그런 것은 아니고 마카오 타워에 있는 스포츠에서 발생하는 사고다. 매년 이 사고로 논란이 끊이지 않지만, 마카오 타워는 그런대로 잘 운영되고 있다고 한다.
마카오 타워 앞에 차가 멈추고 우린 가이드를 따라 타워로 들어갔다. 내부는 쇼핑몰이었는데, 더 안쪽 깊숙이 들어가니 우리나라 서울의 롯데월드 타워에서 경험해 볼 수 있는 서울스카이처럼 대기줄이 있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는 형태였다. 그래서 안내 직원의 안내를 받아 가이드의 통역으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갔다.
그렇게 많이 높지는 않았다. 그러나 마카오 타워는 기네스북에 등재되어 있는데, 타워의 높이가 아닌 마카오 타워에서 할 수 있는 스포츠로 기네스북에 등재되어 있다.
마카오 타워에서 볼 수 있는 최대 가시거리는 60km다. 날이 좋으면 홍콩까지 보인다고. 또 홍콩과 마카오를 잇는 세계에서 가장 긴 다리(55km)도 보인다.
마카오 타워에서 할 수 있는 스포츠는 총 3가지이다. 번지점프, 스카이워크, 타워클라임이다. 번지점프는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번지점프대로 마카오 타워가 기네스북에 등재되어 있다. 스카이워크는 마카오 타워 전망대 밖으로 나가 안전바에 줄을 걸고 한 바퀴 돌아볼 수 있는 스포츠라고 한다. 타워클라임은 마카오 타워 외벽에 설치되어 있는 사다리를 타고 지상에서 마카오 타워 꼭대기로 올라가는 스포츠라고 한다. 이들 중에서 가장 사건사고가 많은 스포츠가 바로 번지점프라고 한다. 그날 마카오 타워를 방문하기 며칠 전, 번지점프에서 사고가 나서 정비 중이라는 직원들의 안내를 받기도 했다. 사망사고는 아니라고 한다. 그런데 위의 3개의 스포츠를 할 때 사고에 대한 책임은 이용자에 대한 책임이다라는 종이에 사인을 한다고 한다. 그래야만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고...
가이드님은 이 3가지의 스포츠를 다 해보셨다고 하는데, 가장 무서웠던 것은 타워클라임이라고 한다. 번지점프는 기껏 해봐야 3분 정도, 스카이워크도 20분 정도로 길게 걸리지 않지만, 타워클라임은 마카오 타워를 올라가는 것이기 때문에 3시간 이상 걸린다고 한다. 그래서 타워클라임이 더 무서웠다고 한다.
I ❤️ MACAU TOWER 포토존에서 같이 사진 찍고, 야외 전망대에서 야경 보고... 볼 거라곤 야경뿐이었지만, 40여분 정도 구경했다. 모이기로 약속한 시간과 장소에 가이드님이 기다리고 있었고, 모든 패키지팀원이 모여서 숙소로 돌아갈 준비를 했다.
패키지여행의 첫째 날은 이렇게 마무리될 뻔하였으나... 아직 오후 8시다... 가이드님은 패키지여행 첫째 날 일정은 모두 마무리되었다고 하였으나 호텔 근처 돌아다녀도 된다고 하셨기에 우리는 호텔에 가서 먼저 짐을 풀고, 편한 옷으로 갈아입은 후에 다시 나오자고 했다.
우리가 머무를 호텔은 GRANDVIEW(그랜드뷰) HOTEL이다. 꽤 위치가 괜찮았다. 근처에 큰 마트도 두 곳이나 있어서 좋고, 셋째 날에 자유여행 때 버스정류장이 가까이에 있어서 대중교통 이용하기도 좋은 호텔이었다. 방에 짐을 풀고, 편안한 신발로 갈아 신고, 편안한 옷으로 갈아입고 우리는 다시 나갈 채비를 했다.
약간 뭐라고 해야 할까? 구룡채성같이 아파트들이 아주 빽빽하게 틈 없이 있었다. 진짜 엄청 크고 엄청 높은 아파트들이 틈 없이 아주 빽빽이 있었다. 낮이었다면 조금 달랐겠지만, 저녁이 되고 밤이 어두우니까 더욱 스산한 느낌. 하지만 주민들이 나와서 축제를 벌이고 있으니 분위기는 좋았다.
마카오는 꽤 클린했다. 관광도시치고 조용한 것도 한 몫하는 것 같다. 여기서 놀랐던 점은... 신호등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도로에도, 인도에도, 신호등은 없었다. 횡단보도에 사람이 지나가면, 차들이 먼저 멈춘다. 한국과 다르게 말이다... 한국에서는 어떻게든 악착같이 먼저 갈라고 노란불이어도 차나 사람이나 할 것 없이 질주하는 건 일상인데... 마카오에서는 사람이 도로를 건너가려고 할 때 차들이 먼저 멈췄다. 그래서 그런지 도로에서 많이 들리는 빵빵 소리도 없다. 교통 수준도 높은 것 같다. 또 시내버스 같은 경우는 대부분이 전기차였다. 그래서 소음이 많이 없다랄까.
또 들개나 들냥이가 없다. 일체 본 적이 없다. 개를 키우는 사람은 있을지언정 버려지거나 거리를 활보하는 들개, 들냥이가 전혀 없었다. 튀르키예처럼 정부에서 따로 관리를 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좋았다. 관광객이 돌아다니기에 아주 좋은 마카오다.
길가에 주차장처럼 선이 그어져 있고, 주차정산기를 아주 많이 볼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을 보면서 영화 주토피아(디즈니)의 주인공이었던 주디가 생각났다. 그토록 원하고 바랬던 경찰이 되었으나 주차정산만 하던 주디...
걷다가 익숙한 것을 발견했다.. 여기서도 네덜란드산 가구를 볼 줄이야. 알아서 가려주는 나무의 센스까지!
근처에서 폭죽소리가 들렸고, 하늘이 여러 번 반짝였다. 가이드가 이전에 말하길 서울에서 열리는 서울세계불꽃축제만큼의 규모는 아니라고 한다. 그래서 볼 것도 없다고... 시민들도 그렇게 구경하는 모습은 없다고 한다.
가로등 불빛만 보이는 예쁜 거리를 발견해서 같이 셀카도 찍었다.
밤에 한적한 이유도 아마 카지노 때문일 것이다. 카지노에 켜지는 네온사인이 아주 화려하기도 하고, 그 모습이 밤에 더욱 빛나기 때문에 밤 시간대에 더 카지노에 사람이 몰려 길거리가 한산한 것 같다.
호텔로 돌아오는 길에는 호텔 근처 마트를 들려서 먹을 것을 좀 샀는데, 한국 음료수도 있고, 한국 과자도 있었다. 제주도에서만 판다는 술도 있었다. 그런데, 술은 마시지 않아서 이런 건 그냥 넘어가고 일본 푸딩이랑 탄산 요구르트 음료수, 그리고 하이츄 등 여러 가지 샀다.
패키지여행 둘째 날은 과연 어디를 방문하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