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쓰다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시야 Mar 19. 2022

기다림

집중치료실에 있는 딸이 자신의 이름을 이야기 했다고 한다. 의식이 희미하게 돌아왔다는 뜻일까. 자신의 이름을 말했으면 되었다. 잘 이겨냈구나.  코로나로 면회가 되지 않는다고 해서 집에서 연락이 오기만 기다리고 있다. 치료가 잘되고 있으면 연락은 하지 않는다고, 심각한 상황이 발생하면 연락을 하겠다고, 혹은 병실을 옮겨야 할 때 연락을 하겠다고 해서 기다린다. 

이제 딸의 운명이 나를 어디로 이끌어갈지 나는 기다리고 또 기다린다. 

매거진의 이전글 코로나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